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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의사 아빠의 안전한 육아
김현종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평점 :
얼마 전 쌍둥이를 키우는 친구로부터 아이의 화상 치료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기밥솥의 증기에 손 등을 데여 응급실에 가서 화상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는데 아이는 얼마나 아팠을까? 엄마는 얼마나 놀랐을까? 등등 짠한 마음이 듭니다.
이렇듯 아이의 안전은 순간 방심하면 무너지기 쉽상입니다. 흔히 어른들은 아이는 다치면서 크니 너무 요란스럽게 키울 필요없다고 하시지만, 막상 내 아이가 다치면 엄마는 내 탓인 것만 같아서 다친 아이 얼굴만봐도 눈물이 흐릅니다.
아이가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하는 것이 제일 좋고, 만약 다친 경우에는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죠?
응급의학과 교수이면서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인 김현종 일산백병원 교수는 <응급의학과 의사 아빠의 안전한 육아>에서 양육자가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는, 안전상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는 5세 미만 유아 둘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화상과 카시트 부분이 가장 인상에 남아 이와 관련한 안전상식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화상 예방법
화상을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어른의 시선이 아닌 키가 작은 아이의 시선에서 봤을 때, 전열기구가 손에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는지 점검해보면 됩니다.
다리미나 전기포트가 아이가 만질 수 있는 곳에 있다면 더 높은 곳으로 이동시켜서 만질 수 없게 해야 합니다. 양육자가 늘 어떤 물건을 만지고 노는지 아이를 지켜볼 수 없으니 원인 제공을 하는 물건을 치워야 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04/pimg_7482202152164951.jpg)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상을 입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상 치료법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상처 부위를 식혀야 합니다. 수돗물(흐르는 물)로 상처 부위를 20~30분 가량 적셔주고, 상처를 식힌 후 깨끗한 손수건 또는 거즈를 적셔서 덮는 것이 좋습니다.
화상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갈 때는 절대 연고를 바르고 가서는 안됩니다. 병원에서는 그 연고를 다 닦아내고 상처의 깊이와 범위를 다시 평가해야 하니까요. 오로지 물로만 상처를 식히고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카시트 장착을 통한 자가용 안전
- 카시트는 왜 해야 할까요?
아이들은 몸이 가벼워서 작은 충격에도 몸 전체가 차 안에서 움직여 여기저기 부딪치기 쉽습니다. 또한, 몸집에 비해 머리는 크지만 머리를 지지하고 있는 목 근육이 약해 사고 시, 근육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머리와 목이 다칠 위험이 높습니다.
만약 아이가 어려 아이를 안고 탔는데 사고가 났다면, 아이는 어른의 에어백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하니 꼭 카시트를 해야겠죠?
카시트 장착을 통한 자가용 안전
- 카시트는 어디에 설치해야 할까요?
미국 교통안전국 자료에 따르면 운전석 안전계수를 100으로 봤을 때, 가운데 뒷자석, 운전자 뒷자석, 조수석 뒷좌석, 조수석 순으로 안전하다고 합니다. 즉, 조수석이 제일 위험한 자리이니 절대로 아이를 조수석에 태워서는 안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04/pimg_7482202152164952.jpg)
가장 안전한 가운데 뒷좌석은 대부분의 차량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운전자 뒷좌석이나 조수석 뒷좌석에 카시트를 장착해야겠습니다.
카시트 장착을 통한 자가용 안전
- 카시트 물려 받아도 되나요?
대부분의 카시트는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고, 햇볕에 노출되는 일이 많아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강도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사고 이력이 있는 카시트라면 겉은 멀쩡해 보여도 보호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락 카시트의 사용연한은 5~6년으로 보고 그 이상 시간이 지난 카시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카시트 장착을 통한 자가용 안전
- 카시트는 언제까지 쓸까요?
우리나라는 만6세까지는 카시트를 사용하라고 하나, 미국 소아과학회는 나이가 아니라, 아이의 키를 기준으로 합니다. 아이의 키가 4피트9인치, 즉 145cm가 될 때까지는 사용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안전은 보수적일수록 좋으니, 우리나라 11~12살 아이들의 평균 신장이 145cm이므로, 초등학교 4~5학년까지는 카시트를 사용하는게 좋겠죠?
아차!하는 순간 다치는게 아이들인 것 같습니다. 김현종 교수님의 권고대로 위험한 요소를 차단하여 안전한 육아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