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밥상 - 맛있는 일본 가정 요리
성민자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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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쏙 든 책이다. 이상했다. 짙고 어두운 색의 나무테이블에 빈 그릇과 나무젓가락이 세팅되어 있고 하얀 글씨로 제목이 써져있을 뿐인데 묘하게 끌렸다. 책 안의 내용도 살펴보니 정갈하고 깔끔하면서 맛과 영양까지 고려한 요리레시피가 나와 있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두부구이와 같이 한 가지 요리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두부구이+오이 옥수수밥+보리차 이렇게 2인분 밥상을 소개하고 있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영양과 맛을 고려해서 한상 차려낸 밥상차림은 일본 특유의 멋과 맛을 느끼게 한다.



돈가스와 데리야키 소스를 만드는 방법이 나와서좋다. 지은이 반시님의 말처럼 홈메이드 양념은 맛있고 믿을 수도 있지만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하고 원하는 양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체적으로 음식 사진이 정갈한 느낌이 묻어난다.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 친환경 조리도구들을 3p에 걸쳐 소개하고 있는데 무척 탐나는 조리도구들이 많다. 그 중에 생소하면서도 갖고 싶은 조리도구는 무칼과 은행 굽는 틀이다. 생무를 잘 먹는 일본인들에게 무칼은 필수품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나무로 되어있어서 친환경적이다. 일본에서는 구운 은행을 즐겨 먹기 때문에 은행을 굽는 전용틀도 판매한다고 한다. 가격은 1만원으로 적당한 것 같다. 콩이나 땅콩 등 거의 모든 견과류를 구울 수 있다니 매우 유용한 제품이라 써보고 싶다.


이 책에서 꼭 만들어 먹고 싶은 요리는 연근버거이다. 지은이 반시님이 마크로비오틱 전문 음식점에서 연근버거를 처음 먹었는데 맛이 환상적이어서 연구한 끝에 완성한 반시님만의 연근버거 레시피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연근의 아삭함과 당근, 양파의 같은 채소의 달콤함이 잘 어우러진데다 토마토 소스를 끼얹어 먹는 연근버거를 꼭 만들어서 그 훌륭한 맛을 느껴보고 싶다.

버섯크로켓도 꼭 만들어 먹고 싶은 요리다. 저자가 일본에서 살기 전에는 크로켓이 아이들 간식인 줄로만 알았는데, 일본식당에서 크로켓 정식은 정식 중에서도 인기있는 특별식이라고 한다. 버섯과 감자, 양파가 들어가 영양이 풍부하고 바삭하고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담백한 버섯크로켓을 꼭 만들어서 우아하게 한 상 차려내고 싶다. 두부데리야키 덮밥도 갈색(데리야키소스 두부)과 녹색(쑥갓)의 조화가 어우러져 매우 맛있게 보였다.



보너스로 일본의 도쿄, 고베, 교토, 오사카를 중심으로 개성있는 맛집 12곳을 추천하고 있다. 또, 부록으로 A4 한 장 사이즈로, 반시가 제안하는 한 달 식단표가 책 속에 껴 있다. 한 달 동안 이 식단표를 보고 일본 가정요리를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진짜 일본 가정에서 요리할 법한 소박한 요리들이 나와 있어서 좋다. 채소와 생선, 고기 요리의 비중이 편중 없이 고루 나와있고, 두부와 연근가지 요리처럼 건강요리가 나와 있어 보기 좋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해먹을 수 있을 것이다. 재료가 비교적 구하기 쉬운 음식들 위주로 소개 되어 있어 가정 밥상 차림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속의 사진이 참 예쁘고 스타일링이 보기 좋고 테이블 세팅도 잘 되어 있다. 사진도 예뻐서 소장 가치가 높은 책이다. 정갈한 고베 밥상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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