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 묵은 고양이 요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3
남근영 지음, 최미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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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소재로 한 그림책은 상당히 많은데, <백 년 묵은 고양이 요무>는 고양이에 관한 부정적 속설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조금은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백 년 묵은 고양이 요무> 속 영지 할머니의 입을 빌어 고양이가 왜 백 년 묵은 요물인지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사람도 아닌 것이 사람만치로 애기 울음 소리를 내니 그렇지."

"끼니 되면 밥 달라고 갸릉거리다가 배부르면 뒤도 안 돌아보고 사라지니 그렇지."



영지 할머니의 설명을 듣고 보니 고양이가 요물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요물이라고 고양이에게 핀잔을 주면서도 집에 밥 얻어 먹으러 오는 고양이에게 늘 정성껏 밥을 차려 줍니다. 나중에 요물이 아닌 요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를 낳자 닭을 삶아 만든 보양식을 만들어 주시기도 하십니다.



아마 영지 할머니는 훗날 영지 엄마가 영지와 시골을 떠나고, 본인도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게 되면 홀로 남을 고양이 요무가 안쓰러워 애써 정을 주지 않으려고 하신 것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백 년 묵은 고양이 요무>의 글 작가인 남근영 작가님이 소개 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 책은 무거운 교훈 없이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아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그저 입안 가득 미소를 머금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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