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한국인
장클로드 드크레센조 지음, 이소영 옮김 / 마음의숲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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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 은 출판사 #마음의숲 과

#네이버서평단카페 #책과콩나무 로부터

#경이로운한국인 을 제공받아

자율적으로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왔습니다.


책으로 국밥 먹을 차례가!


보통 국*이라고 표현하는데

하아 여러 이유로 그렇게 좋아하는

표현이 아니기도 하고

서평 포스트에 쓰기 적절한 단어가

아니라서 이 정도로 순화해서 표현할게요.


경이로운 한국인은 프랑스인 사위가

바라본 놀라운 한국 사람과 한국 문화를

공유받을 수 있는 책이다.


처음에는 동아시아 문화 석학이

한류를 분석한 책인가 했었는데

그보다 친숙하게, 가까이에서

다정하고 섬세하게 우리나라를

표현한 책이었다.


#장클로드드크레센조 는 작가이자

번역가 그리고 프랑스 대학교에서

한국학을 강의하는 교수이다.


어쩌면 한국인보다도 한국인을

잘 알고 오래 들여다 본 사람이

아닐까 싶다.


외부인의 시선에서 나, 내가 속한 집단

우리가 향유하는 문화를 보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그 평가가 언제나 긍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전혀 다른 관점을 통해서 나와 우리의

일상이 생소해지고 그래서 더 아름답게

비치는 경험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마치 인류학 전공 외계인이 펴낸

책을 읽는 기분이기도 했다.

그만큼 우리가 일상에서 인지하지

못했던 생활 습관과 특징들을

소중하게 짚어내고 있다.


외부인, 이라고 하기엔 한국 아이덴티티가

강한 프랑스인 저자의 시선을 나눠 보면서

'마음먹다' 라는 단어에 대한 감상이

제법 귀여웠다.


'그거 하기로 마음먹었어!' 하며

결의를 내비치고

'먹다' 에 집중해서

친구들이랑 말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마음과 먹다를 합쳐 만든 언어가

독특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마음먹다'를 불어로 번역하면

décider 이다.

마음을 삶아 먹지도 구워 먹지도

찌개를 끓여 먹지도 않고

그저 '결심하다'라는 말이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불어 위주로

사용하던 저자가 heart 와 eat 가

합쳐진 것을 처음 보았을 때

느꼈을 공포가 체감이 된다.

'...마 쉐리, 한국인들은 왜 자꾸

심장을 먹는 거죠?'

뭐 이런 질문을 했을 것 같고.


우리 프랑스 사위 분의 한국 통찰 중

또 한 가지 재밌었던 부분은

바로 한 소리로만 대화하는 한국인에

대한 놀라움의 표현이었다.


엉, 엉? 엉! 엉... 엉...?


이 대화의 비밀을 영원히 알려주지 않을 거야.

놀라는 반응들이 너무 귀엽다.


프랑스인의 돋보기를 빌려 바라본

우리나라, 우리 사람들은 생각보다

더 아름답고 독특하고 놀라웠다.


모든 이들의 말씨에 '우리'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나라.


그게 바로 대한민국이었다.


여러모로 혼란한 시대이다.


경이로운 한국인을 통해

우리나라, 우리 국민을 이해할

기회를 얻고

자신의 작은 습관 하나에도

기쁨을 발견할 수 있는

경험을 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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