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처음 열리던 날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정은성 지음 / 단비어린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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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처음 열리던 날)

정은성 지음/ 단비어린이

 

책표지부터 심상찮다. 백두산을 연상하게하는 푸른 호수와 남자아이의 다부진 모습과 호랑이의 등장으로 궁금하게 만드는 이 책은 단군신화와  백두산 설화를 의미하고 있는 것 같다. 거기에 작가의 신선한 상상력을 보태고 건국 신화를 실감나게 재현하기위해 순우리말을 300개 이상 넣어 역사동화로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잇다.

 

1장 만남, 2장 하늘사람, 3장 땅붙이, 4장 길, 5장 마당의 차례로 이야기는 전개되고 있는데, 책을 읽을수록 머릿속에서는 보이지않는 그림들이 그려졌다.

 

단순히 쑥과 마늘을 먹다가 곰이 사람인 웅녀가 되고 웅녀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우리의 시조인 단군이라는 이야기만 알고 있었고, 그렇게만 학습했었다. 그런데, 100일을 참지못하고 동굴을 뛰쳐나간 호랑이를 주인공으로 생각해서 이 책을 쓴 작가의 상상력에 놀랐다.

 

엄마와 막 태어나려는 동생을 잃은 아이가 결결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이는 결결을 따라 길을 떠나고 결결의 누리트임을 받은 역할을 하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하늘과 땅의 부조화로 벼락부림과 비부림, 바람부림이 등장하게되고, 여러가지 난관들과 어려움에 처하지만 결국 모두가 한 아음인 것을 알게된다.

 

숨이 돌고 돌았다. 숨을 나누었다.(P299)

"누리는 모두 형제였다.

하늘숲이 말했다.

"드디어 그대에게 닿았네."

땅 숨이 받았다.(P300)

"내 사랑 내 기쁨."

 

바람부림, 벼락부림, 해가림,달가림,  흰마리뫼, 맞맺는다. 햇귀, 땅붙이, 비부림, 누리트임, 낮곁 등 전혀 들어보지못한 낯선  순우리말과 어휘들로  글의 몰입이 조금 어려웠고, 각주를 읽어가며 이해해야하기에 여러번 이 책을 읽어봐야만 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있던 단군신화에서 곰이 웅녀가 되고, 범은 동굴을 뛰쳐나갔다고만 알고 궁금해하지도 않았던 범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역사동화를 탄생시킨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읽기엔 다소 어려울 것 같은데, 이 책이 만화책으로 다시 나왔으면 좋겠고, 역사를 좋아하는 누구나 꼭 읽어보길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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