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왔어요 미피 시리즈
딕 브루너 지음,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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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첫 출간된 <미피> 시리즈를 제가 처음 알게된 것은 25년전 학창시절이었어요. 필기도구의 캐릭터로 처음 접했다가 미피를 주인공으로 하는 그림책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죠. 이렇듯 학창시절의 추억이 깃든 미피를 이제는 두 아들들과 함께 읽고 있으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할 <미피> 시리즈는 미피는 즐거워!(세트 3)입니다.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인성동화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미피 시리즈에서 발견한 인성동화는 <함박눈이 왔어요>입니다.


미피는 눈이 와서 무척 즐겁습니다. 썰매도 타고 스케이트도 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피가 울고 있는 새를 발견했어요. 눈이 와서 춥다는데 미피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피는 새에게 따뜻한 집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들고 오네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미피처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도움을 줄 수 없다면 울고 있는 그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는 포용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피를 통해 배우게 됩니다.

출판사별로 다양한 인성동화들이 출간되고 있어서 나의 아이에게 어떤 그림책을 읽혀야 하나 고민이 되는 중에 <미피> 시리즈에서 인성동화로 분류해도 좋을 법한 책을 만나게 되어 소개해 보았습니다.

꼭 전집이 아니더라도 아이와 읽는 여러 그림책 속에서 인성동화, 자연관찰 동화 등에 포함된 내용을 습득할 수 있으니 이 또한 단행본을 읽는 재미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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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을 훔쳤어요 미피 시리즈
딕 브루너 지음,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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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피> 시리즈 세트 3, 미피는 즐거워!에서 발견한 인성동화는 <사탕을 훔쳤어요>입니다.


영유아시기는 본인 중심의 가치 판단을 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보게 되면 타인의 것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소유해도 괜찮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미피도 그런 경험을 하는 게 아닐까요?

미피는 엄마가 물건을 구매하는 동안 사탕 단지를 발견합니다. 그러다가 사탕이 마음에 들어 주머니에 몰래 집어 넣었어요.


본인도 잘못된 행동임을 깨닫고, 사실대로 엄마에게 말합니다.


엄마와 함께 가게로 가는 미피의 마음은 무거우면서도 가볍겠죠? 사탕을 훔쳤다고 말하는 것이 창피하기도 하겠지만, 사탕을 주머니에 몰래 넣은 후 계속 불안해하며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홀가분하지 않을까요?


미피는 사탕을 주머니에 넣은 후,

본인의 행동에 대해 이런말을 합니다.

아주 못된 짓을 했어요.

절대로 해선 안 되는 짓을 했답니다.

미피는 도둑이에요. 정말 잘못했어요.

아이와 이 부분을 크게 읽어보면서,

허락 없이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것은 나쁜 행동임을 인지하도록 했습니다. 무조건 그건 하면 안돼!라는 교육보다는 그림책 주인공의 행동을 함께 살펴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인식하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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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의사 아빠의 안전한 육아
김현종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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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쌍둥이를 키우는 친구로부터 아이의 화상 치료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기밥솥의 증기에 손 등을 데여 응급실에 가서 화상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는데 아이는 얼마나 아팠을까? 엄마는 얼마나 놀랐을까? 등등 짠한 마음이 듭니다.

이렇듯 아이의 안전은 순간 방심하면 무너지기 쉽상입니다. 흔히 어른들은 아이는 다치면서 크니 너무 요란스럽게 키울 필요없다고 하시지만, 막상 내 아이가 다치면 엄마는 내 탓인 것만 같아서 다친 아이 얼굴만봐도 눈물이 흐릅니다.

아이가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하는 것이 제일 좋고, 만약 다친 경우에는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죠?

응급의학과 교수이면서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인 김현종 일산백병원 교수는 <응급의학과 의사 아빠의 안전한 육아>에서 양육자가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는, 안전상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는 5세 미만 유아 둘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화상과 카시트 부분이 가장 인상에 남아 이와 관련한 안전상식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화상 예방법

화상을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어른의 시선이 아닌 키가 작은 아이의 시선에서 봤을 때, 전열기구가 손에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는지 점검해보면 됩니다.

다리미나 전기포트가 아이가 만질 수 있는 곳에 있다면 더 높은 곳으로 이동시켜서 만질 수 없게 해야 합니다. 양육자가 늘 어떤 물건을 만지고 노는지 아이를 지켜볼 수 없으니 원인 제공을 하는 물건을 치워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상을 입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상 치료법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상처 부위를 식혀야 합니다. 수돗물(흐르는 물)로 상처 부위를 20~30분 가량 적셔주고, 상처를 식힌 후 깨끗한 손수건 또는 거즈를 적셔서 덮는 것이 좋습니다.

화상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갈 때는 절대 연고를 바르고 가서는 안됩니다. 병원에서는 그 연고를 다 닦아내고 상처의 깊이와 범위를 다시 평가해야 하니까요. 오로지 물로만 상처를 식히고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카시트 장착을 통한 자가용 안전

- 카시트는 왜 해야 할까요?

아이들은 몸이 가벼워서 작은 충격에도 몸 전체가 차 안에서 움직여 여기저기 부딪치기 쉽습니다. 또한, 몸집에 비해 머리는 크지만 머리를 지지하고 있는 목 근육이 약해 사고 시, 근육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머리와 목이 다칠 위험이 높습니다.

만약 아이가 어려 아이를 안고 탔는데 사고가 났다면, 아이는 어른의 에어백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하니 꼭 카시트를 해야겠죠?


카시트 장착을 통한 자가용 안전

- 카시트는 어디에 설치해야 할까요?

미국 교통안전국 자료에 따르면 운전석 안전계수를 100으로 봤을 때, 가운데 뒷자석, 운전자 뒷자석, 조수석 뒷좌석, 조수석 순으로 안전하다고 합니다. 즉, 조수석이 제일 위험한 자리이니 절대로 아이를 조수석에 태워서는 안됩니다.

가장 안전한 가운데 뒷좌석은 대부분의 차량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운전자 뒷좌석이나 조수석 뒷좌석에 카시트를 장착해야겠습니다.


카시트 장착을 통한 자가용 안전

- 카시트 물려 받아도 되나요?

대부분의 카시트는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고, 햇볕에 노출되는 일이 많아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강도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사고 이력이 있는 카시트라면 겉은 멀쩡해 보여도 보호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락 카시트의 사용연한은 5~6년으로 보고 그 이상 시간이 지난 카시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카시트 장착을 통한 자가용 안전

- 카시트는 언제까지 쓸까요?

우리나라는 만6세까지는 카시트를 사용하라고 하나, 미국 소아과학회는 나이가 아니라, 아이의 키를 기준으로 합니다. 아이의 키가 4피트9인치, 즉 145cm가 될 때까지는 사용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안전은 보수적일수록 좋으니, 우리나라 11~12살 아이들의 평균 신장이 145cm이므로, 초등학교 4~5학년까지는 카시트를 사용하는게 좋겠죠?

아차!하는 순간 다치는게 아이들인 것 같습니다. 김현종 교수님의 권고대로 위험한 요소를 차단하여 안전한 육아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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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로렌스 앤서니.그레이엄 스펜스 지음, 고상숙 옮김 / 뜨인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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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나면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은 모두 어떻게 되는 걸까요?​

동물을 좋아해서 1년에도 수차례 동물원을 방문하면서도 저는 단 한번도 이런 궁금증을 갖지 않았습니다. 동물들의 삶의 무게와 존엄도 인간의 것과 동일한텐데, 전쟁 발발 시, 동물들은 누가 지켜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했습니다.

여기, 2003년 이라크 전쟁이 일어났을 때 위험에 처한 바그다드 동물원의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무모하면서도 용감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야생동물보호구역을 조성하고 관리하고 있던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의 저자 로렌스 앤서니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무엇이 저자를 이라크 바그다드로 이끌었는가?

p. 27~28

전쟁이 일어나면 동물들은 도망치지도 못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도 없다.

...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폐허가 된 카불 동물원의 끔찍한 모습은 여전히 뇌리에 남아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카불이 탈레반의 손에서 벗어났을 때 미군은 더러운 우리 안에 혼자 남아 있던 사자 마르잔을 발견했다.

...

갈증과 허기로 지친 마르잔의 목과 턱에는 산탄의 파편들이 박혀 있었고 수류탄 공격으로 반쯤 실명한 상태였으며, 온 몸에 이와 옴이 들끓고 있었다.

...

마르잔은 인간이 저지른 행위로 고통받는 동물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다. 바그다드의 동물들에게도 똑같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전쟁 속 바그다드 동물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p. 43~44

동물원은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모습이었다. 아니, 그러고 나서도 한 번 더 휩쓸고 간 것처럼 아수라장이었다. 쓰레기와 배설물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고, 약탈꾼들은 대놓고 이곳저곳을 뒤지고 있었으며, 동물 우리의 문도 죄다 열려 있었다.

...

전쟁 전에는 650마리에 달하던 동물 중 겨우 이 정도만이 살아남은 것이다. 약탈꾼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이빨이나 발톱을 가진 동물 혹은 날아서 도망갈 수 있는 새들만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 바그다드 동물원은 복구되었을까?

p 169~170

이때 많이 했던 말이 "하나씩, 차례대로"였다.

...

이 규칙은 동물원이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사실 나를 포함해 누구든 뒤로 한 걸음 물러서서 큰 그림을 보기 시작하면 절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큰 그림을 그려보기에는 동물원의 상황이 너무나 끔찍했던 것이다.

바그다드 동물원 재건을 통해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나?

p. 154

우리 지구에 더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도덕적인 기준, 윤리적인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이유도 빼놓을 수도 없었다. 이러한 깨달음과 더불어 나는 우리가 모범적인 사례를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류가 지구상의 다른 생명체를 존중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렇게 행동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임감 있고 영향력 있는 표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있는 기분이 들만큼 상당히 세밀하게 2003년 이라크 바그다드 동물원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의 정상화가 아닌 동물원 재건에 목숨을 건 로렌스 앤서니는 어떤 심정으로 이라크에 들어왔을까요? 그가 지키고 싶어했던 동물들의 삶의 존엄과 영예란 어떤 모습일까요?

인간이 저지른 행위로 더이상 동물들이 상처받고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인류가 동물들에게 베풀 수 있는 최선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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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말해요
조지 섀넌 지음, 유태은 그림, 루시드 폴 옮김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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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되돌아보면 입으로 했던 말보다 몸짓으로 전달했던 말들이 상당했음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손을 이용해서 표현하는 말들이 많은데, 여러분은 오늘 손으로 어떤 말을 하셨나요?

저는 어린이집 가는 아이를 향해 손뽀뽀를 여러번 했고, 낮잠을 자려는 둘째를 위해 토닥토닥 등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위험한 행동을 하려고 할 때는 집게손가락을 좌우로 흔들며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죠.

조지 섀넌 글, 유태은 그림의 <손으로 말해요>에서는 손으로 표현하는 아름다운 말들을 보여줍니다.


책 표지에 제목이 안보이죠? 더스트 자켓과 표지의 그림이 달라서 벗겨 보았습니다.


영어 원서 제목이 <Hands say love>인 것을 감안하면 책 속에는 사랑의 언어가 가득할 것 같네요.


세 아이를 돌보고 있는 아빠에게 한 숟가락의 밥을 건네는 아이의 손짓, 훈훈하지만 정신없는 우리집의 식사시간이 생각납니다.


잠자기 전 아빠와 함께 하는 독서시간처럼 보이는데요. 우리집 두 아들도 저렇게 가만히 앉아 집중해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며 그림의 떡인 장면입니다.


제가 하루에도 몇 십번씩 아이와 하는 것이 손뽀뽀입니다. 아이도 재미있는지 시도 때도 없이 합니다. 서로를 향한 애정을 담아 전하는 사랑의 언어입니다. 언제까지 저에게 손뽀뽀를 할지 모르겠지만, 해주는 동안 감사하게 받아야겠죠?


이렇듯 손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말들이 있습니다.

오늘이 가기 전, 옆에 있는 가족에게 손으로 말해보세요. 손이 말하는 사랑의 언어로 실내 온도가 올라갈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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