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고 나남양서 26
나남 편집부 엮음 / 나남출판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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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945년에 지은 역사극. 1947년 8월 극예술협회에 의하여 공연되었다. 5막으로 된 이 작품은 외세와 분단 문제를 우회적으로 묘사한 민족주의적 색채가 농후한 낭만 가극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쓸 당시는 미-소 양국이 남북으로 갈라서 군정을 펴고 있던 때였으므로 한사군시대와 비슷한 상황으로 보고, 작자는 한사군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이 작품을 전개하였다.

한나라 무제가 위씨조선을 멸한 뒤 조선땅에다 낙랑, 진번, 임둔, 현도 등 사군을 통치하였는데, 고구려가 일어나 한나라의 세력을 몰아내고 모든 촌락을 함락시킨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삼았다.고구려가 사군 중에 가장 한나라의 영향을 많이 받고 또 가장 강력하였던 낙랑을 멸망시키는 이야기로서, 낙랑의 신고(神鼓)인 자명고에 얽힌 낙랑공주와 고구려 호동왕자와의 비련이 골자를 이룬다. 낙랑공주가 사랑 때문에 자명고를 찢음으로써 조국이 패망의 구렁텅이로 빠지고 자신도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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