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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친구가 되는 책 - 동물들의 놀라운 능력과 신비한 생태 그리고 생존의 역사 즐거운 과학 탐험 8
헤닝 비스너 지음, 귄터 마타이 그림, 신남식 감수, 이영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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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 그림이 인상적이어서 들추어 보게 된 책. 그런데 그 안에 담긴 그림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여느 책들이 동물의 생태와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긴 하지만, 이 책은 그 내용과 함께 장정의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러져 책장에 꽂아두고 보고 싶게 만든다. 동물원에 가기를 좋아하는 나에겐 특히나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동물원의 역할과 그 가치가 무척 새롭게 다가왔다. 우리나라의 동물원도 동물들이 가고픈 세계, 살기 좋은 환경지대였으면 하는 바람이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들었다. 올해 6학년이 되는 우리 조카에게 올 설 선물로 하나 사기로 맘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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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지음, 이원희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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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갖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제목과 표지에 있는 빨간 신발에 대한 인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책을 앞으로도 기억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역사와 개인사에서 그토록 힘든 시기를 그리면서도 해학과 웃음을 곳곳에 포진시킨 작가의 문필력 때문인 것 같다. 뤄와 나의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지고 당대의 슬픔과 아픔, 답답한 현실이 가슴에 와 닿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내게 정치적인 이유나 시대의 아픔보다는 순전히 한 인간의 열정과 욕망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기 때문에 더욱 감동적인 것 같다. 출퇴근시간 오가는 전철 안에서 아주 짧게 누리는 독서 시간이지만, 그 시간은 중국의 한 산골짜기에서 재교육을 받고 있는 두 청년을 만나고 올 만큼 내게는 길고도 멋진 여행 같은 시간이다. 문학이 인생을 구원하지는 못하지만, 살아갈 맛을 주고 살아갈 이유를 불어넣어준다는 걸 이 책은 실감나게 전달해 준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사람에게 꿈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능과 욕망조차 아름답다는 걸 새삼 발견하게 된다. 발자크를 만났던 대학시절이 옛꿈처럼 아련하게 떠오르고, 내게도 뤄와 나 같은 열정과 희망이 있었다는 걸 기억하게 된다. 정말 멋진 작품이다. 책 속에 담긴 유머와 재치 때문에 입가에 퍼지는 미소를 나는 정말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요즘. 그 미소가 요즘 나를 살맛나게 해 주는 힘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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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양랭면집 명옥이 - 웅진 푸른교실 7 웅진 푸른교실 7
원유순 지음, 최정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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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쉽게 찾아 볼 수는 있어도, 그네들이 겪는 생활의 여러 문제들과 어려움들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가령 힘찬이처럼 먹고 싶은 걸 못  먹는다든지, 병원에 가야 한다든지, 옥수수수염 같은 걸로 목욕을 해야 하는 일상들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이들의 얼굴과 팔등에 나타난 고통의 흔적을 보는 것만큼이나 가늠하기 어려운 게 우리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아토피란 것을 머릿속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나로서는 이 책을 읽고 힘찬이 같은 아이들의 어려움을 다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명옥이 주변에 몰려들어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는 학급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때로는 유별스럽고 유난스럽게 구는 관심의 표현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이질감을 줄 수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가령 장애인이라든가, 문제아라든가, 환자라든가, 혹은 명옥이처럼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큰 배려이고 관심이라는 것을 명옥이를 보면서 느낀다. 비록 힘찬이와 명옥이의 우정 사이에는 아토피 피부염과 명수라는 매개체가 있긴 하지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짝꿍으로서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세심한 관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힘찬이의 모습은 우정을 만드는 가장 기본 요소임을 느끼게 한다.

우리 주변에도 참 많은 냉면집이 있다. 더구나 새터인들이 만든 냉면집이. 마치 베트남 쌀국수 같은 다른 문화권의 음식과 문화를 접한다는 색다른 시각보다는, 같은 민족으로서 고향의 맛을 즐긴다는 시각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다. 땅의 통일이 아니라 진정한 통일은 북한 사람들과 그 문화를 대하는 우리의 이질감인 것 같기 때문에.

북한 아이를 소재로 한 책이라서 다소 내용면에 선입견이 나도 모르게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참 재밌게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생각의 틈을 만들어 주는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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