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다 인생그림책 6
장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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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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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나다' 라는 단어는 꽃을 위한 것이지 매미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이 책을 마지막장까지 읽고 나니 매미는 허물을 벗고 찬란하게 피어났던 거예요. 피어나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에 무너지지 않고 버틴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매미가 세상에 나왔을 때 마주치는 위험하고 곤란한 상황을 이겨낸 것에 토닥토닥 위로해 주고 싶어요.

우리, 여름이면 밤마다 울어대는 매미 소리 시끄럽다고 소음 덩어리라고 싫은 소리하지 않기로 해요. 대신 아름답게 피어났음을 축하해 주었으면 합니다.



사실 밤에도 매미가 우는 건 인간에게도 책임이 있으니까 미워하면 안되겠죠.

원래 매미는 기온이 높은 낮에 주로 우는데 빛공해와 지구 온난화로 밤에도 운다고 합니다.(출처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올해 1월 <그래봤자 개구리>로 개굴개굴을 한 번 외치고 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도록 마음을 단단하게 여며주는 묘약을 만들어 주셨었는데 <피어나다>로 작가님은 묘약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이중 잠금장치를 채워 주셨네요.

허물을 수집하러 다니며 그곳의 향기를 담기 위해 3년이라는 지난한 시간을 견디며 <피어나다>를 만든 장현정 작가님도, 이 책을 읽는 우리도 이제 피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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