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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봄을
황한영 지음 / 스칼렛 / 2016년 5월
평점 :
등장인물
한 봄 ( 28세 , 윤강건설 비서실 대리 ) - 사장의 곁에서 일한지 3년 , 갑작스럽게 계약연애를 제안하는 정한 때문에 당황하지만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위해서 그와 계약연애를 시작한다. 비록 계약이지만 연래를 하면서 그를 좋아하게 되지만 자신과는 너무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그에게 크나큰 괴리감을 느껴 선뜻 자신의 마음을 내보이지 못한다.
윤정한 ( 32세 , 윤강건설 사장 ) - 여자를 만나고 싶지도 않고 결혼에는 더더욱 생각이 없었지만 계속 결혼을 하라고 강요하고 스케줄까지
친절히 짜주신 할아버지 때문에 가짜 연애를 생각하게 된다. 그 대상을 물색하던 중 , 똑부러지고 , 강단있는 그녀가 눈에 들어오고 .
무엇보다 봄이 자신을 좋아하게 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녀에게 연애를 하자고 제안한다.
줄거리
윤강건설의 사장인 정한은 할아버지로부터 계속해서 맞선을 강요받는다.언제까지 할아버지를 피할 수 만은 없는 법.
결국 자신과 계약연애를 할 누군가를 찾기 시작한다.그러던 중 자신의 비서로 일하고 있는 봄이 눈에 띄게 되고 , 그녀에게
계약연애를 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잘 넘어오지않는 그녀.. 그런 봄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결국 가짜 연애를 하게 된다.
하지만 연애의 대상이 한비서라면 자신을 사랑하게 되지도,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도 않을 것이라 믿었는데
자꾸만 그녀에게 신경이 쓰이고 , 관심이 가게 되는데 …
후기
작가님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돼서 읽게 된 <그대에게,봄을> 두꺼운 벽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서 빨리 읽을 수 있엇다.
새로생긴 북카페에서 읽었는데 분위기도 좋아서 그런지 재밌게 잘 읽혔음. 원래 잔잔물은 그렇게 끌리는 키워드는 아닌데 좋았다.
내가 발견한 이 글의 매력 포인트!!
1.매력있는 주인공
주인공들의 매력넘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여주나 남주나 누가 아깝거나 그런거 없이 너무 잘어울렸음.
똑똑하고 강단있으면서도 씩씩하고,여성스럽고,예쁘고 뭐하나 빠지는 것이 없음. 생각해보면 직업도 대기업 사장의 비서. 공부도 아주 잘했단 얘기..
나는 왠지 이 책에 나오는 여주인공을 보면서 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 <몬스터>의 유지애 역할인 배우 수현이 떠올랐다.
뭐 외관상 보는 이미지는 다르지만 <몬스터>의 유지애도 똑똑하고 예쁘고 , 강단있고 씩씩해서! 근데 여성그럽거나 그러지는 않음..ㅋ
징징거리고 아무생각 없는 애들보다는 훨씬 좋음. 남주도 완벽한데 여주도 완벽.. 집안 빼고는 꿀릴게 없었어...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파보는 남주의 매력! 우리의 윤정한씨는 정말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남자임.
뭔가 다정하면서도 무뚝뚝하고 멋지면서도 귀엽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매운거 못먹을때는 정말 졸귀ㅠㅠ
"당신. 혹시, 날 가지고 싶어?" 라고 말할 때는 섹시하기도하고 .. "연예인 뺨치게 잘생겼지.모델 뺨치게 몸매도
좋지.머리가 나쁘길해.직업이 나쁘길 해 …(이하생략)" 하면서 능글거리기까지ㅠㅠ 왜이렇게 매력이 많아요..?
★ 이중에서 가장 큰 매력 ★ 섬세함!!!!!!!!!!!!!!!!!!!!!!!!!!
진짜.. 너무 좋았던게 하나하나 챙겨주는게 여주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너무 잘 챙겨줘서.. 여주를 위해 최적화된 남주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래 아버지를 찾아주는 것도 멋있었고, 여주가 부담스럽지않게 장학금 제도를 찾아서 알려주는 것까지..
그리고 무엇보다 봄의 가족들에게도 싹싹하고 편하게 대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다른 소설 남주들 보면 여주의 가족들이랑 만날일도 그렇게 많지않고 봐도 평소 성격 그대로인데
우리의 윤정한씨는 동생한테도 친형처럼 살갑게 대해주고 아버님한테도 웃으면서 대해주는게
굉장히 인상깊은 부분이었음. 나중에 내 남자친구나 남편이 생긴다면(?) 이런부분을 닮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생길지 안생길지가 미지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자연스러운 전개와 가독성 좋음
잔잔물이라서 그런지 악역도 안나오고 , 등장인물도 불필요없게 많이 나오지 않음. 정말 필요한 인물들만 딱 나온 듯!
중간에 봄의 전남친이 잠깐 나오긴 했지만 악역 같은 역할도 아니었고 , 작은 에피소드 같은 느낌? 오히려 남주의 귀여움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내용이 잔잔하게 흐르는 것도 좋고 .. 지루하지도 않았다. 벽돌인데다가 내용도 잔잔하면 약간 늘어질 수 있기 마련인데
그런 부분도 없었음. 개인적으로 정한의 친구인 도진과 동생이야기도 궁금하다. 어떻게 이어졌을까 .. 둘 다 호감이라서 더 궁금.
다만 뒷부분에서 둘이 너무 달달해서 살짝 손이 오그라드는 점도 있었....그래.. 뭐.. 결혼했으니까.. 신혼이니까..
문장들도 술술 잘 읽혀서 좋았음. 전개 뿐만아니라 문장 자체들도 가독성 굿. 수식어가 너무 과하지 않고 , 너무 적지도 않고 편하게 잘 읽을 수 있는 문장들!
3. 간간이 엿볼 수 있는 가족애
내가 소설 읽을 때 좋아하는 요소 중 하나인 훈훈함. 그게 가족사이든,직원사이든,친구사이든 상관없다.
뭔가 엄마미소 짓게 되는 그런 훈훈한 분위기가 좋을 뿐! 근데 <그대에게,봄을>에서는 훈훈한 분위기가 넘쳐났음>.<♥
일단 남주 가족이나 여주 가족이나 너무 맘에 들었다는... 까칠하고 거만하지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남주의 동생은 애교도 많고 오빠의 애인한테
싹싹해서 마음에 들었고 , 할아버지도 반대하실 때는 별로였는데 나중에 풀어지시는거 보고 역시 손자한테 못이기시는구나~하는 마음에 엄마미소.
그리고 무작정 반대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다 사연이 있는거여서 이해가 가기도 했음 (..)
그 할아버지께 들이는 선물에서 여주가 얼마나 싹싹하고 , 세심한지 알게 됐다. 호감호감~_~ 그런 여주를 보면서 흐뭇해하시는 할아버지도 좋고 !
남주네 가족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여주네 가족이... bb 비록 어머니가 돌아가시긴했지만 씩씩하게 잘 자라줬고,
원망스러울수도 있는데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보기 좋았다. 누나를 살뜰히 챙기는 동생까지.. ㅠ_ㅠ
내 동생은 그러지 못해서 더 부러웠던 것 같음... 동생이 누나 걱정 끔찍하게 해주고,키도 크고,공부도 잘하고.. (누나 걱정해주는 거 빼고는 같음ㅋ)
나중에 가족끼리 둘러앉아서 밥을 먹는 모습도 왜 그렇게 예쁘던지 ㅎㅎ 괜히 보면서 흐뭇했다.
단어 하나하나가 되게 평소에 자주 접하는 소소한 그런 음식들이라서 그런지 왠지 더 정감가기도 했고 (고등어 조림,닭볶음탕,밑반찬)
잔잔해서 마음이 따뜻해졌고 , 매력넘치는 주인공들 덕분에 재밌게 봤다.화려한 글은 아니었지만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음^3^
8점에는 살짝 아쉽긴하지만 7점 주기엔 재밌게 읽었다~~ 한 7.5점 정도가 적당한 듯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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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당신이 걱정이 돼. 혹시나 뉴스에서 나오는 일에 당신이 휘말리지나 않을까. 그 거지 같은 골목길을 다니다가 사고가 생기지는 않을까."
"……."
"또 궁금해.쉬는 날엔 잠은 잘 잤는지.밥은 잘 먹었는지. 그 좁은 집에서 답답하지나 않을지.다른 여자들처럼 예쁜 옷이 갖고싶지는 않을지. 가끔은 느긋하게 스파나 하면서 피로를 풀고 싶지는 않은지. 그리고 신경이 쓰여.매번 괜찮다는 말만 하는 당신이 정말 괜찮은건지. 사실 전혀 괜찮지 않으면서 괜한 오기를 부리는 건 아닐지. 언젠가처럼 또 울고 싶은 건 아닐지.혹시라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건 아닐지.
만약 그렇다면 …….
그게 나일 순 없을지.
이번엔 당신이 대답해봐. 이런게 …… ……동정이야,사랑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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