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우리들 -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2022 문학나눔 선정도서 바람어린이책 15
양은진 지음, 주성희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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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거짓말을 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며 학창시절이 떠오르기도 했고,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어떤 방식으로 알려주는게 좋을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미취학 유아라 이 책을 같이 읽지는 않았고, 밑줄 친 문장을 아이들에게 한 번씩 읽어주었습니다.)



단순히 거짓말 = 나쁜 행동 이라는 등식말고, 거짓말이라는 행동이 초래하는 불편한 상황들과 감정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친한 친구 채연이처럼 생일 파티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거짓말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 상황을 겪게 된 소미, 거짓말은 허물어질 수 밖에 없는 성이라는 걸, 그리고 거짓말이라는 터 위에 지은 집은 오래 지속될 수 없음을 소미는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독자는 자연스럽게 거짓말의 참담한 결과를 직면하게 됩니다.

"소미는 거짓말로 지어 놓은 성이 허물어질까 봐, 전전긍긍했다. 덧대고 덧대서 누더기가 된 성을 보면서도 '그래도 나는 커다란 성을 가지고 있어.'라며 만족했었다."

"성은 흔적도 없이 불타 없어지고, 빈 터만 남았다. 소미는 그 빈 터에 다시 작은 오두막을 짓기로 했다. 진짜 소미의 세상을!"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자신의 것을 꾹꾹 눌러담아 짓는 작은 오두막을 우리 모두가 만들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마음에 와닿았던 캐릭터가 다정이입니다. 어린 시절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요. 싫은 소리,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던 저를 보게 되었어요.

"다정이는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을 용기가 없었다. 그저 누구에게나 착하고 좋은 아이로 보이고 싶었다."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저는 미움받을 용기가 부족했구나. 모두에게 착하고 좋은 아이일 필요도 없고, 그렇게 될 수도 없는데 저는 용기가 부족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바라며, 미움을 받을 용기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불투명한 감정만큼 마음에 해가 되는 건 없으니까요.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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