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고양이 스키피를 읽어본 후의 첫 마디는 "우리 아이랑 똑같네"였답니다.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우리 집. 장난꾸러기 스키피와 잔소리하는 엄마의 모습이 저희 집과 어찌나 똑같은지요. 책을 읽으면서 한참을 웃었답니다. 샴고양이 스키피는 호기심많고 탐험심이 강한 샴고양이예요. 하지만 스키피는 자신이 샴고양이가 아니고 위대한 용사 '치와와 강아지'라고 생각해요. 이름은 '스키피또' 엄마에게 혼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스키피. 하지만 침대 위를 뿅뿅 뛰고.. 복면을 하고 장난감 칼을 든 스키피또로 변신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됩니다. 멕시코의 고독한 사막 한 가운데에서 치와와 무리를 만나고, 콩 강도인 거대한 뚱땡이 뒝벌로부터 치와와들을 구해주고 영웅이 되는 상상을 하게 되지요. 스키피의 상상과 행동이 너무나 귀엽기만 하네요. 저도 아이가 잘못했을 때 생각하는 시간을 가끔씩 가지게 하는데.. 그때마다 아이가 과연 '생각을 할까?'이런 마음이었는데.. 역시나 개구쟁이 스키피는 생각하는 대신에 멋진 상상을 하고 있네요. 그리고 들어가지 말라고 했던 장롱에서 피냐타를 깬 스키피를 혼내지 않고 뽀뽀를 해주는 엄마의 모습도 인상깊었어요. 엄마 샤넬의 그런 태도와 사랑이 있었기에 스키피가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 그 상황이었다면 화부터 냈을 저인데.. 엄마 샤넬의 모습을 보면서 전 또 한번의 반성을 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언어는 각기 다르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전세계 모두 똑같네요. 이 책은 아이들의 영웅심리를 샴고양이 스키피를 통해 대리만족 시켜주며 아이들에게 로운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어요. 일러스트 만으로 유쾌해 지는 <샴고양이 스키피> 스키피의 다른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