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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손님과 어머니 - 9, 다시 읽는 주요섭 ㅣ 다시 읽는 한국문학 25
주요섭 지음 / 맑은소리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었던 기억이 언 듯 나의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간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라는 작품은 사회의 현실 드러내면서 옥희라는 어린아이를 서술자로 내세우면서 더욱 작품의 재미를 살려 준거 같았다.
나는 이 책을 감명 깊게 보았 다기 보다는 조금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끝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그럼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금년 6살난 어린아이... 아빠가 없는 아이...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아이...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불쌍한 아이 옥희. 하지만 티끌하나 보이지 않을 만큼 순수한 옥희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서줄자이다.
어느 날 옥희의 집에 아버지와 친구였던 아저씨가 들어옵니다. 그 아저씨는.....옥희의 아빠처럼 무척이나 자상하게 옥희를 대해주고, 옥희는 아저씨와 금새 친해지게 되고 아저씨의 사랑에 자주 놀러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옥희는 우연히 아저씨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이 자기와 똑같은 삶은 달걀을 알게된 옥희는 신이 나서 엄마에게 말합니다. 그 뒤 옥희 엄마는 달걀장수에게 달걀 10개, 20개고 달걀을 많이 삽니다. 그 속뜻을 모르는 옥희는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아저씨가 반찬으로 내놓은 달걀을 옥희에게 주었기 때문에...
하루는 엄마가 마중 나오지 않아서 심술이 난 옥희는 벽장문에 숨어서 깜빡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당연 옥희의 온 가족들은 옥희를 찾아 사방을 헤매였고 한참 후에야 벽장문에서 잠이 들었던 옥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엄마에게 미안해진 옥희는 유치원에 있던 예쁜 꽃을 가져다가 엄마에게 주면서 '응, 이 꽃! 저, 사랑 아저씨가 엄마 갖다 주라고 줘.'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순간 옥희의 엄마의 얼굴은 빨개지고 옥희에게 이런 거 받아오지 말라며 성을 냅니다. 하지만 옥희 엄마는 그 꽃을 고희 간직했습니다. 또 어떤 날은 사랑 아저씨와 함께 뒷동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유치원 친구들을 만난다. 그 중 친구 한 명이 사랑 아저씨를 가리키며 옥희의 아버지라고 합니다. 그 친구는 옥희의 아버지가 벌써 돌아가신지 모르는 친구였던 것입니다. 그 순간 옥희는 사랑아저씨가 우리 친 아빠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난 아저씨가 우리 아빠라면 좋겠다.'이러한 말을 하고 말고... 사랑아저씨는 얼굴을 붉히고. 옥히에게 성을 냅니다. 이러한 사랑 아저씨와 옥희 엄마와의 관계는 점점 더 가까워져가고, 만나서 이야기를 한 적도 없고, 서로 얼굴 한번 부딪혀 본 적이 없는 이 두 사람. 사랑 아저씨는 사랑에 놀러온 옥희에게 밥값이라며 엄마께 갖다드리라며 흰 봉투를 줍니다. 옥희 엄마는 이 것을 받자 조금씩 떨지만, 밥값이라는 옥희의 말에 금세 몸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그 흰 봉투를 열었을 때, 돈과 함께 있었던 작은 쪽지.. 그것이 옥희 엄마의 얼굴을 붉히게 합니다. 며칠 후 옥희의 엄마는 옥희에게 사랑아저씨 것이라며 잘 다려진 하얀 손수건을 아저씨께 잘 갖다 드리라고 합니다. 옥희는 그 손수건 속에서 뭔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듣지만 펴보지 않고 아저씨께 전해 드립니다. 이 일이 있은 며칠 후 아저씨는 옥희의 집을 떠납니다. 옥희는 엄마와 뒷동산에 올라 유유히 떠나는, 아저씨가 타있는, 기차를 바라봅니다. 아쉬움과 함께 집에 내려와보니 달걀 장수가 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옥히 엄마는 더이상 달걀을 사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달걀을 먹을 사람이 없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