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강아지 로지 I LOVE 그림책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해리 블리스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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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 대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바 있는 케이트 디카밀로가 글을 쓴 그림책 <착한 강아지 로지>는 구성이 독특합니다. 화면 구성이 만화처럼 다양하고, 이야기가 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야기 하나 - 밥그릇
이야기 둘 - 구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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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아홉 - 친구들까지 아홉장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착한 강아지 로지>는 친구를 처음 사귀는 경험을 하게 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의 방식으로 호감을 표현했던 커다란 개 모리스와 그런 모리스가 두렵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피피와 로지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동물에게만 국한된 건 아니니까요. 동물은 물론 사람들 사이에서도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관계 맺음은 탈이 나기 마련이죠.



피피가 좋아서 토끼 인형처럼 입에 물고 마구 흔들었던 모리스가 피피와 친구가 되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피피가 그 방법을 알려줍니다.

"난 피프(목걸이에 새겨져 있던 이름 FIFI 반짝이 구슬이 모리스로 인해 떨어져 FIF가 되었어요.)라는 개와 친구가 되고 싶어."라고 먼저 말을 해야 한다고요.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동의를 구하는게 먼저라는 걸 알려준 것입니다.

모리스와 피프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보며, 내가 좋다고 해서 상대방도 나와 같은 마음일 거라는 착각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다보니 어느 순간 성교육이 되었습니다. 내가 좋다고 친구의 손을 갑자기 잡는다던가 포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요.

친구 사귀는 법, 성교육까지 <착한 강아지 로지>로 그림책 활용의 스펙트럼이 무한대로 확장되는 느낌이 듭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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