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의 남자 - 상
늘혜윰 지음 / 베아트리체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스포있음!!!!!!!!!!!!!!!!!!!

 

이게 얼마만에 본 시대물... 시대물을 좋아하긴해도 키워드를 가려서 보는 편이 아니라 챙겨보지는 않음...ㅋㅋㅋ그냥 삘 가는 걸로 읽는편.

​일단 간단한 감상평을 말해보자면 정말 재밌었다. 실제 역사를 기준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역사에 무지한 나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음.
역사를 잘 알고 있는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겠지만 나는 아니라.. (하하) 벽돌 2권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잘 읽혔다.
1권에서는 12살,13살의 서담과 유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1권보다는 2권이 더 재밌었음. 1권은 순수하고 귀여운 아이들의 사랑이라면 2권에서는
사건도 어느 정도 나오고 흥미진진한 점들이 더 많아서 2권에서 더 만족!​ 사실 1권 중반까지만해도 진평대군이 남주일지 안평대군이남주일지 짐작이 안갔음.
근데 안평대군이랑 더 친해서 그 이가될 줄 알았구만.. ​안평대군은 끝까지 짠내나는 존재ㅠㅠ 사실 초반에는 진평이 남주인걸 안 후에도 안평이 더 좋았음...
물론 나중에는 진평이 더 좋았지만 안평은 여전히 아픈손가락... ㅠㅠ 안타까운 우리 안평.
사실 서담이랑 유가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좀 갑작스럽다는 느낌은 없지않아있었다. 진평은 그렇다쳐도 서담은 언제 유를 좋아하게 된거지..? 하는 의문이
조금 있었음. 근데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어서 괜츈!! 오히려 나중에 둘이 사랑하는거 보면 얼마나 애틋하고 아련한지.. ㅠㅠ
서로 사랑하지만 조선시대라는 사회에서 몰래 사랑을 나눌 수 밖에 없었고 , 그로인해 세자와 맞서고 반란을 생각하는 유를 보니 마음이 안좋기도 했다.
솔직히 처음에 나는 진평이 이해가 가질 않았지만 계속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대군이라는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을 세자에게 뺏기니..
진실을 밝힐 수도 없고 보호해줄 수도 없는 터.자신이 세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할만도 한... 작가님께서 왜 수양대군이 그런 일을 벌였는지 잘 각색하신 듯 했다.
물론 역사에서는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만 말이다. 작가님께서 이 책은 역사의 각색이지 왜곡을 하려 쓴게 아니라 하여 결국 수양대군은 계유정난을 일으키지만..
그것도 마음에 들었음. 오히려 서담이 말리는대로 반란을 일으키지 않고 참았다면 역사의 왜곡이 되는 것이니 ..
막 엄청나게 슬프거나 그런건 아닌데 잔잔하게 애잔하고 애틋한 그런..? 부분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뭉클하기도하고.. 안타깝기도하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분명 잘못된 것이어도
그 등장인물의 편에서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한누구의 탓을 하기도 뭐한 그런 일들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주란이 제일 안타까웠다고 생각함. 자신의 아이를
지키랴.. 세자의 사랑을 받으랴.. 마지막에는 결국 ㅠㅠ 처음에는 그런 세자가 너무 미웠음. 막 엄청
똑똑하고 사람보는 눈도 좋은 줄 알았는데 후궁도 엄청 많이 들이고 그래서 너무 싫고 별로였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다 이유가 있었고.. 그 미움이 조금 가라 앉았던 것 같다. 그래도 책 속의 문종은
미웠음. 안타까우면서도 밉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던... ​이런 애증의세자!!!!!!! 안평대군도 만만치않은..
​ 사실 처음에는 안평대군을 밀었던지라 아픈 손가락일 수 밖에.서담의 마음을 얻지 못하여 힘들어했고
대신 서담의 남자가 된 형이 미울 수 밖에 없었던 .. 안타까우니... ㅠㅠ ​
마지막으로 쌍이와 순빈.. 세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여 그리 된 것인데..ㅠㅠ 한 순간 죄인이 되어버리고.. 서담의 물음에 대한 진평의 대답이 더 슬펐음.

"사랑받고자 한 마음도 죄가 되는 것이었을까요."

"세상은 죄라 하겠지."

그가 내 뺨을 흘러내린 눈물을 손가락으로 훔치며 대답했다.

나는 눈을 감고,그의 손을 잡았다.

"그들을 옭아맨 세상이 죄라 하였겠지."

진양대군이 귓가에 속삭였다.그의 입술이 내 이마에 와 닿았다 떨어졌다.

"허나 그 마음조차 어찌 죄라 하겠소."​

내가 뭐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그들을 반대하는 입장도 아닌터라 .. 안타까웠음.
실제로 역사에서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이 소설에서 만큼은 순빈이 세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여 그리 일이 난 것이니 말이다. ​
​서담과 유의 사랑이야기 말고도 다양한 역사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재밌었다. 새로운 이야기를 알 때마다 신기하기도 했고 뿌듯하기도 했던..
그리고 사건이 전개될때마다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했고 , 억지스러운 부분없이 잘 풀어나가시는 작가님을 보니.. 신기했다. 다음 책도 궁금함!!
​서담과 유의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으나 ... 그들의 이야기도 좋았음. 꽤 여럿의 남자의 사랑을 받은 서담이었으나 역시 그 남자들 중에서는 유가 최고.
서담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이.. 멋있었음. 물론 중간에 안좋은길로 빠지긴했지만 생각을 해보니 고개를 끄덕끄덕ㅠㅠ
말하는 거 하나하나 다정하고 예뻤다. 원래 다정남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막 느끼할정도의 다정남은 아닌지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았!!
여주를 하~도 애지중지여겨서 그런지 여주가 너무 부러웠음... 근데 또 여주는 현명하고 똑똑해서 맘에 들고.. 천년만년 ​예쁘게 살았으면 좋겠는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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