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셀러 - 소설 쓰는 여자와 소설 읽는 남자의 반짝이는 사랑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3
아리카와 히로 지음, 문승준 옮김 / 비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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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 연애소설을 잘 읽지 않는 사람중 하나인 저로서는 ‘연애소설’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라는 게 과잉된 감성, 공감할 수 없는 진부한 설정과 대사, 비현실적인 사건들이었는데요. 이 소설은 확실히 그런 편견들을 산산조각 내 주는 책이었습니다. 덤덤하고 조용히 ‘쓰는 여자와 읽는 남자’의 로맨스를 보여주는 책이에요.

 

 

 2. 흥미로웠던 건 Side A와 Side B가 이어지는 부분의 형식이었는데요. Side A가 끝나고 Side B에서는 전반부의 내용과 흡사한 듯 하지만 다른 ‘쓰는 여자, 읽는 남자’의 이야기가 곧바로 이어집니다. 액자소설 형식이라고 해야 할지, 전반부의 내용을 바로 소설 속의 소설 내용으로 바꾸며 전반부와 후반부를 잇는 형식인데요,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두 가지의 이야기가 이런 식으로 연속성을 가질 줄 예상하지 못했기에 다가오는 신선함도 크고요. 그냥 두 가지의 단편소설로 읽으셔도 좋겠지만, Side B에서 Side A의 이야기를 소설 속 이야기로 간주했기 때문에 후반부에서 언급되는 전반부의 이야기와 관련된 암시를 찾아보며 읽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3. 대부분의 독자분들이 그러리라 생각하지만, 이야기의 순서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임팩트는 후반부인 Side B가 더 크지 않나 합니다. 게다가 마지막 에필로그는 소설과 현실을 구분하는 선을 지워버리고 있으니 거기서 오는 충격도 크고요(언뜻 오리하라 이치의 도착시리즈가 생각나기도 해요). 저같이 작가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작가의 프로필을 한번 찾아보게 만드는 리얼한 결말이었습니다. 다만 둘 모두 일종의 비극으로 끝나는 이야기기 때문에 그걸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힘드실 수도 있겠네요.

 

 

 4. 둘 모두 완전한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따뜻하고 다정한 이야깁니다. 그야말로 이런 사람을 찾고 싶어지는 책들이었어요. 가볍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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