새 엉덩이가 필요해!
돈 맥밀런 지음, 로스 키네어드 그림, 장미란 옮김 / 제제의숲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가 살짝 낯부끄럽게도 엉덩이를 보이고 있는 이 책은 제목만 읽어도 아이의 관심대폭발이네요.

무슨 이야기일까? 새 엉덩이라니 무슨 일일까? 하며 궁금증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이런 저런 상상을 하다가 읽어보았어요.

그런데 그 의문이 조금은 시시하게 풀리네요.
엉덩이가 쩍 갈라졌다니??
엉덩이는 원래 그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저에게 아이도 엄마 얘는 엉덩이가 원래 이런 걸 모르나봐~합니다.

뒷이야기는 궁금해서 다음장을 넘겨 보니 이제는 아이가 할 수 있는 귀여운 상상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답니다.
미끄럼틀을 타다가 갈라졌는지, 자전거를 타다가 점프를 해서 그런지, 아니면 자전거를 타다 방귀를 껴서 그런지 고민하는 아이를 보며 방귀에 한바탕 웃음바다네요.

그 후 새로운 엉덩이에 대해 다양하게 상상해보는데 그 다채로움에 놀랐어요.

아이는 처음에는 반짝반짝 빛나고 여러색깔이 있어서 멋진 무지개엉덩이를 갖고 싶다고 하더니 여러번 읽은 후에는 로봇엉덩이가 좋다네요.
엉덩이에서 아이스크림이 나오는 게 마음에 든다고 해요.

제겐 좀 터무니없고 마지막 아빠장면은 이해가 잘 되진 않았지만 아이는 진지하게 읽고 또 읽어줘~를 반복하네요.
모든 게 논리정연할 필요는 없죠~
그림책의 세상은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읽을 때마다 매번 어떤 엉덩이가 좋을지 고민하는 아이의 모습이 눈에 선해서 내일도 잠자리독서 당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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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짠테크 가계부 - 쓸수록 부자 되는
짠돌이카페 지음 / 길벗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1년 365일 짠테크💰 습관으로 부자를 만들어 주는 책📙

짠돌이 카페는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을 때 자주 들어가보던 카페인데 짠테크 가계부를 만나니 반가웠어요.

2020 이라는 표지를 보니 벌써 2019년의 끝이 다가오는 건가 싶어 아쉬운 마음도 들면서, 2020년에는 꼭 한권의 가계부를 완성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책 앞쪽에는 사용가이드가 예시와 함께 상세히 나와 있어요.
반성과 목표, 미래 계획 세우기, 2020년 지출 체크, 우리집 금융 정보, 우리집 자산 파악하기, 고정 수입 및 지출, 가계 세부 정보, 연간 결산, 한 달 계획하기, 주간 결산, 월간 결산의 순서로 되어 있어요.

2020년 우리집 계획표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큰 표가 나와서 기념일을 비롯한 주요 행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답니다.

2019년의 나의 행복을 위해 한 일들이나 건강, 인간관계를 돌아볼 수 있고, 2020년에 도전해 볼 목표도 설정해볼 수 있어요.
또한 2020년에 예상해보는 향후 5년간 수입 지출이 어떨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답니다.
이건 제가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거라 신선하기도 하고 당장 1년 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은데 또 5년 후라면 많이 달라지겠구나 싶기도 하고 지금의 소비생활을 한번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5년후에 늘어난 지출을 감당하려면 지금부터 소비도 줄이고 저축을 늘려야겠구나 싶더라구요.
자산 목표를 세워보는 표도 도움이 되었어요.
경조사, 아이, 주거, 여가, 삶의 여유, 은퇴, 차량 등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한번씩 걱정되는 문제들은 직접 눈으로 보고 계산도 해보며 작성하는 시간이 참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달력을 보며 2020년의 경조사와 비정기적인 지출을 체크해보았어요.
이번엔 설이나 추석이 짧아서 지출이 좀 적어지겠다 싶긴하지만 휴가 짧으니 아쉬운 마음도 생기네요.
어버이날을 보며 양가부모님들 모두 건강하셔야할텐데 생각도 해봅니다.

이제 우리집 은행 정보, 금융상품들도 정리해보고 자산상황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보는 시간이네요.
고정수입이나 지출도 적어보는데 수입은 한정적인데 고정적 지출은 크네요.
보험이나 카드, 자산 투자, 대출들도 적어봅니다.

2020년의 결산.
꼭 2020년에는 이 결산표를 다 작성해보자 다짐해봅니다.

그리고 바로 가계부 시작이 아니라 돈이 되는 짠테그팁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요.
왠만한 재테크책 못지 않게 알찬 내용들이네요.

워밍업으로 2019년 12월부터 시작하는데 12월 1일이 벌써 기다려져요.
쓸수록 부자가 된다고 하니 부자되는 2020년을 기대하며 착실히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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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공부법 - 잘 잊어버리고, 딴짓하고, 산만한 남자아이 맞춤 학습법
고무로 나오코 지음, 나지윤 옮김 / 앤의서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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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는 내내 감탄의 연속이었어요.
요즘 아들양육에 대한 책이 쏟아지지만 어쩜 이렇게 내 아이를 보는 듯 자세한 묘사를 써주신건지 신기하기만 했죠.
또한 위로와 반성의 시간이었어요.

아들은 '외계인', 딸과는 전혀 다른 존재로 딸들보다 두살 어리다고 생각하라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왜 같은 말을 계속해도 못 알아들을까?', '왜 이렇게 눈치가 없을까?', '누구누구는 벌써 뭘 하던데~ 뭘 알던데..우리 아이는..'
이런 저의 의문들과 비교하는 마음들을 책덕분에 내려놓게 되었네요.

얼마전 유치원에서 학부모 상담을 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저희 아이가 책하나를 읽어줘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력으로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창의력이 좋은 것 같다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고마운 말씀이지만 수업에 방해가 되진 않을까? 걱정도 되었죠.
평소 집에서도 ~하지 않을까? 시작해서 (딱히 제 대답을 귀담아 듣는 것 같진 않지만) 핑퐁핑퐁 상상을 해보고 질문과 대답을 만들어 내더라구요.
엉뚱한 의견일지라도 자기표현을 해주는 아이에게 더욱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겠다 싶었어요.

6살이지만 아직 한글공부에 흥미가 없어서 저도 아직은 크게 욕심을 내진 않는데 생활속에서 한글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이란 주제를 활용해보려고요.
"티셔츠의 티는 우리 ♡♡가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루스 의 티구나~"
한글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 같아요.
따로 시간내지 않아도 평소하는 대화를 조금씩 바꿔서 학습요소를 가미시켜봐야겠어요.

'공부 못하는 아이의 엄마는 교과서에 관심이 없어요.'
이 말이 상당히 뜨끔했어요.
아직 학교입학전이지만 어린이집부터 유치원까지 매달초에 받는 월간계획표를 냉장고에 잘 붙여는 두지만 초반에만 넌지시 확인해보고 다음달로 바뀌곤 했는데 이제는 아이가 이번주에는 어떤 주제로 뭘 배우는지 알고 있어야겠다 싶었어요.
가끔 이걸 어떻게 알고 있지? 하는 상황들이 있는데 제가 월간계획표를 통해 아이가 배웠을 법한 내용들을 넌지시 이야기꺼내면 자신이 아는 거라 기뻐하며 이야기해 줄 것 같아요.
엄마도 그거 알아? 하면서 동질감을 느끼기도 할테고요.

울음이 많은 아이라 남자아이인데 괜찮을까 걱정스러운 마음도 해결했어요. 제가 다~ 미리 알아서 챙겨주지 말고 아이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면서 주체적인 자아를 가질수 있게 스스로 선택권을 많이 줘야겠어요. 직접 경험을 실패해봐야 다시 그 선택을 안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아들키우는 법도 알차게 나오지만 이 책은 아들공부법에 대한 책이기때문에 공부에 적용시킬 팁도 많아요.
특히, 과목별로도 구체적인 공부지도법이 나오기때문에 활용해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책을 읽고나니 아이의 초등학생모습이 점점 기대가 되네요.
저의 실천이 관건이지만, 아들의 특성을 알았다는 것도 큰 성과네요.
더이상 답없는 질문에 시간낭비하지 않고 이해를 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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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큰 걸까, 작은 걸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25
도노우치 마호 지음, 김숙 옮김, 다카야나기 유이치 감수 / 국민서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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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봤을 때는 수학적 개념인 크다작다를 나타내는 듯해서 수학동화인가 생각했는데 막상 이야기는 아주 비범하더라구요. 수학, 과학에 철학적인 의미까지 담긴 그림책으로 아이뿐 아니라 전 연령대를 아우르고 있어요.

저도 다른 아이들을 봤을 때 '많이 컸구나~'하고 인삿말을 건네는데 그 아이들도 이렇게 '나는 나의 크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지금은 아니지만 4~5살무렵에 저희 아인 이런 얘길들으면 나는 원래 큰데~하곤 했었거든요.

크다는 건 뭘까?
작다는 건 뭘까?
하고 의문이 생긴 도치는 할머니에게 물어보기로 해요.

자신이 컸는지 물어보는 도치에게 할머니는 "도치는 언제나 도치의 크기지~"하며 아이의 마음을 읽어준답니다.
그리고 때로는 알쏭달쏭하지만 크다 작다는 건 재미있다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도치가 생각하는 큰 동물과 작은 동물을 물어본 할머니는 도치는 생쥐에 견주면 크지. 하지만 고래에 견주면 작아. 도치가 크다 작다 말하는 건 어렵다고 이야기해요. 옆에 누가 오느냐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는 이야기에 도치는 이상하다며 갸우뚱하죠.

마침 지나가는 거미를 보게 된 두 사람.
할머니는 수컷과 암컷의 크기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해줘요.
거미는 암컷이 더 크지만, 물범은 수컷이 더 크다고요.
도치는 큰 게 멋지다 생각하지만 할머니는 작아서 좋은 점도 많다고 두사람의 추억을 꺼내 이야기하니 도치는 그때 진짜 재밌었다고 회상하죠.

재미있는 그림이 나와요.
나비날개를 나르는 개미와 먼 바다의 보트를 비교해보며 원근법을 이야기해주네요.

같은 꽃들이라도 크기가 제각각이고 잎사귀도 마찬가지임을 알려주네요. 동물들의 꼬리들도 큰동물이 작은 꼬리를 가졌을 수 있고 작은 동물이 큰 꼬리를 가졌을 수도 있다는 걸 알려줘요.
동물들의 꼬리는 선택을 못하지만 "무엇이든 네가 좋아하는 크기를 선택할 수 있단 말이지" 하며 모자도 우산도 케이크도 원하는 크기를 골라봅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이제까지 이야기했던 동물들이 모두 다 같은 세계에 살고 있다고 수 많은 별 가운데 여기 지구에 태어난 친구들 같은 존재임을 느끼게 해줘요.

간식시간도 그냥 지나지 않고 깨달음을 주는 할머니.
바나나 같이 생긴 건 안쪽이 커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크기라는 것, 눈에 보이는 크기가 꼭 진짜 크기라고 할 수만은 없다는 걸 알려주네요.
크기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는 겉모습이 꼭 그 실체랑 같다고 할 수 없다는 더깊은 의미를 생각하게 하네요.

이번엔 상상의 시간이에요.
만약에 몸이 아주 커다래진다면?
만약에 몸이 아주 쪼그매진다면?
뭘 하고 싶은지 물어보는 할머니에게 도치도 기발한 생각을 들려주지만 할머니는 정말 엉뚱한 상상을 이야기해주는데 전 이게 너무 좋더라구요.
동심을 갖고 계신 할머니.
아이들과 이런질문을 해보며 이야기 나눠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무슨 대답을 해줄까요?

이야기를 하는 사이 바나나도 다 먹은 도치에게 할머니는
"작아지면 아쉽지만 커지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
그래서 모두가 도치를 보고 '많이 컸네.'하는 건지도 몰라."
라고 얘기해주네요.
왠지 저 말이 따뜻한 위로같이 들려서 책 한권을 읽었을 뿐인데 행복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을 수가 있었어요.

그리고 도치의 이야기.
크다는 건, 작다는 건 재미있어. 그리고 알쏭달쏭하기도 해.
하지만 어떻게 보는가 하는 건 나한테 달려 있어.
그래서 난 역시 나는 나의 크기라고 생각해.

읽는 내내 저는 도치가 부럽기도 하고, 제가 할머니된 모습을 떠올려봤어요.
현명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엉뚱하기도 한 그런 할머니가 되고 싶다~어린 손자와도 대화가 통하는 그런 할머니가 되고 싶다~
몸이 늙는다고 마음까지 그러면 안 되겠다 싶었네요.
그러다가 먼 미래의 손자들이 아니라 지금 내 곁의 아이들에게 그런 엄마가 되자는 생각이 드네요.
고기를 잡아주는 엄마가 아니라 낚시하는 법을 알려주는 엄마가 되기 위해 대화를 많이 나누고 멈춰있지 않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해봅니다.

여러가지 지식들과 철학적인 부분들까지 골고루 건드려주는 멋진 그림동화였어요.
아이들도 좋겠지만 부모님들이 읽으면 더 좋을 그런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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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90일의 기적 - 한 문장 일기 쓰기가 불러온 부모와 아이의 생생한 성장기록
리커푸 지음 / 글담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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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인 리커푸는 '일기 쓰기'를 활용하는 독특한 상담법으로 사람들의 마음 상처를 치유해주는 의사이자 임상 심리 전문가에요.
자신의 일기 쓰기 상담법이 일반 가정에서도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고자 연구소 직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 책이 바로 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라고 해요.

일기쓰기, 엄마가 되기 전에도 꾸준히는 실천이 안 됐는데 아이를 낳고도 꾸준히 쓰진 못했네요.
그래도 지나고 보면 이때 이랬지~하며 기록이 남으니 한번씩 읽어보고 추억하고 하는 맛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은 거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부모님들의 일기를 심리학적으로 해석해서 피드백까지 해주니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가정들이 정말 부럽더라구요.

참으로 다양한 가정들이 나오는데 내가 한번쯤 고민했거나 고민인 비슷한 상황들이라 국적은 달라도 아이들 키우는 모습들은 비슷하구나 싶었어요.

처음의 고민들이 90일 일기쓰기를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면,
폭력적인 성향인 아이가 일을 하는 자신때문인지 고민했던 부모는 아이의 난폭성이 자신의 말투 때문임을 깨닫기도 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했던 부모는 억지로 하는 공부의 허무함을 인지하기도 하고, 아이를 위해 했던 이사인데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는 것을 고민하던 부모는 아무리 좋은 환경을 제공해도 때가 되지않으면 성장하지 않음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다른 아이 이야기가 아니라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오히려 저도 그 부모들과 같은 행동을 하기때문에 그들이 쓴 일기를 제3자의 입장에서 읽으니 객관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반성하게 되고 저럴 때는 어떻게 대해야겠다 등 여러 생각이 들더라구요.

목차를 통해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나와 비슷한 부모들의 일기를 읽어보고 심리학자의 메세지까지 읽어보면 든든한 오답노트를 가진 기분이 들었어요. 자주 찾게 될 책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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