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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 정산서 - 생존했더니 성장했더라
자상남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2월
평점 :



요즘 부쩍 외국 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일상에 관심이 많아졌다. 내 인생에 색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강해져서 열심히 움직이는 중이기에 눈에 주로 밝히는 게 그런 것들이다.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등 외국에서 유학을 하거나 학교 차원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의 수기를 읽으면서 나는 내 방에서, 거실에서, 카페에서 어느새 비행기 안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그곳의 거리에 있었다.
이 책에는 저자의 2년 동안의 독일 유학 시절이 담겨있다. 그나마(개인적으로) 익숙한 언어를 주로 사용하는 곳도 아닌 독일, 과연 그곳에서의 2년은 마냥 설레고 활기찬 모험들만 가득했을까? 나는 궁금했다. 조금만 더 어릴 때였다면 유학 생활이 그저 '아주 긴 해외여행'이겠거니 짐작하고 부러워만 했을 텐데 약간 더 큰 머리로 생각해 보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구나 싶었다.
<<독일 유학 정산서>>속 저자는 굉장히 솔직했다. 힘든 부분 힘들었다고, 정말 머리가 띵해질 때가 있다고 제대로 표현해 주어서 오히려 의지가 됐다. 지레짐작 공감이지만 어쨌든 타지에서 공부를 한다는 건 그저 영화 속의 한편이 아니라 진짜 '생활'을 하러 가는 것이니까. 현실적인 그의 말투 덕분에 타인이 기꺼이 내어준 일기장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내가 혹시나 간절한 마음에 마냥 환상만 키우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외국으로 공부하러 갈 기회가 생겼을 때 아마 나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의 매력에 끌릴 것이다. 다만 그 경험이 얼마나 포괄적인지 자각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나쁜 경험도, 결국 나의 경험이다.
<<독일 유학 정산서>>에는 용감한 모습,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 포기의 문턱에 서는 모습, 다시 일어서는 모습 등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행동 선택지들이 함께 나온다. 그때 어떤 길을 고르게 될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해봐야 알 수 있다'라는 메시지는 확실했다. 그렇게 어떻게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미리보기가 가능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유학 일기장이자 독일에서의 석사 생활이 적힌 세세한 보고서이다. 비슷한 유형의 길을 먼저 가본 사람이 보고 느낀 일상을 읽는다는 것은 완충제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학과 생활은? 시험 기간은? 여가 시간에는? 현지 친구들과는? 지금 떠오른 그 질문들에 대한 친근한 대답이 싶다면 <<독일 유학 정산서>>와 함께 잠시 2019년의 독일로 가보자.
본 포스트는 출판사 #지식과감성 으로부터 #독일유학정산서 를 제공받아 스스로 읽고 자율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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