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책이다 - 시간과 연민, 사랑에 대하여 이동진과 함께 읽는 책들
이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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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른 가장 이유는 프롤로그에 적힌 지은이의 책에 대한 무한 애정과 소유욕에 감명을 받은 게 가장 크고 그다음은 차례에 적힌 책들 중 대부분이 내가 읽어보지 못한 책이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이동진 씨와 나의 독서 취향이 매우 다름에 기인한다.

평소에도 내가 자주 접하지 않는 책에 관한 호기심은 항상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만 읽기에도 시간은 모자라기에 마음만 있을 뿐 쉽게 손을 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획득한 이 책은 나의 숨겨둔 고민 해결에 희망의 빛을 비춰주기 시작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수 십 권의 낯선 책을 나도 앞으로 찬찬히 접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비록 다는 접하지 못하더라도 하나씩 차근차근 읽어보리라.

 

프롤로그에서 감명 깊게 읽었던 지은이의 책에 관한 욕심에 대하여 보자면 그 스스로 허영투성이라고 칭할 만큼 사들인 책을 이미 읽기도 전에 더 많은 책을 사들이고 있고, 심지어 어떤 책은 읽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산다니...나는 아직 발꿈치도 따라갈 수 없는 경지다.

그러나 나에게도 사 놓고 읽지 못한 책이 육칠십 여권 정도 있다.

아마 이것만 다 제대로 읽으려 해도 최소 반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되지만 새 책이 나오거나 어딘가에서 누가 어떤책이 재밌다더라 하면 새로운 책에 관심을 쏟곤 한다.

가지고 있는것 부터 읽자고 굳센 맘을 먹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위에 보시다시피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새 책들을 읽어볼거라 결심을 하고 있다. 아마도 앞으로도 쭉 책이 쌓여가는 것은 막을 수 없으리라.

 

 

책에는 이동진 씨가 고른 책과 그 책에 관한 짧은 에세이 그리고 역시 그가 직접 찍은 사진이 실려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이다.

미국 서부 아니면 중앙아시아의 끝도 없는 벌판을 달리는 기차.

 

  

사족을 달아보자면 이 책은 무선 제본 방식이라 낱장들이 본드의 힘으로 붙어있다.

그러나 책을 좀 읽다보면 확 꺾은적이 없는데도 낱장이 분리되어 떨어진다. ㅠ.ㅠ

떨어진 낱장이 자주 뒤져볼 마지막 부분의 인용도서목록이라 더욱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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