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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빨리 빨리! - 2021 가온빛 추천그림책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40
클로틸드 페랭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4월
평점 :
시작부터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시계 알람소리, 따르릉으로 시작되는 <빨리 빨리 빨리!>는 독자로 하여금 서두르게 만듭니다. 당연히 책을 읽어내는 속도 또한 빨라지며 지금 무엇 때문에 이렇게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지 궁금할 여유도 없어요.

주인공이 탄 버스가 어찌나 빨리 달리는지 속도위반인 것 같습니다. 경찰이 쫒아오고 있거든요.

달리고 달리다가 결국 정적인 순간을 맞이 합니다.
그제서야 주변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고, 독자는 몰아치는 숨을 차분히 고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문득 머리 속으로 헤아려 봅니다.
오늘 하루동안 나는 몇 번의 '빨리'를 외쳤는가.
장난치고 이야기 하느라 느적느적 밥 먹는 아이를 향해 외친 '빨리'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다른 건 보이지 않고 아이의 늘어지는 식사시간만 제 눈에 담았던 것 같네요.
서서히 가다보면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땅바닥에 떨어진 동전..
길가에 핀 민들레..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바닥에 놓여있는 틀니..(아이들이 가장 궁금해 했어요. 왜 틀니가 있는지..)

그러나 바나나 껍질은 조심해야 해요.

남들처럼 빠르지 않아도,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의 크기가 작아지지 않음을 기억하고 특히 아이들에게 '빨리 '라는 단어로 다그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