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두 영어회화 - 느낌동사만 알면 야, 너두 할 수 있어! 야나두 영어회화
원예나 지음 / 라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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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창시절 완벽한(?) 영포자였다.

철저히 나 스스로 원해서 영포자가 되었고, 앞으로 내 인생에서 영어를 필요로 하게 될 일은 절대 없을 거라 확신했다.

그 얼마나 어리석고 오만했던가! ㅜㅜ

(확실히 그 시절 난 매우 심각한 중2병이었다.ㄷ ㄷㄷ)

성인이 되어서야 영어의 필요성을 몸소 깨달았지만 워낙 가진 기초가 없으니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몰라 너무도 막막했다.

영어 학원을 제일 먼저 떠올렸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그야말로 생기초부터 가르쳐 주는 반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당시 인터넷 강의가 막 성행을 하던 시기였는데, 광고빨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고 내 빈약한 의지로는 끝까지 해낼 수 없을 것 같아 다시 또 잠재적 포기 상태에 들어갔다.

그렇게 허망하게 기나긴 세월을 흘려보내다가 더는 안 되겠다 싶어 3년 전, 드디어 '영어'라는 영역에 첫 발을 내딛었다.

결국은 의지가 관건이지만 가장 쉽고 빠르게 도전할 수 있는 인터넷 강의를 택했는데, 당시 'ㅅㅇㅅㅋ'과 '야나두'를 두고 고민을 하다가 최종적으로 인터넷 영어 강의의 선발주자인 ㅅㅇㅅㅋ을 택했다. 하지만 야나두의 학습법에 대한 궁금증이 내내 남아 있었다.

구입한 인터넷 강의는 어찌어찌 다 들어서 이제 왕초보 딱지는 떼었다만, 강의를 집중해서 들은 게 아닌 그저 틀어만 놨었던 것에 불과해서 배운 것들이 명확하지 않고 두리뭉실하게 남아 있어 언젠가 다시 정리 할 필요를 느끼고 있던 찰나 이 책을 만났다.

책 서두에서 문법이 아닌 어법 중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점에서 내가 들었던 인터넷 강의와 일맥상통하기에 친숙함을 느꼈다. 주어와 동사를 시제를 달리해 습관처럼 입에 자연스레 붙게 하도록 하는 트레이닝 방법 또한 같았다. 같은 문장을 영어와 한국어 예문 둘 다 제시해 놓은 페이지에서는 영어를 가린 상태에서 한국어를 보고 영어로 말해보며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데, 여전히 시제를 혼동하는 나의 문제점을 자각해 볼 수 있었다.

단순히 영어적 지식으로만 보면 이 책은 왕기초에 해당한다.

하지만 그것들을 입으로 내어 말할 수 있느냐는 단계로 넘어간다면 쉬 페이지를 넘길 수 없다.

책에서 가장 중점으로 다루는 것은 '느낌동사'라는 것인데, 이는 우리가 익히 아는 can, could, should, will, would, must, may 등의 조동사를 말한다.

조동사가 아닌 느낌동사라는 말로 바꾸었을 뿐인데, 뭔가 각각의 의미들이 더 깊이 와닿았다.

느낌동사 다음엔 확장편의 개념으로 위에서 언급한 조동사들 외에 또 다른 표현 동사 몇 가지에 대해 다루고(had better, gotta 등), 이어서 업그레이드 개념으로 have p.p와 결합하여 쓸 수 있는 표현들이 나온다. 그리고 원어민처럼 자연스럽게 말하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하나로 여러가지 표현이 가능한 동사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보고(get, take, have), 시제에 따라 능숙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다. 또한 책 속의 예문들은 해당 페이지의 우측 상단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면 원어민의 발음으로 들을 수 있어 말하기와 듣기 연습에 정확도를 더해주고 있다.

책을 쭉 훑어보니 타사 강의지만 인터넷 영어 강의를 들어본 자의 눈으로 보기에 영어 말하기의 알짜 핵심만을 간결하고도 쉽게 설명하고 있는 실용적인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덕분에 그동안 머릿속에서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고 뒤죽박죽됐던 개념들이 차례차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2019년!

올해는 영어를 좀 더 내 삶 가까이로 끌어들여 보자!

익숙한 야나두의 광고 멘트, "야, 너도 할 수 있어!"라는 말을 받아들여 나 자신을 믿어 보련다.

*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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