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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2
토미 드 파올라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평점 :
책 제목을 보고 이거다 싶었어요.
일어난 순간부터 잠이 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엄마에게 종알종알 쉬지 않고 말하는 아이들. '고요'라는 단어의 존재를 알려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513/pimg_7482202152946528.jpg)
토미 드 파올라 작가님은 <고요히>를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의 시간을 내어, 아무 말 없이 고요히 있는 건 특별한 일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 할아버지, 소녀, 소년은 활기차고 분주한 자연의 일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513/pimg_7482202152946530.jpg)
나비와 벌들은 꽃을 찾아 다니고,
개구리는 연못에 뛰어 들고,
강아지는 공을 쫓아 달립니다.
그때 할아버지가 소녀와 소년에게 너무 서두르지 말고, 공원의 의자에 잠시 앉자고 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513/pimg_7482202152946531.jpg)
그러자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고요한 쉼의 시간을 통해 자연의 몸짓과 소리가 마음 속으로 들어오는 듯 합니다.
아무 말 없이
고요히 있는 건
정말 특별한 일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513/pimg_7482202152946532.jpg)
작가님의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한 여백과 부드러운 윤곽선 때문인지 그림 속에서 고요함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침묵은 우리가 나누어야 할 소중한 지혜라는 것을 작가님은 그림의 구성을 통해 알려주고 계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고요히>를 읽으면서 책 제목과 다르게 시끌벅적 했었는데요. 그림의 테두리에 표현되어 있는 땅 속 동물들 보며 여기는 여우, 저기는 토끼와 지렁이...숨어 있는 동물들 찾는 재미에 아이들은 '고요히'와 거리가 먼 책읽기를 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513/pimg_7482202152946533.jpg)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