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름다운 르누아르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김미진 지음, 오귀스트 르누아르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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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져 있는 피에르 르누아르의 일대기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책 사이사이에 끼어져 있는 그의 그림을 마주하고 있으면 흡사 전시회 한가운데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때로는 벨에포크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인터넷 서점에는 이 책의 대상 연령이 초5~6학년으로 되어 있는데 명화가 왠지 어려운 과제처럼 느껴지는 성인들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19~20세기 서양미술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우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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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 그런 우물을 하나씩 가지고 있단다. (한 번 빠지면 영원히 헤어나오지 못하는 깊은 우물) 우물은 현실에만 있는 게 아니라 마음 속에도 존재하는 법이니까.

살다 보면 한두 번쯤 그런 우물에 빠지기 마련이지, 그런 떄를 대비해 미리 무기를 마련해 두는 것도 좋아. 그런 무기만 있다면 깊은 우물에 빠졌다가도 쉽게 빠져 나올 수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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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를 알 수 없는 우물에 빠지더라도 나를 즐겁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우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르누아르에게는 그것이 그림이었고. 나에게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르누아르의 일대기를 다루는데, 르누아르가 모네, 시슬레, 바지유와 만나서 예술을 기반으로 형제애를 나누고, 함께 그림을 그리며 외광파로 불리다가 인상파 화가가 되고, 살롱전에서 낙선하여 무명 예술가 협회 전시를 하기까지의 과정들을 보여준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르누아르의 그림을 다시 보면, 행복한 그림을 그리려고 했던 르누아르의 절절한 마음이 캔버스를 뚫고 나에게 꽂히는 것 같다.

책 뒷부분을 보니 르누아르를 시작으로 고흐, 고갱, 샤갈, 미켈란젤로까지 시리즈로 출간될 모양이다.



기대된다. 미술수업 시리즈!!!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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