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산다 - 2021 가온빛 추천그림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45
레네 아스크 지음,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손화수 옮김 / 책빛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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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외국 그림책 작가님 중에 한 분이 마리 칸스타 욘센 작가님이세요. 출판사 제공 도서로 받은 <호랑이가 산다>를 같이 읽자고 하니 아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3 2 1>과 <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를 찾아서 들고 오네요. 이런 아이들의 모습 때문에 작가님의 책을 모으게 됩니다.

참고로 <3 2 1>과 <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는 마리 칸스타 욘센 작가님이 글도 쓰시고, 그림도 그리셨는데 <호랑이가 산다>는 그림만 그리신 작품입니다. 글은 레네 아스크라는 노르웨이 작가님이 쓰셨어요.

<호랑이가 산다>를 읽으며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작년부터 가정 보육을 하며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교육에 임하는 저의 자세,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거든요.

전반적으로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하는 활동을 좋아하지만, 집중력이 길지 않은 아이들이고 두 살 터울 형제라 틈 날 때마다 서로 장난을 치는데 그림책에 나오는 것처럼 연필을 가지고 장난을 할 때도 있지요. 지우개 가루를 후 불어서 책상 밑으로 떨어 뜨릴 때도 있고요. 그러면 저도 그림책 속 엄마처럼 소리쳐요.
"연필 똑바로 쥐어!"
어느 나라건 엄마들의 모습은 동일한가 봅니다.

저의 호통 소리에 놀란 아이들의 마음은 어땠을지 그림책을 통해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안에 호랑이가 산다. 호랑이의 잠을 깨우면 안 된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싶으면서 그때 조금만 더 부드럽게 이야기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순간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그림책 한 권 읽는 것보다, 1부터 10까지 아는 것보다 엄마와 아이 사이에 어느 누구도 끼지 못할만큼 친밀한 시간을 차곡차곡 쌓는 것이 가정 보육의 참 의미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갔다면 이런 것도 배웠을 텐데라는 조바심은 내려놓고 아이의 마음을 보듬는 과정이 더 절실하고 중요함을 늦지 않게 깨달을 수 있도록 그림책 <호랑이가 산다>가 알려 주어서 참 고맙습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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