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최고야!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1
토미 드 파올라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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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고야!>는 토미 드 파올라 작가님의 책인데 원서로는 Oliver Button is a Sissy. 원서는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이겠다 추측이 가능하죠. sissy라는 단어 때문에. 사전을 찾아보면 sissy는 계집애 같은 사내로 나와 있거든요. 그리고 <올리버 버튼은 계집애래요>라는 제목으로 북극곰 출판사 이전에 타 출판사에서 번역본이 나오기도 했었네요.



어떠한 사전 정보도 없이 <우리는 최고야!>를 마주했을 때, '우리'가 사람 이름이 아닌, 어떤 무리를 통칭하는게 아닐까 정도로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그림책을 보면서 '우리'는 주인공의 이름임을 알게 되었고, 올리버 버튼이 아닌 '우리'라는 이름으로 번역된 것이 내용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있겠구나 싶었어요.

'우리'라는게 사실 어떤 무리 안에 속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개념인데 그림책 주인공 '우리'는 사실 그렇지 못하거든요. '우리'는 공놀이를 하기 보다 책 읽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 것 뿐인데 친구들은 여자애 같다며 놀립니다. 또래 친구들이 정의한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 들어가지 못해요.



공이 싫으니 공놀이도 잘 못하는 '우리'를 아무도 같은 팀에 끼워 주지 않으며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가 우리 팀에 왔으니 우린 이제 망했어."



우리라는 단어를 통해 '우리'는 친구들 무리에서 배제되어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과연 친구들은 '우리'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우리로 받아줄까요?

다름을 인정, 배려하고 존중하는 삶의 자세를 그림책에 비추어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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