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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미 지음, 민승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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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동시집이 있을까요? 사랑에 빠진 순간부터 고백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집, <티나의 종이집>입니다.



진규는 자주 지각을 하는 아이예요. 그날도 어김없이 늦은 등교로 학교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는데 전학을 온 티나를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그리고 진규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 온 티나를 교실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사랑이 시작됩니다.



<티나랑 한 반이 되고 나서>의 시를 보면 진규의 티나를 향한 설레는 사랑이 느껴집니다.

어제까지는,
내가 뛰면 심장이 뛰었다.

오늘부터는,
심장이 뛰어서
내가 뛴다.



티나 앞에 서면 진규의 심장이 얼마나 쿵쾅쿵쾅 거렸을지 상상이 가지요?

사랑을 하게 되면 매 순간 그 사람을 생각하게 되는데 진규도 그런 사랑앓이를 하게 됩니다.
<티나야, 너는 작은 신처럼>의 시에서 진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노래를 들으려고 하면
너는 노래 속에 있어

잠을 자려고 하면
너는 감은 눈 속에 있어

티나야, 너는 작은 신처럼
내가 있는 모든 곳에 있어



또,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그렇지 못했을 때 쥐구멍이 있다면 들어가고 심정이지요. 그런 마음을 표현한 <날려버리고 싶은 날>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다가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방귀를 뀌었다

바로 뒤에서
티나가 쿡쿡 웃었다

동시집의 제목인 <티나의 종이집>은 티나가 미술시간에 만든 집입니다. 그 집을 보며 진규는 상상을 합니다.

투명하고 작고 자유로운 진짜 나는
투명하고 작고 자유로운 진짜 티나와 함께
티나의 노란 종이집 안에 있다

아무도 못 보는 투명하고 작고 자유로운 우리는
우리가 가는 곳이 어딘지 모른다
얼마나 멋질지 모른다



<티나의 종이집>은 진규와 티나의 첫만남에서 시작해서 진규의 첫사랑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점진적으로 보여줍니다. 진규는 과연 티나에게 마음을 전했을까요? 그리고 티나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첫사랑의 간질간질한 마음을 귀여운 동시로 담아낸 <티나의 종이집>을 통해 잊고 있었던 사랑의 두근거림을 오랜만에 마음 속에서 꺼내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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