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침묵의 다이어리 ㅣ 단비청소년 문학
서성자 지음 / 단비청소년 / 2023년 3월
평점 :
단짝친구의 죽음과 죽은 친구에게서 도착한 그녀의 다이어리!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위해 유하는 다이어리를 계속 읽어보며
수지죽음의 연관성을 찾으려고한다.
'통증, 온몸의 통증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다.'
'쉼표(,)에서 쉬어야 마침표(.)에 도달할 수 있다지?
쉼표에 자꾸만 신경이 쓰였다.(p58)
다이어리에 적은 수지가 남긴 증거는
거짓 생리 일기 2번
거짓 생리 일기 뒤에 붙은 느낌표(!)
지우고 다시 쓴 흔적(p71)이다.
이름뒤의 !로 밝혀진 학폭 가해자들의 퍼즐조각이 맞춰지고 마침내
가해자들을 밝혀낸다.
하지만, 사립학교의 명예만을 생각하는 학교와 이사장의 딸이 연루되어
당황한 교장선생님이 선생님들에게 화살을 돌리게 된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협박하는 모순된 일이 발생하지만,
학폭사건을 덮으려는 학교에 맞서서 사실을 밝혀내는 유하와 친구들,
그런 유하를 믿고 지지하는 유하 아빠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눈물이 났다. 수지를 지켜주지못한 어른으로써의 부끄러움과
미안함도 있고, 더이상 제2의 수지같은 아이가 생겨나지 않기를 바래본다.
요즈음 더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학교폭력, 나의 자녀가 연루되지않아서
안심할 일만은 아니다.
아직 자아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한 청소년들이 '침묵의 다이어리'를 꼭 읽고
다시한번 학교폭력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또, 학교폭력의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들은 혼자서 고민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말고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은 죽을만큼 힘들다고 느껴도 세상은 아직 좋은 일들이 더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