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오늘도 피어난다
오평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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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번이지만,
행복은 수없이 피어납니다."

내 책상 한구석에는 오평선 작가님의 전작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에서 발견한 이 문장이 여전히 붙어 있다. 지난 몇 년, 안 좋은 일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연달아 일어났을 때 나를 지탱해 준 것은 바로 이 글귀였다. 불행의 파도 속에서도 내 주변에 숨겨진 작은 행복을 찾으려 애쓰게 해준 고마운 문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행복은 오늘도 피어난다』를 손에 들고, 나는 마치 오랜 친구에게서 온 다정한 안부 편지를 받은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다. 이번 신작을 읽으며 흩어져 있던 내 마음의 조각들이 다시 한번 따뜻하게 모이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거창한 성공을 말하지 않지만, 대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공기처럼 너무 당연해서 잊고 살았던 일상의 소중함을 조용히 일깨워 준다.

오평선 작가님은 26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인생 2막을 시작하며, 이제는 세상의 속도가 아닌 '자신만의 시계'에 맞춰 살고 있다고 말한다. 날카로운 전문가의 시선과 손주를 보며 웃는 할아버지의 푸근함이 담긴 그의 글은, 마치 내 마음을 다 읽고 있는 것처럼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들을 건네주었다. 책장 곳곳에 담긴 명화와 명언들도 글과 어우러져 읽는 내내 마음이 참 편안해졌다.

가장 공감이 갔던 건 '걱정'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끌어와 마음속에서 수없이 되새기며 살아간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렇게 붙잡고 있었던 걱정들 중 많은 것들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고, 실제로 닥친 문제들은 걱정의 시간보다 '해결의 시간'이 더 중요했다. 저자가 말하듯 해결될 일이라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되지 않을 일이라면 걱정만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 결국 걱정은 미래를 바꾸기보다 오늘의 마음을 먼저 지치게 만든다. 인생이라는 먼 풍경에서 보면 지금의 고민은 아주 작은 점 하나일 뿐이다.

결국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작은 들꽃에 가까운 것 같다. 이른 아침 조용한 길을 천천히 산책하는 시간, 따뜻한 커피 한잔과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를 앞에 두고 잠시 마음이 느긋해지는 순간, 편안한 소파에 깊숙이 기대앉아 좋아하는 책에 빠져 있다 보면 어느새 창밖으로 해가 저물어가는 풍경들. 어쩌면 행복은 그렇게 거창하지 않은 하루의 틈 사이에 조용히 숨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실패해도 괜찮고 남들보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하얀 도화지에 나만의 색깔로 수채화를 그려가듯, 우리 모두는 각자의 명화를 만들어가는 예술가들이니까.

이 책을 덮으며 '인생은 단 한 번뿐이지만, 그 안에서 행복은 수없이 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린다. 우리가 지나온 시간 속에도,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내일 속에도 작은 행복의 씨앗은 늘 조용히 자라고 있을 것이다. 오늘이라는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그 순간이 바로 또 하나의 꽃이 피어나는 순간일지 모른다. 그렇게 나는, 다시 내 마음의 정원에 피어나는 작은 행복들을 천천히 바라보며 살아가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선물 받은 도서를 정성껏 읽은 후, 자유롭게 작성한 저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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