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쌀 행성으로 무사히 돌아갔나요, 아디나? 아디나가 무사히 갔다면 우리 아빠도 아빠의 별에 무사히 도착하셨을 거라는 믿음이 생겨요. 우리 비참하고 결함 있는 존재들을 견뎌줘서 고마워요. 아디나에게 은총이 있기를 바라며.
살아내기 녹록지 않은 시대다. 지난하고 지지부진하고 지리멸렬하고 난폭하고 어지러운 시대다. 하지만 김애란 작가님과 같은 시대에 산다는 것은이 폭력적인 시기에 내가 지닌 몇 안 되는 위로이다. 숯처럼 오래가는 그 빛을 따라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작가님의 안녕을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