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머리카락은 미와 건강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부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오래전부터 욕망을 대변하기도 하였으며 그로 인해 일각에서는 '터부'시 되었다.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들은 인간의 머리카락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한국사는 물론 지구 반대편의 세계사와 신화를 기반으로 흥미진진하게 시선이 닿는 곳을 채운다. 마치 장발을 닮은 긴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에서는 머리카락 장식에 대한 변천을 이야기하면서 머리로 내는 '멋'이 결코 개인의 만족에서 머무는 것만이 아님을 시사한다. 더불어 역사와 신화 속에 등장하는 무수한 '머리카락으로 인한 소동'들을 소개하면서 당시부터 있었던 머리카락의 '터부(타부)'에 대한 시각을 확장해 준다. 얇고 툭하면 끊어지고 빠지는 머리카락으로 책 한 권이 쓰인다고 하였을 때 놀라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내 수긍할 것이다. 현대에도 다양한 형태로 개성을 표현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헤어스타일이 아닌가. 마스크가 제2의 얼굴이 된 이후로는 헤어 메이크업이 자신을 어필하는 데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기도 하였다. 문장 속의 모습이 마치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도판들을 함께 수록하여 독자들의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 탁월한 구성에도 박수를 보낸다. 무엇보다 시각적인 자료가 없었을지라도 소설을 읽듯이 술술 넘어가는 선명한 해설의 전문성 또한 돋보인다. 한 장씩 넘기면서 이 책이 얼마나 천재적인 자료집인지 느낄 수 있었는데 머리카락과 그에 엉킨 사건들로 인해 그 의미가 변모해온 모습을 파악하는 것은 단연 흥미로웠다. 이렇듯 가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마침내 헤어웨어로 표현되기까지 인간들은 머리카락을 사랑, 또는 집착해왔다. 나는 아닌데? 하면서도 괜히 쓰다듬게 되는 것 또한 이 책에 흥미를 가지기에 충분하다는 증거이다.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에서는 부재인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이들 알고 있는 옛이야기 속 인간의 Hair에 얽힌 일화들을 소개하면서 그 흥미진진한 스토리 안에서 이 책의 주인공인 '머리카락'의 존재를 분명히 각인시킨다. 한 지역의 옛이야기에는 당시의 문화가 잘 담겨있다.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의 한 올이 살랑일 때마다 독자에게는 수많은 세상이 찰랑일 것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 #아마존북스 와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 로부터 #세계헤어웨어이야기 를 제공받아 스스로 읽고 자율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원종훈 #김영휴 #씨크릿우먼 #세계사 #세계사책추천 #책추천 #헤어웨어 #헤어관련책 #서평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