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90일의 기적 - 한 문장 일기 쓰기가 불러온 부모와 아이의 생생한 성장기록
리커푸 지음 / 글담출판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저자인 리커푸는 '일기 쓰기'를 활용하는 독특한 상담법으로 사람들의 마음 상처를 치유해주는 의사이자 임상 심리 전문가에요.
자신의 일기 쓰기 상담법이 일반 가정에서도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고자 연구소 직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 책이 바로 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라고 해요.

일기쓰기, 엄마가 되기 전에도 꾸준히는 실천이 안 됐는데 아이를 낳고도 꾸준히 쓰진 못했네요.
그래도 지나고 보면 이때 이랬지~하며 기록이 남으니 한번씩 읽어보고 추억하고 하는 맛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은 거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부모님들의 일기를 심리학적으로 해석해서 피드백까지 해주니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가정들이 정말 부럽더라구요.

참으로 다양한 가정들이 나오는데 내가 한번쯤 고민했거나 고민인 비슷한 상황들이라 국적은 달라도 아이들 키우는 모습들은 비슷하구나 싶었어요.

처음의 고민들이 90일 일기쓰기를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면,
폭력적인 성향인 아이가 일을 하는 자신때문인지 고민했던 부모는 아이의 난폭성이 자신의 말투 때문임을 깨닫기도 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했던 부모는 억지로 하는 공부의 허무함을 인지하기도 하고, 아이를 위해 했던 이사인데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는 것을 고민하던 부모는 아무리 좋은 환경을 제공해도 때가 되지않으면 성장하지 않음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다른 아이 이야기가 아니라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오히려 저도 그 부모들과 같은 행동을 하기때문에 그들이 쓴 일기를 제3자의 입장에서 읽으니 객관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반성하게 되고 저럴 때는 어떻게 대해야겠다 등 여러 생각이 들더라구요.

목차를 통해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나와 비슷한 부모들의 일기를 읽어보고 심리학자의 메세지까지 읽어보면 든든한 오답노트를 가진 기분이 들었어요. 자주 찾게 될 책이 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