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성의 빛나는 밤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신은영 지음, 정수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인성의 빛나는 밤)

이 역사동화를 읽기전에 처인성의 기록에 대해 먼저 찾아보았다. 처인성은 자그마한 토성으로 천민들의 거주지이다. 성안에 있던 사람들은 정규군이 아닌 일대 수령들이 이동시킨 약간의 병력과 백성들,  김윤후를 비롯한 승려 100여명과 다수의 부곡민들이었다. 굳이 싸우지 않아도 될 싸움이었지만, 살라타이가 공격을 감행한 이유는 그곳에 있던 군량창고때문이었다고 한다.

 

겉표지에서 화살통을 메고 화살을 들고 있는 두 아이의 모습에서 전투가 벌어진다는 생각을 하지못하고 좋은 결말을 암시하듯이 표정이 어둡지않다. 작가는 묵묵히 자리를 지킨 작은 토성인 처인성을 둘러보며, 몽골제국에 맞서 싸운 전투를 알리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처인성의 전투는 세계최강 10만 몽골군의 침략을 모두가 하나 되어 이겨 낸 위대한 전투로, 천민 거주지에서 승려들과 백성들이 힘을 합쳐 몽골군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린 정신력의 전투였다. 천민인 무령이가 양민인 혜령이에게 활쏘기를 가르쳐주며 둘의 우정은 시작되고, 활로 인해 오해와 화해를 하게된다.

 

'우리가 꼭 이기게 해 주십시오. 반드시 승리해서 처인성을 지키게 해 주십시오.'

'무령이가 꼭 양민이 되게 해 주십시오.'(P52)

"부처님, 부디 목숨에 귀하고 천한 것이 없게 해 주십시오. 천민들도 귀한 생명이란 걸 잊지 않게 해 주십시오."(P76)

"천하고 귀하고 간에 목숨의 무게는 다 똑같은 법!"(P78~79)

고려 백성들의 강인한 정신력으로 지켜낸 전투가 몽골군의 대장인 살리타이가 윤후스님의 활에 맞아 숨지며 승리하게 되고, 벌레만도 못하다던 천민인 무령이가 드디어 전쟁의 승리덕분에 양민이 되었다.

 

이 역사동화책은 신분을 뛰어넘는 아이들의 순수한 우정,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인간 존중의 마음, 작은 토성에서 승려들과 백성들의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루어낸 멋진 전투가 알기쉽게 그려져있어서 장면들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역사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초등학생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