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스튜어트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육혜원.정이화 옮김 / 이화북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메리 스튜어트 》 | 슈테판 츠바이크 | 육혜원 정이화 옮김 | 이화북스


그녀의 일생을 담은 전기의 내용을
구전소설처럼 읊어주듯
착각이 일어나는 것 같은
슈테판 츠바이크의 맛깔진 글에

여왕님의 어떤 이야기가
날 기다리고 있을까~란 기대감으로
매일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이야기는 격동의 나날들이였지만!)

그래서 첫 표지를 그녀의 일생 중
평온하고 행복했던 프랑스의 배경으로
만들어보았다.

⛈️

처음에는 한 비운의 여왕에 관한 역사 전기라고 생각했다. 스코틀랜드의 여왕, 프랑스의 왕비, 엘리자베스 1세의 경쟁자, 감금된 군주, 끝내 처형대에 오른 여성. 이미 이 몇 개의 단어만으로도 메리 스튜어트의 삶은 충분히 극적이다. 하지만 츠바이크가 이 인물을 다루는 방식은 단순히 “파란만장한 왕실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메리의 삶을 통해 한 인간이 자신의 성격, 욕망, 명예심, 사랑, 정치적 오판, 그리고 시대의 압력 속에서 어떻게 파국으로 밀려나는지를 집요하게 따라간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강하게 느낀 것은, 츠바이크가 역사를 사건의 배열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역사를 인간 내면의 극장으로 바꾼다. 전쟁, 왕위 계승, 종교 갈등, 궁정 음모 같은 거대한 사건들이 등장하지만, 그 중심에는 늘 한 사람의 흔들리는 마음이 있다. 메리 스튜어트는 처음부터 비극을 향해 걸어가는 인물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비극은 단지 외부의 음모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다. 그녀 안의 열정, 자존심, 충동성, 낭만적 자기확신이 시대의 정치적 냉혹함과 충돌하면서 점점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굳어진다.

츠바이크가 그리는 메리는 완전히 무고한 희생자도 아니고, 단순한 악녀도 아니다. 바로 그 점이 이 책을 흥미롭게 만든다. 메리는 아름답고 매혹적이며, 왕으로 태어난 사람다운 위엄을 지녔다. 동시에 그녀는 정치적으로 위험할 만큼 감정적이고,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을 구해줄 판단력을 잃는다. 단리와의 결혼, 리치오 살해 사건, 보스웰과의 관계, 잉글랜드로의 도피까지. 그녀의 선택들은 하나씩 쌓여 결국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적으로 만든다. 읽는 동안 답답함도 느꼈다. 왜 이 순간에 멈추지 못했을까. 왜 이 사람을 믿었을까. 왜 이 길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걸어갔을까. 하지만 바로 그 질문들이 메리를 단순한 역사 인물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인간으로 보이게 한다.

엘리자베스 1세와 메리 스튜어트의 대비도 이 책의 큰 축이다. 두 사람은 모두 여왕이었고, 혈통적으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서로의 존재를 정치적 위협으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기질은 너무나 달랐다. 엘리자베스는 기다릴 줄 알고, 계산할 줄 알고, 감정을 정치의 언어로 바꾸는 법을 안다. 반면 메리는 자신의 감정과 명예를 끝까지 정치보다 앞세운다. 그래서 엘리자베스는 살아남고, 메리는 몰락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책을 덮고 나면 승리자인 엘리자베스보다 패배자인 메리가 더 오래 남는다. 역사는 승자를 기록하지만, 문학은 때때로 패자를 더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나중에 메리의 아들인 제임스 6세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두 나라 다 통치하였으니 사실상 위너인가??

🤍
메리 스튜어트의 전기를 쓴
슈테판 츠바이크(1881-1942)의 일생도 궁금해졌다.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부유한 은행가 출신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그,

그러한 그에게 #메리스튜어트 는 1935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유대계 작가인 슈테판 츠바이크에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바로 히틀러가 1933년에 집권하여 독일의 탄압을 받았던 시기에 슈테판 츠바이크는 오스트리아를 떠나 망명에 들어가고, 그의 책은 불태워지고 재산도 몰수되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1933년 10월~12월 사이 런던을 방문하던 와중에 <메리 스튜어트> 작업을 하였다고 되어있는데

그의 삶의 흔들리기 시작한 시점에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메리 스튜어트..
자기 나라에서 권력을 잃고,
외국 땅에서 감시와 감금을 겪고,
정치적 음모와 종교 갈등 속에 놓인 그러한 인물....
마지막까지 자기의 정체성과 명예를 지키려고 했던 모습들을 생각한다면

브라질로 망명하여,
부인과 함께 자살을 한
슈테판 츠바이크의 모습 또한
떠올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 우주 @woojoos_story 님께서 진행, 이화북스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우주서평단 #이화북스 #메리스튜어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