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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플래닛 ㅣ I LOVE 그림책
리니에르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2월
평점 :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만화가답게 리니에르스의 <굿나잇, 플래닛> 화면구성은 참 다양합니다. 그래서 흡사 짧은 만화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12/pimg_7482202152760798.jpg)
<굿나잇, 플래닛>은 소녀의 애착인형 플래닛이 소녀가 자는 시간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보여줍니다. 떠올려보니 저도 어릴 적 방 안에 있는 인형이나 장식품들이 내가 학교에 가 있을 때나 잠자고 있을 때 어떻게 지낼지 궁금해하긴 했었어요.
플래닛은 집 안을 돌아다니다가 반려견 엘리엇과 쿠키를 나눠 먹기도 하고, 달을 세상에서 가장 큰 쿠키라고 믿는 생쥐 브래들리를 만나 달을 향해 몸을 던지기도 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12/pimg_7482202152760799.jpg)
<굿나잇, 플래닛>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또박또박 분명한 목소리로 읽어준 문장이 있습니다.
"크건 자건, 모든 동물은 저마다 완전한 하나의 우주야."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12/pimg_7482202152760800.jpg)
행성을 뜻하는 플래닛이라는 이름이 실제 '플래닛'처럼 작은 동물에게는 너무 거창한 이름이라는 브래들리에게 플래닛이 하는 말이었는데, 아이들이 이 문장을 기억했으면 해요.
"네가 이룬 성과가 기대했던만큼 멋질 수도, 때로는 시시할 수도 있지만 너 자신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완전한 하나의 우주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시점의 결과를 가지고 자신을 가두지 않기를 바란다."
아이들은 물론 저도 이런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게 맡겨진 완전한 세 우주를 진심으로 사랑하면서요.
마지막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플래닛과 엘리엇의 실제 사진이 책에 실려 있는데, 그림과 매우 비슷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헌사에도 언급된 딸 엠마가 플래닛을 들고 있는 사진과 그림도 있습니다. 배경으로 그려진 집이 사진과 매우 똑같아서 놀랐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12/pimg_7482202152760801.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12/pimg_7482202152760802.jpg)
리니에르스 작가님은 아름다운 자신의 우주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독자들의 우주도 멀리있지 않음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만드셨나 봅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