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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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도 피아노의 선율이 들리는 듯하다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드는 생각이었다그간 읽었던 온다 리쿠의 책들은 모두 다가 미스테리물이었던지라과연 이 책이 온다 리쿠가 쓴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만큼 신선하고 새로웠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온다 리쿠의 재발견이라고나 할까.. 스토리는 피아노 콩쿨에 참가한 4인을 중심으로 하는 군상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데 4명이 하나 같이 매력이 넘친다천재가 폭탄처럼 세상에 남겨두고간 천재잊혀진 천재천재와 부자들만 득실거리는 데 분노한 어느 애 아빠연줄이고 경력이고 계급장 떼고 실력으로만 붙으려는 천재... 다양한 캐릭터들의 인생 이야기를 엿보는 재미와 함께 콩쿠르라는 경쟁 구도에서 오는 긴장감도 이 책을 읽는 포인트 중의 하나라 생각된다물론 가장 큰 매력은 책 속에서 들려오는 음악의 선율이라 하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점 중의 하나인데...요즘 전자책이 점점 더 활성화되고 멀티미디어 이북도 출간되고 있는데이 책의 피아노 연주를 음성 등의 멀티미디어로 담은 전자책이 나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그러면 이 책의 재미와 감동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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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 문학상 제정 작가 10인 작품선 대한민국 스토리DNA 15
김동인 외 지음 / 새움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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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 중의 하나가 김승옥의 무진기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승옥만의 아름다운 문장과 특유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읽어보기는 했지만, 다시 한 번 읽고나니 그 때의 그 감상을 다시 한 번 더 느낄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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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식사

 

황지우

 

나이든 남자가 혼자 밥 먹을 때

울컥, 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다

큰 덩치로 분식집 메뉴표를 가리고서

등 돌리고 라면발을 건져올리고 있는 그에게,

양푼의 식은 밥을 놓고 동생과 눈흘기며 숟갈 싸움하던

그 어린 것이 올라와, 갑자기 목메게 한 것이다

 

몸에 한세상 떠넣어주는

먹는 일의 거룩함이여

이 세상 모든 찬밥에 붙은 더운 목숨이여

이 세상에서 혼자 밥 먹는 자들

풀어진 뒷머리를 보라

파고다 공원 뒤편 순댓집에서

국밥을 숟가락 가득 떠넣으시는 노인의, 쩍 벌린 입이

나는 어찌 이리 눈물겨운가 



황지우 시인의「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시집에 들어있는 시이다.

시어와 문장, 그리고 그 안에 담겨진 정서가 너무나 공감가는 시들이 가득하다. 

그 중 '거룩한 식사'라는 시의 "이 세상 모든 찬밥에 붙은 더운 목숨이여"라는 표현은 가슴에 깊게 와 닿는다. 우리 모두 결국은..찬밥에 붙은 더운 목숨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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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책
폴 서루 지음, 이용현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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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문학이 대가 폴 서루의 책이다. 물론 여행 문학이란 장르가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여행에 관한 에세이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은 여행자의 책이라고 되어 있지만 원제는 ‘The Tao of Travel’인데, Tao라는 의미이니까 여행의 도’, 쉽게 말하면 여행에서의 깨달음정도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이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담고 있기에 여행자의 책이란 제목보다는 원제에 가까운 여행의 깨달음또는 여행의 사색정도로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여행을 통해서 느끼는 단상을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여러 좋은 문학작품들의 좋은 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동방의 별로 가는 유령기차> 등 여행기의 고전이 된 작가 폴 서루 자신의 작품은 물론, 체호프나 헤밍웨이 등 유명한 작가들의 책에 담겨진 주옥같은 글들이 담겨져 있어서, 여행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문학작품 여러 편을 읽는 듯한 느낌마저 주기도 한다.


여행이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사색과 휴식의 시간을 갖는 것이라 할 때, 이러한 여행에 딱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이번 여름 휴가에 함께 할 책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주저없이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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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누나와 창비아동문고 책을 놓고 먼저 읽으려고 다투던 기억이 나네요. 되돌아보니 그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지나온 세월만큼 앞으로 시간이 더 흘러도 그 가치가 변함이 없고 어린이 독자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창비아동문고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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