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책
폴 서루 지음, 이용현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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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문학이 대가 폴 서루의 책이다. 물론 여행 문학이란 장르가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여행에 관한 에세이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은 여행자의 책이라고 되어 있지만 원제는 ‘The Tao of Travel’인데, Tao라는 의미이니까 여행의 도’, 쉽게 말하면 여행에서의 깨달음정도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이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담고 있기에 여행자의 책이란 제목보다는 원제에 가까운 여행의 깨달음또는 여행의 사색정도로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여행을 통해서 느끼는 단상을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여러 좋은 문학작품들의 좋은 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동방의 별로 가는 유령기차> 등 여행기의 고전이 된 작가 폴 서루 자신의 작품은 물론, 체호프나 헤밍웨이 등 유명한 작가들의 책에 담겨진 주옥같은 글들이 담겨져 있어서, 여행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문학작품 여러 편을 읽는 듯한 느낌마저 주기도 한다.


여행이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사색과 휴식의 시간을 갖는 것이라 할 때, 이러한 여행에 딱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이번 여름 휴가에 함께 할 책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주저없이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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