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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인 날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 2021 문학나눔 선정,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 2021.06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ㅣ 바람그림책 106
김고은 지음 / 천개의바람 / 2021년 4월
평점 :
아이가 그림책에 얼굴을 묻고 깔깔깔 웃는 그림책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17/pimg_7482202152916064.jpg)
사실 표지부터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아이처럼 저도 많이 웃었어요.
아빠와 엄마가 싸움을 하게 되면 그 사이에 '끼인' 아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우왕좌왕 갈 길을 잃게 되는데, 김고은 작가님은 유쾌한 상황 설정과 호탕한 그림체로 독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시네요.
특히 이게 의도가 있었던건지 모르겠지만, 제본선 공간에 숨어있던 싸움 요정들을 발견하고 아이들은 숨은그림찾기의 정답을 맞춘 것처럼 크게 기뻐했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17/pimg_7482202152916065.jpg)
그리고 이 책은 한 페이지도 그냥 넘길 수가 없습니다. 이야기가 끝났나 싶은 그곳에 다양한 '끼인' 상황들이 등장하거든요.
서지정보 바로 옆면을 보면, 본문에도 나왔던 펭귄, 곰이 또 뭔가에 끼어서 '끼인 날' 해결사인 주인공을 찾아오고, 뒷면지를 보면 공룡이 아파트 건물과 건물 사이에 끼어 있기도 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17/pimg_7482202152916067.jpg)
무엇보다 아이들이 배꼽 없어질까봐 걱정할 정도로 웃었던 부분은 방귀 아저씨의 등장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17/pimg_7482202152916068.jpg)
방귀 아저씨 엉덩이에 낀 스컹크를 발견하고 큭큭거리며 다음 페이지를 봤는데, 그 아저씨의 방귀 때문에 문방구에 있던 사람들이 노란 방귀에 끼어서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책 읽기 잠시 중단. 한참을 웃고 진정된 후 다음 장으로 넘길 수 있었지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17/pimg_7482202152916071.jpg)
방귀에 열광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는 그림책 안의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하는 환상열차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아이들은 방귀 아저씨의 엉덩이에 스컹크 대신 들어가 있었을 거에요.
* 독후활동
우리만의 '끼인 날'을 만들어 봤어요.
엄마 손에 내 얼굴 끼인 날.
블록 빌딩에 기린 끼인 날.
원형 통에 인형 끼인 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17/pimg_7482202152916072.jpg)
그런데 엉덩이에 스컹크 끼인 날을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된다고 아이들은 아쉬워 했어요.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