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런 앞서나감이 해가 될 때도 있지만 득이 될 때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미 시들해진 뒤라도 앞서 크게 낸 잎 몇 장 덕분에 새로운 활로가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 P87
"그러고보면 나는 나 자신으로서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남에게 완벽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나를 그렇게 봐주는 사람이 있어야 성립할 수 있었다. 게다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완벽함의 기준은 얼마든지 나와 다를 수 있었다." - P165
"경계에 서 있는 존재는 언제나 이름을 의심받는다..." - P263
"그러나 두려움이 네 삶의 전부는 아니었고 나 역시 해마의 인식을 뛰어넘는 아득한 것들까지 다 알지는 못 했다." - P266
"어떤 사람들은 도시의 비좁은 틈에 꽃을 기른다. 먹을 수도 없고 돈이 되지도 않는 꽃을 정성스레 기른다. 혼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나는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게 공유까지 한다. 나는 그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그 계절의 꽃을 볼 수 있다." "누군가가 마음을 쏟은 화단" - P39
"그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을 바꿀 만큼 분주하게 사랑한 걸 수도 있는데."
왜 남한테 장단을 맞추려고 하나. 북 치고 장구 치고 니 하고 싶은 대로 치다 보면 그 장단에 맞추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춤추는 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