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푸른 돌
은모든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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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세차게 오더니 바로 습한 기운의 더위가 몰아서 오는 듯한 날씨다. 

이런 날씨에 책 표지만 봐도 힐링이 되는 것 같은 안온출판사의 세개의 푸른돌 책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단순하게 세명의 여자아이들의 우정이야기 인듯 싶어서 읽었다가 유년시절 이 아이들의 가정환경으로 생긴 어찌할 수 없는 상황들을 극복해가는 성장소설일 것 같기도 하다. 


맨 끝에 작가의 말에 "줄곧 고생만 하고 자란 갸륵한 아이에게 세상 구경을 시켜주고 싶었다" 282p 의 글에 이렇게 이 소설이 만들어 졌구나... 싶었고 


시작하기전에는 <유년을 빼앗긴 사람들에게>라고 시작을 하는 부분에서 나의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고생한 루미, 현이, 반희 모두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잘 살았고 잘 살고있고 잘 살아내고 있다.
그 하루하루의 삶이 쌓여가며 또 새로운 미래를 기대해보는 것도 좋겠지

정말 신기하게도
나에게도 성향이 너무 다르면서도 비슷한 친구들이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이 친구의 관계가
이 책에서 참 비슷했던 것 같다.
어린시절의 질투심 나와 다르게 둘이 더 가까운 듯한 느낌
이러한 마음들이 아마 현이와 비슷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했다

지금도 연락을 하고,
만나는 그 친구들과 오래오래 함께 연락을 하고,
옆에 내가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하고 싶다.

너희들이 힘든 그 순간에 공유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그것 만으로도 이 세상은 어느정도 살아질만하니깐

이 책은 수영을 참 좋아하는 동생에게 선물을 해주려고 도서전에서 구매를 했던 책인데 좋은기회로 책을 선물받아서 책을 읽어보았다.

표지의 바다속을 헤엄치는 미래의 루미가 온 세상을 어려움 없이 다 구경하며~ 

더 헤엄치기를 바래본다.

🐠

한 뼘쯤 머리칼을 잘라내면 그만큼 사는 게 가벼워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P70

어쩌면 아빠의 삶이란 자기 삶을 걸어볼 만한 어떤 가능성을 발견하면 주저 없이 몸을 던진 다음 오랜 후회 속에 고립의 시간을 갖는 일의 반복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P74

전혀, 하나도 안 바쁘고, 그냥 속상하고 쓸쓸해. 루미야, 사람이 이렇게 쓸쓸할 수가 있을까. - P102

"너도 참 일관성은 있다. 집에서도 검은 옷을 입고 있을 줄이야."
"이건 내 인생의 상복이니까. 난 불행하거든." - P136

타인의 삶에 진정으로 관심이 없다면 타인이 겪는 곤란이나 고통 때문에 진심으로 화가 날 일도 없다는 것. 거기에 하나를 더하자면 먼발치에 떨어진 곳에 선 사람이 상투적으로 건네는 칭찬은 쓸모없다는 것이었다. - P152

"너도 정상이었구나. 이런 세상에서 살면서 꼬인 데가 전혀 없다면 그거 좀 비정상이거든. 한두 군데는 좀 꼬여 있는게 현대인의 기본 옵션이니까." - P180

해본 적 없는 상태에서 가능한 상태로 바뀌는 것은 찰나의 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 P197

삶의 경험과 깊이의 측면에서 자신이 텅 비어 있다는 점을, 텅 빈 채로 나이 들었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만 같아서 잔에 남은 커피가 썼다. - P211

살다보면 언제든 깊은 구렁텅이에 몸과 마음이 처박힐 수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그 안에 처박힌 이에게 주변에서 위로랍시고 전하는 말들은 고작 몇 마디 곡조가 끝없이 재생되는 싸구려 오르골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처럼 지긋지긋한 반복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 P234

녹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다시금 품을 수 있을 만한 일에 관해서. - P239

"누가 한 말인지는 까먹었는데 그런 말 들어본 적 있지? 자기 삶을 바꾸려는 사람이 바꿔볼 수 있는 건 결국 하는 일, 만나는 사람, 사는 곳 세가지라는 말." - P247

다른 사람들의 존재가 얼마나 밝은 빛을 띠는 것인지, 아무도 없다는 말이 얼마나 눈앞을 캄캄하게 만드는 것인지는 루미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므로.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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