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을 꿈꾸다 - 우리의 삶에서 상상력이 사라졌을 때
배리 로페즈 지음, 신해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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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평을 써보고 싶은 책이 생겼다. [북극을 꿈꾸다] 는 굳이 머나먼 우주 속 또는 다른 평행 세계의 판타지를 그리지 않더라도 우리와 발돋움을 같이 한 대륙 어딘가에서 펼쳐지는 어제와 오늘을 꿈처럼 그려낸 책이었다. 자연 이야기는 모름지기 시각적인 자료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베리 로페즈의 글에는 자신이 보았던 그것들 그리고 그 순간들이 담겨 있어서 활자만으로도 생동감이 있었다. 자연에 대한 찬사가 무미건조한 요즘의 세상에서는 오히려 더 진부하게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북극을 꿈꾸다]를 읽다 보면 정말 내가 사는 행성에 이런 모습들이 존재한다고? 와 같은 의문들이 점차 정신을 깨우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저절로 겸허해지는 기분을 느끼기 위해 인간들은 등반을 하고 바다로 나가며 하늘을 활강하고자 한다. [북극을 꿈꾸다] 는 어쩌면 무모해 보이는 어떤 도전들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주는 넓은 시야가 담겨 있다. 그리고는 곧 알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늘 목말라 있던 진짜 생명 가득한 삶이며 그것들과 이어져 있는 삶을 꿈꾸고 또 사랑하는 것이 현대 사회의 정신적 가뭄을 해결할 묘수가 된다는 것을 말이다. [북극을 꿈꾸다]는 읽으면서 마치 오로라가 내 머리칼을 스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노을 지는 강가 흙내음이 손으로 만져지는 듯한 감상을 주기도 하였다. 잠시 쉬어가는 독서를 선물할 것은 물론이며 '영 딴 세상' 이야기 속으로 꿈처럼 빠지고 싶을 때에도 좋은 책이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 #북하우스 와
네이버 북인플루언서 #인디캣 님으로부터
#북극을꿈꾸다 를 제공받아
스스로 읽고 자율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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