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가 되고 싶은 피망 길벗스쿨 그림책 14
이와카미 아이 지음, 고향옥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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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선택할 때 대놓고 교훈을 줄려고 하는 책들은 손이 가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 제가 만난 <과자가 되고 싶은 피망>은 표지를 보자마자 빙그레 웃음부터 나왔습니다. 이유는 단순해요. 표지가 정말 귀엽습니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은 피망의 얼굴이 너무 귀여워서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편식 예방 또는 극복 그림책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과자가 되고 싶은 피망> 책을 펼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거리로 가득찬 면지가 보입니다. 피망은 보이지 않고요.

주인공 유주는 점심시간이 되자 엄마가 준비해 준 도시락을 펼칩니다. 어떤 밥과 반찬이 있을지 기대하며 도시락을 열었는데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네요. 이유는 바로 피망으로 만든 반찬 때문이지요.



"피망 싫어요! 과자가 좋아요." 라고 외치는 유주의 말을 들은 피망은 울먹거리며 과자가 되고 싶어집니다.



이후 피망은 과자가 되기 위해 변신을 합니다. 변신한 피망을 페이지마다 찾는 재미가 있는데, 아이와 숨은 피망 찾기를 하면서 깔깔 많이 웃었습니다.

어디에 있을까요? 과자가 되고 싶은 피망은?

사탕도 되었다가, 아이스크림도 되었다가, 케이크가 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바람떡 안에도 들어가 있네요.



과연 무슨 맛일지 상상하기 힘들지만, 피망은 유주가 과자인 줄 알고 본인을 먹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나 유주는 피망이 어디에 있든 발견하지요. 그래서 과자 친구들은 피망에게 핀잔 섞인 말을 합니다.

"넌 과자가 될 수 없다고!"

과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해 울상이 된 피망을 유주가 발견합니다. 피망을 측은하게 여긴 유주는 집으로 피망을 데리고 가 엄마에게 맛있는 반찬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죠. 과연 유주는 피망 반찬을 먹을 수 있을까요?



편식을 하는 아이에게 싫어하는 음식을 먹도록 유도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림책 속 주인공 유주라는 이름 대신 아이의 이름을 넣어 음식을 골고루 먹도록 하는 건 어떨까요? 그림책의 힘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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