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이민경 지음 / 봄알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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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지 않을 때 나를 침해하는 행위를 정확히 거절하지 않으면, 그 행위가 무엇이든 나는 침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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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드릴게요 - 정세랑 소설집
정세랑 지음 / 아작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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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8편의 단편소설이 생각보다 쉽게 읽히지 않았다. 사실 판타지나 sf를 좋아하지 않고 관계보다 한 사람 특히 나 자신의 내면에 깊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와 조정래 선생님의 ‘태백산맥’을 비롯한 작품들을 제외하고는 인물이 많은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7교시’와 ‘메달리스트의 좀비 시대’ 두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7교시 현대사 수업을 통해 이론적으로 전해지는 미래의 모습이, 과거의 현실을 이해하기 힘든 우리 모습 같았다. 사실 작가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이 너무 심심하고 재미없는 떡볶이와 라면 없는 채소 가득한 식탁같기는 했다. 그럼에도 그것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더 많아지길 바라게 된다.
전국체전, 유니버시아드 대회 금메달리스트 정윤은 옥탑방에 사는 가는 덕에 좀비화를 피한다. 선물용 통조림으르아껴먹으며 하루에 한 발씩 아껴 좀비를 쏜다. 그리고 매일 11시에 찾아오는 눈부신 미소의 승훈을 위해 한 발을 남겨둔다. 이제 더이상 버티기 힘들 때 정윤은 깨끗이 씻고 승훈의 손을 잡아준 후 활시위을 당긴다. 옥상에 누워 마지막을 기다리는 정윤에게 헬리콥터 소리가 들린다. 희망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에, 희망은 건강한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에게 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 긴장하게 되었다. 첫 양궁 선생님의 사랑이 있어 버틴 선수의 삶, 승훈와의 짧은 사랑으로 마지막까지 견뎠던 정윤의 삶. 그건 사실 정윤 자체의 건강함이 아니었을까. 나는 나를 건강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관계로까지 나아가기엔 내 에너지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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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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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이나 보통은 없다고. 그래도 나아가야 할 방향은 있다고. 그 방향은 재미, 이해, 존중, 배려, 사랑,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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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특별판)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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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친절이 오염된 세계에 단호히 맞설 거예요! 작가의 사인에 부끄러워진다. 늘 친절한 내가 부족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데, 은영과 인표의 단호한 듯 어리숙한 듯한 친절이 마음에 든다. 남이 하면 좋아보이는 건지, 너무 마음을 자잘하게 쓰는 건지.
살아있지 않은 존재들을 보는 은영이 그 나름 힘든 일들이 많았을텐데 참 담담하게 그려져있다. 그리고 하나하나 마주치는 존재들의 좋은 점을 찾아 도와준다. 나쁜 것들 힘든 순간들이 생략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은영에게 그 순간들이 그저 사라졌을 거라고 기대하게 된다.
어딘가 이상하고 친절한 주인공이, 세상의 사람들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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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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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의 인간상 한아를 만났고 이상형의 친구 유리, 늘 꿈꾸게 되는 다정한 사랑을 주는 저돌적인 경민을 우주의 한 지점에서 생각한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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