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 탈것 199 우리 아이 첫 낱말 사전
제시카 그린웰 지음, 가브리엘레 안토니니 그림, 피트 테일러 외 디자인 / 어스본코리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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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3세인 첫째와 바깥 외출을 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탈 것과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중장비, 헬리콥터, 버스, 소방차와 경찰차.

이러한 것들이 눈에 띄면 흥분을 절제하지 못해 엄마는 진정시키는게 일입니다.

아들의 탈것 사랑을 만족시켜 주면서, 탈것과 관련해서 다양한 어휘를 알기 바라는 엄마의 욕심을 채워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199 탈것>은 시리즈로 <199 동물>, <199 세계국기와 깃발> 등이 있습니다.



<199 탈것>은 종류나 장소, 쓰임에 따른 분류로 14가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한글과 영어로 각 명칭이 기재되어 있어 말 배우는 유아에게 단어 카드와 같은 역할도 합니다.

14가지로 구분되어 있는 탈것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중장비도 있고, 소방차와 경찰차도 있습니다.



오래전에 사용하던 탈것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아이가 마차를 100% 이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현재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라서요.



특이한 점은 이 책을 출간한 어스본출판사가 영국의 다국적기업이라 그런 것인지 영국 관련 탈것이 책에 종종 등장합니다. 런던의 검정택시와 영국 경찰 자전거가 그러한 예입니다.



탈것에 열광하는 아이에게 추천합니다. 보고 싶은 온갖 탈것들이 <199 탈것>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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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 햇볕 쨍쨍한 날의 기적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46
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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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자, 그리고 그들만의 추억과 기적을 이야기했던 <Rain>과 <Snow>에 이어 샘 어셔의 <Sun> 번역본이 출간되었습니다.


<Sun>에서는 일년 중 가장 더운 날, 새로운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Rain>이나 <Snow>에서 할아버지는 기다림의 미학을 가르쳐주셨는데, <Sun>에서는 손자에게 모험을 제안하는 그 모습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한해 중 가장 더운 날, 손자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할아버지는 말씀하십니다.

"모험을 떠나기에 아주 좋은 날이로구나"


손자는 망원경을, 할아버지는 지도보는 일을 맡고 함께 길을 떠납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를 걷는게 쉬운 일은 아닌지라 중간중간 쉬어가며 할아버지와 손자는 모험의 여정을 이어갑니다.

쉬는 도중에 손자는 할아버지에게 묻습니다.

어디를 가고 있는지.

그때마다 할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

그늘이 있는 곳.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




할아버지와 손자는 모험의 한 길목에서 해적을 만나 색다른 경험도 하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와 할아버지와 손자는 모험의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그 시간들을 추억하고 공유합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열에 맞서 낯선 길을 떠났던 할아버지와 손자는 각각 어떤 기억을 추억하고 있을까요? 서로 다른 장면을 되새기더라도, 함께 했던 그 시간만큼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을 함께 나누는 것만큼 소중한 기억은 없을테니까요.


마지막으로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합니다.


"바라보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단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이 많은 손자에게 할아버지는 모험과 도전의 두려움보다는 기쁨을 알려주고 싶으셨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Storm>의 번역본만 나오면 시리즈가 완성되겠네요. <Storm>의 번역본도 어서 출시되기를 기다리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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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를 부탁해! 엄마 편 오리그림책
박종진 지음, 신보미 그림 / 동심(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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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 늘 분주한 엄마의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지 궁금하네요.

이 책을 아이들과 보며 엄마가 지켜야하는 것도 가족이지만, 가족이 지켜야 하는 것도 엄마임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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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풀빛 그림 아이 71
숀 탠 지음,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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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기업 총수 일가의 부적절한 행동이 집중 보도되면서 이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제정되고 올해 7월 16일부터 해당법이 시행된다고 합니다.

이런 근로환경의 열악함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건지 호주의 유명 그림책 작가인 숀 탠이 매미의 한살이를 모티브로 직장 내 소외된 자의 아픔을 표현한 책을 출시하였습니다.

제목은 <매미>입니다.


매미는 17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매번 맡은 일은 늦게까지 일하더라도 마무리하며 직장에 헌신했습니다.


심지어 집도 없어서 회색건물 사무실 벽틈에서 지내며 17년을 함께 일했지만, 같이 일하는 인간 직원들은 그를 인정해주지 않고 오히려 괴롭혔습니다.


회사를 떠나려고 할 때, 상사는 책상을 깨끗하게 치우고 나가라는말 뿐 어떠한 위로도 없었습니다.


회색건물 안에서의 17년 생활을 정리하고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매미는 건물의 가장 높은 층에 올라가 17년 동안 자신이 입었던 옷에서 비로소 탈출하게 됩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혼자가 아닙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같은 처지의 매미들이 보이네요.


이 책은 단순히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만을 위로하는 책은 아닌 듯 합니다.


<매미>는 호주에서 이민자로 살았던 작가의 아버지를 모티브로 삼은만큼 이민자나 난민 등 이방인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도 있을 것이고, 주류에 속하지 못한 소수자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7년간 자신을 구속하고 있던 옷을 벗었을 때 매미는 얼마나 홀가분했을까요? 그리고 하늘로 비상했을 때 주변에 본인과 같은 상황의 매미들이 함께하고 있음을 보면서 더이상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을 느꼈겠죠?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듭니다. 나도 어떠한 경우에 내가 속한 무리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거절 당할 수도 있을텐데 그때의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누구라도 매미가 처한 상황을 똑같이 겪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마지막 책 정보에 실린 마츠오 바쇼의 하이쿠입니다. 하이쿠는 17음절인데 번역이 이를 살리지 못했어요.


인터넷에서 찾은 17음절의 번역입니다.


한적함이여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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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8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19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밖에 나가 놀자!
로랑 모로 지음, 이세진 옮김, 김신연 감수 / 미디어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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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로랑 모로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로그프레스라는 독립 출판사에서 주로 그의 작품을 번역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밖에 나가 놀자!>는 미디어창비에서 출시를 했습니다. 그 이유가 어찌되었든, 접근성 측면에서 독립 출판사의 경우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로랑 모로의 그림책이 소개되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봅니다.


면지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던 듯 합니다.

엄마에게 달려오다 꽃병을 깨뜨리자 엄마는 화가 나서 집안에만 있지 말고, 정원에 나가서 놀라고 해요.

아이들은 엄마와 실내에서 놀고 싶은 눈치지만, 엄마의 말대로 밖으로 나갑니다.


이후 아이들이 보여주는 바깥 풍경은 황홀경입니다.

연을 날리는 남자아이 주변에는 셀 수도 없을만큼 많은 동물들이 함께 합니다. 땅 위의 작은 벌레에서부터 하늘 위의 새들까지 야생동물들이 종이를 가득 채웁니다. 출판사 소개글을 보니 240여 종의 세계 야생동물이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렇다보니 아이와 숨은그림찾기를 하게 됩니다.

하마는 어딨어?

타조는 어디에 있을까?

엄마는 해파리도 찾았어. 어디에 있을까?

<밖에 나가 놀자!>는 야생동물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잘못으로 망가질 수 있음을 인지하도록 합니다.


책의 말미에 책에 등장한 동물들이 빼곡히 정리되어 있는데 멸종위기의 단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심각한 멸종위기에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가 좋아하는 고릴라와 철갑상어가 있어서 무척 놀라기도 했습니다.

야생동물들과 시간을 함께하며 한결 상쾌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왔는데 엄마는 무척 피곤해 보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귀가한 동물들이 액자를 삐뚤어지게 하고, 물을 쏟고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엄마가 피곤한 얼굴을 보이자 아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도 밖에 나가 놀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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