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하셨어요? - 도시락이 필요한 모든 순간
진희원 지음 / 마호 / 2011년 8월
품절



'도시락 존재의 이유, 소풍'을 테마로 한 도시락 사진이다.


도시락마다 사연이 녹아있고, 저마다 제목이 특별하다.

테마 도시락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도시락 주제는 '도시락 존재의 이유, 소풍'이다.

스팸과 스모크 치즈 김밥, 새우튀김, 롤 샌드위치와 자두 세 알이 조화롭게 도시락에 한가득 들어있는 사진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었다.

눈이 편안해지는 초록색 잔디밭에 '소풍 도시락'을 손에 들고 있는 사진을 보고 '이 메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소원인, 로맨틱한 소풍을 떠날 때의 도시락 메뉴는 그 사진 속의 도시락이 될 것 같다.

사진처럼 예쁘게 만들어서 사진에 꼭 담고 싶다.



식사하셨어요? 이 질문은 유독 한국 사람들이 안부인사를 물을 때 제일 자주 사용하는 문장이다.

전쟁을 겪은 이후로 식사하셨어요 라는 말이 한국인들 사이에 안부인사로 널리 퍼졌다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읽었다.

요리책 제목이 특이해서 제목이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이 책에는 테마별로 갖가지 맛있어 보이고 예쁜 도시락 레시피들이 많다.

이 책의 도시락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흐뭇해지고 멋있고 예쁘고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따뜻하고 밝고 화사하고 예쁜 도시락 푸드 스타일링이 마음에 들고, 예쁘게 코디해서 사진 찍은 저자의 능력이 부럽다.

이 책의 도시락 사진을 보면서 내 마음이 흐뭇해지고 기쁘다. 예쁘기도 하지만 저자만의 독특한 감성이 담긴 푸드 스타일링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그리고 맛있는 레시피를 배워서 저자처럼 예쁘게 도시락을 쌀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마음이 즐거운 것 같다.



'친구를 위한 나이팅 게일 도시락'이 테마인 도시락 사진이다.


그리고 친구를 위한 나이팅 게일 도시락인 꽃빵 샌드위치도 마음에 든다. 이유는 사진이 먹음직스럽기 때문이다.

다리가 아픈 친구를 위해 친구가 좋아하는 꽃빵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친구에게 병문안을 간다는 사연이 녹아 있었는데

사연을 읽고 마음이 훈훈해졌다. 그 꽃빵 샌드위치를 먹는 친구는 참 행복할 것 같다.

그리고 친구를 위해 직접 도시락을 싸간 저자의 마음도 착한 것 같다.

저자와 그 친구 사이의 우정이 변치 않길 바란다.



'군인아저씨를 위해 만든 도시락'이 테마인 도시락 사진이다.


야구하러 가는 아들을 위해 미트소스 소시지빵과 단호박 스프레드 소시지빵을 싼 도시락,

군인아저씨를 위해 닭튀김과 치킨 무절임, 돈가스를 싼 도시락도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색감도 이뻐서 식욕을 자극한다.

흔한 접시에 투박하게 담긴 요리 레시피가 있는 요리책 보다는 이쁘게 푸드스타일링한 요리책이 난 더 끌린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다만 요리과정 사진이 생략되어 있어서 아쉽다.

레시피만 덩그러니 있기 보다는 과정사진을 추가해서 도시락 초보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진이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리 레시피 뿐만 아니라 뒷장에 도시락보와 젓가락 집 싸는 방법도 과정 사진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좋다.

또, 앞장에 맛있는 현미밥과 초밥, 육수 만드는 레시피도 소개하고 있어 좋다.



+ 인상깊은 구절 + ]

도시락은 설렘입니다.

도시락은 즐거움입니다.

도시락은 기쁨입니다.

도시락은 선물입니다.

그래서 도시락은 마음입니다.

이 책의 두 번째 책장을 펼치면 나오는 구절인데 참 공감이 가는 문구이다.

맛있는 도시락 레시피도 배우고 저자의 감성이 단긴 푸드스타일링도 배울 수 있고 저자의 예쁜 도시락과 소품을 볼 수 있어 눈이 즐거운 요리책이다.

예쁜 도시락을 싸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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