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제국이란 이름의 기억 - 테익스칼란 제국 시리즈 1 ㅣ 테익스칼란 제국 1
아케이디 마틴 지음, 김지원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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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오페라의 맛! 이거지요 

초반에는 낯선 느낌이 꺼끌꺼끌하게 입 속을 떠다니면서 잘 삼켜지지 않지만

테익스칼란 제국의 공기를 들이마실수록 중독성 가득한 매혹적인 이국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세계관을 이해하는데까지 어느 정도 품을 팔아야 하기에

조금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강대국, 선망의 대상인 테익스칼란 제국에 파견된 르셀 스테이션의 대사 마히트

르셀 스테이션은 그야말로 행성도 없이 스테이션인 나라로

제국에 합병되지 않고 독립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르셀이 가진 무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마고

이마고는 조상의 살이있는 기억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이마고를 후임자에 심어줌으로써 

그들만의 정신과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고자 한다


사실 내가 여기서 상상한 것은 퇴사하면서 인수인계할 때 짱이겠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내가 후임자라면 좀 아찔하긴함

내가 모르는 일을 가르쳐 주는 건 좋지만 사사건건 간섭하고

잔소리를 끓여붓고 심지어는 내 신체를 어느 정도 통제하기도 하며 

최악인 것은 퇴근후에도 항상 내 몸속에 있음 오마갓ㅋㅋㅋㅋㅋ

게다가 만약에 이런 기술이 우리나라에 있다면

한명에게 한 3,4명의 이마고를 심고 

세명이 할일 혼자서 다 하시오...이렇게 시킬듯 악몽이다


모든일을 직장인 관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만두고 다시 책속으로 들어가도록 하자

여기서의 이마고는 기억이라는 것의 가치를 고귀하게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우리의 씩씩한 대사 마히트는 전임자인 이스칸드르 아가븐의 이마고를 장착한 채

테익스칼라 제국으로 파견되는데 그 이마고는 15년 전 것으로

최근 15년의 기억은 업데이트가 안된 상태이며 

실제로 이스칸드르의 생사도 알지 못하는 상태로 도착함


이스칸드르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르셀의 대사로서 마히트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 역경과 모험, 그녀를 둘러싼 조력자들, 또 제거하려는 자들의 음모와 계략이 펼쳐진다.


제국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온 세계가 문학으로 가득합니다...ㅜㅜ

세상에 이런 세상이 있어요...

우리 문학러버들이 꿈꾸는 세상 아닙니까? 

(근데 뭔 말인지 알아먹기는 쉽지 않음ㅋㅋㅋㅋ


황제가 주관하는 연회에서도 유명한 시인들이 자신의 시를 낭독함

시인들이 거의 연예인 느낌인데 이제 고관들의 찬양과 동경까지 받는...

시위에서도, 비밀 문서에도, 정보를 전달하는 편지에도 모조리

비유와 은유가 가득한 시로 전달하는 세상 


마히트가 테익스칼란 제국으로부터 르셀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린시절부터 제국을 동경하는 마음에는 

문학이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온전히 테익스칼란 시민이 될 수 없음과 아무리 공부해도 그 언어가 완벽할 수 없다는 것에

항상 안타까움을 느끼는 마히트...


제국이라는 세계는 어찌보면 효율성과는 거리가 먼 세상이다.

온통 문학으로 뒤덮여버린 언어체계도 그러하고 

이는 인포피시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나타난다.

인포피시는 말하자면 이메일 같은 건데 뭔가 되게 복잡하다

이러한 스타일과 형식이 어찌보면 문학과 맥을 같이 하는 

낭만으로 버무려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나도 마히트도 제국에 끌리는 건지도


암호풀기와도 같은 시를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도 하나의 재미ㅎㅎㅎ

근데 잘못알아듣고 딴짓하면 어케요?ㅋㅋㅋ

심지어 나라의 대사가 결정되는데 이런 식으로 보내면 어쩔 그치만 재밌음


게다가 작가의 문체 자체도 굉장히 시적인 표현이 많고

명료한 표현보다는 은유를 즐겨하는 스타일이라서

정신을 놓고 읽으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막판까지 꼭꼭 씹어가며 읽는 독서의 재미도 오랫만에 느낌 


마히트만큼이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데

세가닥 해초(마히트의 문화담당자, 거의 매니저처럼 항상 함께함)

와의 미묘한 관계와 간질거리는 분위기는 숨막히는 암투와 두뇌싸움 속에서 숨쉴 구멍임 후하


또 이 소설속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이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그 감정들이 남녀라는 성별과 전혀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읽히는 것도 신기했음

누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읽게되는 기분이 묘하게 즐거움


마지막 마무리로 달려갈수록 사건이 빠르게 그리고 또 극으로 치닫게 되는데

각 인물들이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마히트가 갈수록 얼마나 성장하는지, 

제국의 황제는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아주 흥미진진해짐

그리고 주인공 마히트부터 주변인물 황제까지 싹다 미친 워커홀릭임ㅋㅋㅋ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한강작가님이 하신 말씀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할 수 있는가'... 

진짜 너무 구해버림흑흑ㅜㅜ  


제국이란 이름의 기억을 읽으면서 예전에 푹 빠져있었던 어슐러 르귄의 책들이 떠올랐고

그 아련했던 세상의 희뿌연 이미지와 낭만 가득하지만 처절했던 사람들이 생각났다

낯선 세계관에 들어설 때 쉽지 않은 진입장벽이 왜인지 오히려 더 반갑게 느껴졌고

그 세상에 쑥 들어왔을 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은 배가 되는 것 같다.


2권이 남아있다는 것이 지금은 가장 큰 기쁨임

그리고, 난 외계인을 좋아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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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언디바이디드 : 온전한 존재 ㅣ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4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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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길고 커다란 세계관을 담은 이야기에 관해 어떤 글을 남겨야 하지 고민이 많다

한 권이 끝날 때 마다 비루한 서평들을 남기긴 했지만,

이야기가 마무리 된 이 시점에서 통찰력이 담긴 멋진 말을 쓰고 싶지만...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거는 코너...리사....레브....ㅠㅜㅠㅜㅠㅜ 이런거임


언솔드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떡밥을 뿌려 놓아서 

어느 정도는 안심하고 시작했지만 역시나...

작가는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아이들을 궁지로 위험으로, 극한 상황으로 몰아 넣음

닐 셔스터먼님 작작좀 하시죠(positi...


코너, 리사, 레브는 말할 것도 없고 캠과 그레이스, 아전트까지

단 한 명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해내지만

무엇보다 언와인드를 멈추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없었다면

조금의 희망도 없었겠지


침묵이나 중립은 가해자 편이라는 것은 너무나 명백하다

목소리를 내야하고 행동해야 하고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고 보여줘야 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입을 다물고 숨어 있지만,

그랬을 때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스포가 많습니다. 피해가세요**


스타키의 죽음은 1권 언와인드에서 나왔던 롤런드의 죽음을 상기시킨다.

명백한 가해자이지만, 피해자이기도 했던 아이들의 죽음은

어떤 아이들의 죽음보다 더 눈물이 난다. 

하씨 이자식 죽어 마땅한데 근데 왜 눈물이ㅠㅜㅜㅜ

사실 스타키와 롤런드를 비교하면 롤런드가 억울하긴 하겠지만


설사 빌런처럼 보이는 녀석이더라도 그저 처단되거나 소거되어야 할 캐릭터로

소비되지 않고 그의 죽음이나 그 과정이 의미있게 그려지는 데서 작가의 역량이 느껴짐

그냥 이 나쁜 자식 죽어! 하면서 주인공의 멋짐을 부각하는데 쓰여졌다면

뭐 또 그러려니 넘어갔겠지만 단 한명도 허투루 보내버리지 않음


리사가 다이밴의 비행기에서 보았던 

오르갸오 오르갸니코(이름왜이래요...걍 인간피아노라고 하자

정말 너무 끔찍했음...ㅠㅜ

인간분재와 인간피아노ㅠㅜ 이 책에서 가장 호러였던 부분임

사람을 도구화 하는 것의 극단을 보여줌으로써 이게 어떤 만행인지를 잔인하게 표현하는데

이 부분을 이미지화 해서 머리속으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속이 안 좋았다


이런 식으로 인간을 도구화 혹은 부품의 일부로 그려질 때 

가장 불쾌감(더 극단적인 감정인데 뭐라고 해야하지? 토악질.... 을 불러일으키는데

이 작품 외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지금 기억나는 거는 설국열차 엔진실 꼬마가 기억남

다른 데서도 꽤 있었을텐데 잘 생각이 안나네... 

어쨌든 이런 부분의 묘사를 보는 건 사실 많이 힘들다 


*스포스포스포***

마지막에 코너가 부모님을 안아주는 부분에서는 눈물이 났지만 

꼭 만나야만 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음

코너가 아무리 세상을 바꾸는 일을 했더라도 부모님을 다시 만나지 못했다면

항상 그에게 마음의 동굴이 남아있었을 테지만 나는 또 그래도 만나지 말지...라는 생각도 함

왜 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나 왜 용서의 빌미를 줘야하나 왜왜왜

그치만 코너가 바라는 대로 해주자 얘가 좀 행복했으면 좋겠거든

안그래도 너덜너덜한(안팎으로 모두) 아이를 좀 편안하게 해주자


언어란 얼마나 중요한가

인간의 사고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가 

언와인드 >>> 살인

이 단순한 걸 속이려고 분열상태 어쩌구 세계 곳곳에 퍼져서 살아있음 이 난리 억지를 부리는데

그냥 살인이야 살인 단어만 바꿔버리면 심플한 것을

괜히 있어보이는 단어로 모두를 속이는 거 그게 다임

이런건 현실에서도 많다 우리 모두 단어에 속지 말고 프레임에 속지 말자


인간은 무엇이고 생명은 무엇인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려면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소설이다.

근데 무지 재밌음 심각한데 재밌음


마지막 강동역 역자 해설부분 대공감 

수확자 시리즈도 못지 않게 재밌다는 소문을 들어서 것도 도전해 봐야겠다고 생각함

올여름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시리즈에 빠져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근데 여름 이제 시작인듯 뭐 또 하나 시작해봐야지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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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언솔드 : 흩어진 조각들 ㅣ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3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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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에서 가까스로 살아남고 흩어져 버린 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의 흡인력은 계속되고 있는데 과연 이렇게나 망가져버리고

뒤틀린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바뀔수 있을까

어떤 방식의 조그만 희망이라도 보여야 아이들이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어서 조금 답답해 하면서 읽음

근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음ㅎㅎㅎ


소니아를 찾아가는 길에 역시 고난은 계속되는데

그 길에서 만나게 되는 새로운 인물 아전트와 그레이스

아전트는 또 새로운 스타일의 정신 나간 녀석인데

산전수전 다 겪은 코너가 왜 아전트를 처음만났을 때 

왜 그렇게 허무하게 당했나요...

조금은 답답했지만 그랬기에 그레이스를 만날 수 있었지

그레이스가 앞으로 상당히 중요함 똑똑이ㅎㅎㅎ


레브랑 또 헤어질까봐 조마조마 했늗데 생각보다 빠르게 다시 만나서 다행이었어

얘들이 헤어지는게 싫어요...ㅠㅜ


리사도 나름대로의 고충을 겪으며 잘 숨어지내고 있는데

초반 장기해적 만났을 때 좀 끔찍했어 아오 이러지마 제발ㅜ

그리고 미용사 오드리의 도움으로 잠시나마 위기를 모면하는데

오드리도 그렇게 코너와 레브를 도와주는 보호구역의 엘리나도

약간 뜬금없이 나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앞의 이야기에서 떡밥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싶기도했음

(떡밥이 있었는데 제가 까먹은 걸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이런 이들의 도움조차 없다면 얘들이 어떻게 살아남겠냐고 도대체 무슨수로???


리사가 기차역에서 만난 아이의 이야기에서 정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악기 연주를 잘하기 위해 연습을 하는게 아니라 뇌를 바꾸고 손도 바꿔버린다고?

손가락이 짧고 통통하니까 아, 그럼 바꾸지머...옴마야


여기서 우리 사회의 정상성 집착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음

정도가 과해진다면 일반적으로 장애라고 생각하는 정도가 아니라도

조금 예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고 적당하지 않아서

그냥 바꿀수 있게 된다면 그걸 받아들일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정확한 경계를 정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사실 성형도 어느 정도는 비슷한 맥락에 놓여있기도 하고...


나라면 조금 긴 다리로 바꾸고 조금 작은 얼굴로 바꾸고 

뇌는 당연히 리뉴얼해야함ㅋㅋㅋ 

아니 뭐 복잡하게 그냥 스키니 근육질로 통째로 갈아끼우지뭐

그렇지만 자신이 내가 아니게 되는 그 공허함을 사실 상상하기도 힘들다

캠이 느끼는 느낌이 그런걸까 


캠이 신부님을 만나서 답을 얻고자 하는 부분에서는 진짜 눈물이 난다

캠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했다고 할수는 없지만 대체 무슨수로 내가...모르겠다 정말

그렇지만 그 답답한 마음은 너무나도 알 것 같다

신부님 진짜 모르겠는데 자꾸 답변 강요해서 매우 곤란하심 얘야 나도 모른다 정말 누가알겠니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하면서 말이 된다고 우기는 집단을 깨부수는 일은 정말이지 어렵다.

우리도 저정도는 아니지만 많이 겪어봐서 압니다...


이야기의 방향성이 어떻게 흘러갈지 아주 예측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모험과 투쟁의 과정 하나하나에서 아이들을 응원하면서 손에 땀을 쥐며 읽을 수 밖에 없다.

마지막 부분에서 이 세상을 바꿔 줄 수 있을 만한 실마리가 제공되긴 하지만

그걸 또 어떻게 악용하려고 할까 하는 의구심도 있긴 함

스타키랑 아전트는 어떻게 좀 하자... 누가 맡을래 

우리 애들 셋이 너무 바쁘니까 딴 사람들이 좀 처리해조요

스타키는 헤이든이 맡고 있긴한데 아무래도 뱀이 각성할 것 같죠?


마지막 이야기를 달려갈 생각에 설렙니다.


** 출판사가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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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홀리 : 무단이탈자의 묘지 ㅣ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2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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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와인드는 인류가 허가한 가장 사악한 행위예요." p.531

리사가 외치는 이 간단한 명제를 사회에 설득시키기 위해서

이렇게나 길고 힘든 아이들의 투쟁이 계속되어야 한다니

아이들은 자라고 있는데 미쳐 돌아가는 사회는 아직 바뀔려면 멀었습니다...


아주아주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희망이 손톱만큼씩 보이고는 있지만,

코너, 레브, 리사의 갈길은 아직도 멀고 힘겹다.

하비스트 캠프 그날의 사건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그들이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있다.


물론 이들이 큰 일을 해낸 건 맞지만, 

실제로 이들이 짊어지고 있는 짐이 너무나도 커 보이긴 한다. 

게다가 주변의 어른들은 하나같이 싸패가 드글드글하니

왜 이렇게 제정신인 어른들이 하나도 없는 겁니까... 

특히 그나마 힘이 되어주던 어른은 레브의 형 마커스와 댄 목사님이었는데ㅜㅜ


언와인드를 선택한 부모의 입장이 조금 나오는데 말잇못

노력했지만 포기ㅜㅜ 부모는 얼마나 노력해야 포기할 수 있는걸까

부모라면 포기라는 건 없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냥 내버려둬 언와인드 하지말고 이것들아!!! 라고 일단 소리질러봄

아....모르겠습니다. 나는 부모 안할래.  결론이 이게 뭐죠?


2권 언폴리에서는 단순히 언와인드를 피해 도망치는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세계관이 확정되면서 이 세계의 시스템이 어떻게 말도 안되는 일들을 벌이고 있는지 보여준다.

청담(청소년 전담경찰)과 장기해적, 언와인드 협회, 능동적 시민단체, 저항군까지

서로 물고 물리면서 돌아가는 사회 시스템은 어떻게 고리를 끊어야 할지 아찔하다 정말...


코너 역시 이 부분에서 자신 또한 하나의 부품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개인이 아무리 올바른 신념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는 정말 쉽지 않지

그래도 코너는 지지 않아...!


2권에 새롭게 등장하는 주요인물은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버전의 프랑켄슈타인 캠(프랑켄슈타인 원작에서의 괴물 이름은 프랑켄 슈타인이 아닙니다. 그냥 괴물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한번 얘기해봄) 

무단이탈자 황새빌런 스타키, 

십일조를 열망하는 소녀 미라콜리나(이름이 칵테일 이름 같습니다...헛소리 닥쳐...


캠은 머리속으로 그 이미지를 계속 상상하면서 읽게 되는데

역시나 매우 가슴아픈 인물이고, 얘를 어쩌면 좋아...이렇게 됨 

어떻게 되든 해피엔딩으로는 마무리되기 어려운 캐릭터라서 매우매우 신경이 쓰입니다.


그리고 스타키는 한몸으로 똘똘뭉쳐 투쟁해야할 무단이탈자 아이들에게 분열을 선사하는 녀석

물론 성장과정에서의 아픔 등으로 비뚤어질 환경을 부모가 충분히 제공하긴 했음.

그치만 살아남아야 하는데 얘야 그러면 되겠니 고만 좀 해라

와중에도 황새냐 아니냐로 갈라치기하고 있어서 확 패주고 싶었음

어쨌든 3권에서 스타키의 캐릭터가 변화할지 어떨지 중요한 요소일듯 


미라콜리나는 레브와 대척관계에서 

각자가 원하느 것을 이루고자한 모험을 겪으면서 

둘사이의 관계와 심리가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미라콜리나가 느꼈을 혼란과 아이러니를 전부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십일조라는 말도 안되는 신념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꿈을 찾아갈 수 있기를 영원히 응원하게됨


다음권에서도 계속해서 등장할 빌런 넬슨(부들부들....

아마도 끝까지 코너를 괴롭힐 것으로 예측됨

정말 빌런은 살려두면 안됨 애초에 싹을 잘라버려야 하는데 하 답답

   

헤이든과 컴범 안에서의 아이들 눈물만 납니다 진짜ㅠㅜ

아니 왜 내가 아이들이 주인공인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시작했을까

마음이 아픈데 책에서  손을 놓을수가 없음 

그리고 우리 애들 셋이 모이게 해주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언와인드는 인류가 허가한 가장 사악한 행위예요 - P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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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와인드 : 하비스트 캠프의 도망자 ㅣ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1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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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wind...

청소년을 언와인드한다고?  뭐 어쩐다는 거야?

표지의 문구를 보고서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에? 뭐라고요? 애들을 부모 동의 하에 어쩐다고요???


아니 죽인다는 거잖아...

새로운 인생을 살고 어쩌고 뭐 대단히 포장하는데 죽인다는 거잖아...

리뷰 시작부터 욕해도 되나요?


장기를 비롯한 신체 기관을 타인에게 이식하는데 활용하기 위해서 

해체되는 아이들은 경악스럽게도 부모의 결정과 동의 아래에 진행되는 게 

이 사회의 법이다. 

나름 중요한 이유(그게 뭔데 대체?), 혹은 딱히 별 이유도 없이 

언와인드 되기로 결정된 아이들은

사회에서 세뇌한 대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 캠프로 향하거나

18살이 될 때까지 살아남기 위해 도망칠 수 밖에 없다.


부모가 언와인드 시키기로 한 코너의 살아남기 위한 모험, 투쟁이 펼쳐진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부모들의 마음이 이해되질 않는다...

사실 그와 관련해서 자세한 심리적인 묘사 등인 소설 속에서 설명되지 않아서 좀 답답하기도 했는데

13년 이상 키워온 자신의 아이를 언와인드...죽인다?


아니 그런 결정을 하는 배경이 그냥 애가 좀 말을 안듣고, 조금 폭력적이고, 

암튼 별 이유도 없어. 그냥 맘에 안들어서...미쳤냐고 


아....키워보니까 이거 아닌거 같애... 오케이 넌 언와인드

이 부분이 사실 너무너무 납득이 안가서 좀 힘들긴 했다.

13살이 될 때까지 자신이 존재하기 위한 합당한 증명을 해야만 한다.

부모를 상대로 말이다... 그런 아이들이 애초에 제정신으로 살아가는게 가능한가?


이런 극단적인 상황은 절대 아니지만, 

청소년기 시절에 자신을 증명해야만 하는 것은(대부분의 공부 성적으로...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했다.


부모들이 이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과정이 좀 더 자세하게 나왔으면 어떨까 싶기는 했다.

그냥 내가 답답해서... 

그리고 실제로 몇 퍼센트의 아이들이 언와인드 되는지에 관한 데이터 같은것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내가 궁금해서...


암튼 넘어가도록 하고 도망자 신세가 된 코너,

주보시(주립보호시설)에서 자란 고아 소녀 리사,

태어날 때부터 언와인드 되기로 되어있었던 십일조 레브,

모험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롤런드....ㅠㅜ 

롤런드 얘기는 너무너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서 못하겠음

정말 후반부 그..부분에서 너무 울었습니다ㅠㅜㅠㅜㅜㅜㅜ


인간이기를 포기한 법과 규제를 만든 어른들의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 남으려고 발버둥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정말 속도감있게 펼쳐져서 순식간에 마지막장까지 달려간다.


챕터가 짧게 짧게 끊어져서 스토리가 빠르게 전개되기도 하지만,

호흡이 조금 더 길고 깊게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읽는 내내 얘들아 힘을내줘 제발...이렇게 마음속으로 외칠 수밖에 없는 소설

설마 애들인데 어떻게 하진 않을거야 작가님 제발 안돼요...ㅠㅜ

이렇게 읽을 수밖에 없는데 다 읽고 나면 약간 기력이 소진됨

내가 뭘 한 건 아닌데 암튼 헉헉헉...그러고 있었다


아이들이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세상이 바뀐건 아니니 갈길이 멀고도 멀다.

인간의 생명을 한낱 부속품으로 여기는 세상이 얼마나 끔찍해질 수 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다음거 읽을 생각에 기대설렘 가득임

재밌는 이야기는 길어야만 한다...제발...플리즈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발 인간이 되어주세요.
너무도 많은 규칙과 통제에 둘러싸여 살다 보면 우리가 바로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기 쉽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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