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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 - 리버 피닉스, 그리고 그의 시대 할리우드
개빈 에드워즈 지음, 신윤진 옮김 / 호밀밭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비운의 스타'라는 리버 피닉스의 이야기는 각종 SNS 카드 뉴스를 통해 접한 바 있었다. 다만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을 통해 만난 리버의 삶과 당시의 미국은 내 어림짐작보다 훨씬, 더 훨씬 충격적인 일들로 가득했다. 지금이라고 낫겠냐마는 마치 어떤 데이터도 백업 시켜두지 않고 모조리 서버를 밀어버린 소프트웨어를 연구한, 이 지구상에 단 한 권뿐인 분석 보고서를 읽는 기분이었다.
아마 내가 이렇게 느끼게 된 것은 저 불온함이 잔뜩 느껴지는 생경하고 생생한 1970년대, 80년대의 미국에 내가 조금이라도 연관되어 있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얘기가 왜 나오지? 이건 너무 생뚱맞은 전개 아닌가? 싶어서 어딘가 이질적인 느낌을 받고 있자면 리버의 아주 작은 흔적들이 흘러들어왔다. 그 조각들은 어느새 리버 피닉스의 삶, 바이퍼 룸에서 영원히 길이 끊겨 버렸지만 여전히 차오르고 있는 하나의 물줄기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마치 조각보와도 같은 전개 방식,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으나 이렇게 드문드문 빛에 바랜 필름으로 찍어댄 폴라로이드 같은 것이 꼭 인생 같았다. 그중에서도 리버의 것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소설이라고 해도 설정 과다로 욕먹는다'라는 한 문장의 밈이 있다. 영혼과 꿈이 흐르는 강가에 내려앉은 피닉스의 삶이 꼭 그러하다.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을 통하여 우리는 아깝게 지구를 떠난 한 명의 아티스트를 추억한다. 그가 남긴 생애와 작품들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기에 그를 기억하고 또 이제서야 알게 된 이들에게는 이 책 자체가 리버로써 환생한 듯한 기분까지 들지 않을까 짐작도 해본다.
[영화 소개]
섬세함으로 겉을 무장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가진 소설처럼,
또는 아주 특이한 사례에 대해 심층적으로
종단연구를 거친 심리학 보고서처럼,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
모든 페이지에 걸쳐 관객들에게
그 시절의 리버의 할리우드가 상영된다.
Title Role : River Phoenix
절찬리 상영 중
*가상의 소개입니다.
본 #서평 은 출판사 #호밀밭 과 #네이버책카페 #책과콩나무 로부터 #바이퍼룸에서의마지막밤 을 제공받아 #서평단 으로서 스스로 읽고 자율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