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감정 - 최상위 부자가 돈을 대하는 6가지 태도
이보네 젠 지음, 조율리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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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삶을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돈에 대한 태도같은 건 당연히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일해서 번 돈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는 것이 돈의 역할이라고만 생각했었다. 돈이란 내가 쓰는 대로 쓰여지는 것이라고만 여겼다.
<돈의 감정>의 이보네 젠은 돈에 대한 태도와 감정을 중요시 한다. 이 두 가지가 부자가 될 수 있고 없고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자신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로 흐른다는 이야기가 전개됐다. 그와 함께 그동안 나는 돈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작가의 말처럼 돈을 연인처럼 사랑스럽고 귀하게 여긴다면 내게도 부자가 되는 길이 열릴 것인지 궁금해졌다.
결론적으로 <돈의 감정>의 작가 이보네 젠은 부자가 돈을 대하는 6가지 태도로 '존중, 공감, 사랑, 관심, 가까워지기, 실험 정신'이라는 6가지 요소가 돈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개념이라고 밝힌다.
<돈의 감정>을 읽는 내내 작가가 숨겨 놓은 부에 대한 진실을 보물 찾기 하듯이 찾으며 읽어 나갔다.
<돈의 감정>은 책의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돈을 향한 감정을 중요시 한다. 다만 비슷한 내용의 다른 책들과의 차이점은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서 독자가 충분히 연습해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부자가 돈을 대하는 6가지 태도 중 '존중'에 대한 설명에서도 작가의 구체적인 예시는 단연 돋보였다. 같은 상황을 여러 개의 예시로 나눠서 충분히 설명해 준다.
<돈의 감정>에서는 돈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나 자신과 공감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돈’에 대해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도록 나 자신에게 안전한 마음의 공간을 내어줄 때 감정이 보내는 메시지를 인식하면서 문제를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감정을 억압하고 괴로워하는 대신 감정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자. 그리고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식해 보자.
돈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쌓아가는 첫 번째 단추가 내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이라고 하니 지금부터 당장 실천해 볼 일이다.
3장의 ‘공감’ 챕터에서는 본격적으로 돈과 감정의 관계를 세밀하게 설명해 준다.
돈과 감정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인생을 바라보는 감정과 통잔 잔고가 비슷함을 알 수 있었다. 인생을 탐탁치 않게 여기던 내담자의 통장 잔고는 풍족하지 않았다. 감정의 중요함을 깨닫게 하는 사례였다. 감정은 위아래가 아닌 좌우로 왔다 갔다 하므로 좋거나 나쁜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느껴질 뿐임을 인식해야 한다. 감정을 억누르며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대신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여유를 둬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유롭게 흐르는 감정의 미학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 또한 모두 소중한 것임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돈의 감정>에는 도표와 그래프가 수시로 나온다. 감정을 그래프화 해서 눈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차분히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며 그 감정들이 소비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밝힌다.
특히 돈을 지출할 때 쓰는 가계부 형식을 감정에도 적용한 것이 돋보였다. 일명 ‘감정 가계부’를 씀으로써 새는 돈을 관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수입과 지출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길 권한다.
<돈의 감정>에서는 ‘돈을 내 것으로 만드는 최고의 결정’으로 ‘사랑’을 이야기 한다. 예전에 김유라 작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다.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는 방법을 설명한 강의였다. 당연히 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돈의 감정>에서와 같이 돈을 바라보고 대하는 감정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돈을 바라보는 관점이 두렵고 무섭다면 돈은 내게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돈을 좋아하고, 돈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할 때 돈이 자연스럽게 내게로 흘러 들어온다고 강조했다. 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더이상 흠이 되지 않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보네 젠 또한 돈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 한다. 독자들이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도록 돈을 현명하게 사랑하는 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또한 사랑은 마음이 내리는 결정이기에 마음을 열기 위한 명상도 소개해 준다.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돈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자리 잡았다면 이제부터는 그 돈이 내게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장에서는 ‘돈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기둥’으로 ‘관심’을 제시한다. 그리고 6장에서는 돈과 좀더 친해지는 방법을 알려준다.
<돈의 감정>은 돈이 내게로 흐를 수 있도록 직접 따라하며 행동해 볼 수 있는 실천서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챕터마다 작가가 제시해 주는 방법을 따라하며 돈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장착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감정 가계부를 쓰고, 명상을 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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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질문 - 내 안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인생의 지혜를 찾아서
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작팀 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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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질문>은 다큐멘터리 <Noble Asks>의 확장판이다. 다큐멘터리에서 미처 담지 못했던 내용을 담았다. 데니스 노블이라는 세계적 생물학자와 한국을 대표하는 성파, 도법, 정관, 금강 큰스님들과의 대담을 기록해 놓았다.
종교와 과학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여겼다. '생명'을 주제로 스님들과 과학자가 나눌 수 있는 대화의 결이 엄연히 다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종교를 대표하는 '믿음'과 과학을 대표하는 '첨단 기술'의 합의점이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오래된 질문>은 생명의 진리를 탐구한 책이다. 얼핏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깨달음을 통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고민했을 법한 가장 오래되고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어갈 수 있었다.
<오래된 질문>이 좋았던 이유는 너무 과학적이지도 않고, 너무 종교적이지도 않다는 점이다.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며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은 상태를 유지한다.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 과학자가 쓴 책이 있었다. 다양한 연구 결과를 나열하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했지만 이해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수치화된 연구 결과는 작가가 주장하는 이론을 뒷받침하기에는 충분했지만 독자인 내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오래된 질문>은 결코 가벼운 질문을 논하지 않는다.
삶은 왜 괴로운가?
나는 누구인가?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독자에게 4개의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제시한다. 그럼에도 쉬이 책에 빠져들 수 있었던 이유는 데니스 노블과 4분의 큰스님들의 이야기가 적절하게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큰 스님들의 말씀으로 마음을 충분히 채운 후에는 데니스 노블의 과학적인 이야기로 논리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
책에 소개된 4개의 질문 중 가장 먼저 찾아서 읽어 내려간 부분이었다. 한동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집중했던 적이 있었다. 시간이 지났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아직도 찾지 못해서 저절로 관심이 갔다.
<오래된 질문>에서 제시한 '나는 누구인가?'라는 챕터의 첫 번째 이야기는 '지금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였다.
책이 내게 질문하고 있었다. 도법 스님의 말씀이 더해졌고, 진짜 나를 알아가는 준비 운동과 같은 질문이었다. 이를 포함해 책 전반에 소개된 소제목들이 내게는 모두 다 질문으로 다가왔다.
도법 스님이 말하길,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즉각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뜻이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알아가고, 나의 취향을 알아가는 것이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찾아가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챕터의 소제목들을 훑어 보았다.
지금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남이 붙인 이름표를 떼고 보라
오른손과 왼손은 하나인가 둘인가
언어의 함정
우리는 모두 하나로 이어져 있다
찰나의 체험
생명은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이다
무엇이 나를 결정하는가
생명은 씨앗과 열매의 관계와 같다
주연과 조연
나라는 존재는 내 안에 없다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
스스로 만든 틀을 깨라
깨달은 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당신은 지금 모습 그대로 완전하다
우주의 크기, 우리 존재의 크기​
즉, '나'라는 존재는 타인의 시선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다움에서 찾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주만큼 위대한 우리 모두는 인생에서 주연과 조연이 따로 나뉘는 것이 아닌 조화로운 삶 속에서 '나'를 찾을 수 있었다. 나를 너무 높이 볼 필요도, 너무 낮게 볼 필요도 없는 것이다.
특히 도법 스님의 말씀 중에 '깨달은 자는 어떻게 생겼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인상적이었다.
붓다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머리는 하늘을 향해 있고,
두 발은 땅을 딛고 서 있다.
눈은 가로로 놓여 있고,
코는 세로로 붙어 있다.
다음으로, 붓다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밥이 오면 입을 열고,
졸음이 오면 눈을 감는다.
결국, 나와 당신, 우리 모두가 바로 부처임을 의미한다. 인간은 누구나 다 부처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그러니 이제 힘을 내고 당당하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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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는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운다
제인 넬슨.셰릴 어윈 지음, 조형숙 옮김 / 더블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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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시작 부분에 “나는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이 깊은 여운을 주었다. 부모라면 당연히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이들에게 좋다는 것을 먹이고, 입히며, 가르친다. 그 모든 것들이 ‘사랑하는 내 아이를 위해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출산한 뒤로 아이와 함께 엄마로서의 나도 태어났다. 그 뒤로 한 순간도 엄마이지 않은 적이 없었다.
나는 엄마인가? 그렇다면 어떤 엄마일까?
책을 읽는 내내 지금까지의 나는 어떤 엄마였는지 되새겨 보았다. 때로는 친절했다가도 때로는 엄하기도 했지만 <현명한 부모는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운다>에 나오는 친절하지만 엄한 엄마는 아니었다. 그때 그때 감정에 휘둘리는 친절하고 엄한 엄마였을 뿐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다. 기준없는 사랑은 아이에게도 엄마인 나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이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지 않았다. 좋은 부모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육아 정보가 육아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 정보들 틈에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버릴 것은 버리며 내 것을 만들어야 한다. 수많은 자녀 교육 방식 가운데 우리 가족과 아이들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현명한 부모는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운다>의 저자들은 말한다. 그 바탕에는 내 아이가 지금 어떤 감정으로 문제행동을 일으켰는지 개별적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무엇보다도 자녀 양육에 있어서 다른 이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남에게 좋게 보이는 부모보다는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녀와 부모 사이에서 무엇이 우리 가족에게 더 중요한지를 판단하고 실천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넘치는 사랑으로 아이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는 것도 좋지 않지만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아이를 훈계하는 일은 조심해야 한다. ‘아이를 잘 가르치는 것처럼 보이는 부모’가 되려고 하기 보다는 자녀에게 의사소통과 문제해결 능력을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현명한 부모는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운다>를 통해서 현명한 부모됨의 모습과 함께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부모가 키워 주어야 할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 이 일곱 가지 가치야 말로 아이들이 넘치게 익히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1. 자신의 능력에 대한 긍정적 인식
나는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경험 속에서 힘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2. 자기 존재에 대해 인정받고 있다는 인식
나의 삶은 의미 있으며 뚜렷한 목적을 갖고 있다.나는 독특하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공헌할 수 있다.
3. 자신이 삶의 주인이라는 인식​
나는 내 삶을 스스로 계획하며 나의 행동과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진다.
4. 자기 통제력​
자기 평가와 자기 통제 그리고 자기 훈육을 통해 개인의 정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
5. 긍정적 대인관계​
다른 사람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고, 협상하고, 나누고, 감정 이입하고 협력할 수 있는 능력
6. 문제해결 능력​
책임감, 적응력, 융통성, 정직함을 바탕으로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의 한계가 무엇인지 알고, 그 결과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
7. 판단력​
도덕과 윤리, 지혜와 지식에 기초하여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아이를 키움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했었다. 육아로 힘들고 지쳐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이겨나갈 수 있을거라고 여겼지만 <현명한 부모는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운다>를 통해서 꼭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성급한 사랑의 마음은 오히려 자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부모는 자녀를 향한 넘치는 사랑을 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알아서 다 해주는 부모보다는 가족이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아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더 현명한 부모임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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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 - 나는 이렇게 전업 작가가 되었다!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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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 삽니다>는 작가의 삶을 엿보고 싶은 마음과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읽은 책이었지만 이지니 작가의 지속하는 힘까지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해보다 안되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했던 내게 이제는 다른 방식의 삶을 살아보자라는 마음이 들게 했다.
이지니 작가는 무명작가다. 7권의 책을 냈음에도 이름만 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아차리는 작가는 아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렇다.
무명작가이기에 자신의 책을 스스로 홍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녀가 택했던 홍보 방식 중에는 SNS도 있었다. 다양한 홍보 방식 중 SNS는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다.
이지니 작가는 자신의 SNS와 책 관련 인터넷 카페에 그녀의 책을 소개해 주겠다는 이메일을 받고 의뢰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5만원이라는 원고 비용이 들었고 나름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지만 결과는 5만원이 아까운 돈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기대했던 홍보 효과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5만원이라는 돈을 인세로 벌려면 약 30여 권의 책이 팔려야 받을 수 있는 돈이라고 한다. 10%의 인세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초보 작가는 10%의 인세로 계약하기도 쉽지는 않다고 들었다) 막상 현실적인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그제서야 실감이 났다. 작가로 돈 벌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이해되었다.
책을 출간한다면 베스트셀러 작가는 못 되어도 어느 정도의 수입이 생길거라고 생각했다. 고생하며 쓴 책에 대한 대가가 어느 정도는 되기에 사람들이 글쓰기를 지속하는거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 삽니다>의 이지니 작가는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와장창 깨뜨렸다. 유명한 몇 명의 작가를 제외하고는 인세만으로 먹고 살기에는 빠듯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렇듯 작가의 삶에 대한, 그것도 전업 작가에 대한 현실적인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이 가지는 특별함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인세만으로 수입을 충당하기 어렵다는 것을 제일 잘 아는 그녀는 그럼에도 왜 책 쓰기를 변함없이 즐기고 결국 전업작가가 되었을까?
나처럼 무언가를 끈덕지게 하는 끈기가 부족했던 그녀가 유일하게 계속할 수 있는 것이 글쓰기였다고 한다. '내면의 채움'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던 그녀가 자신을 위한 최대의 투자처로 '책쓰기'를 선택한 것이다.
이지니 작가에게 글쓰기란 '꿈'을 실현하는 과정이었다. 아무리 끈기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꿈을 향한 열정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작가로서 돈방석에 앉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이지니 작가가 작가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꿈의 실현'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사명이라는 이름으로 삶의 목적과 방향이 되는 '꿈' 말이다.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 삽니다>의 이지니 작가는 완벽한 때란 없으니 일단 시작해 보자고 말한다. 생각보다는 '실행'이 앞선 삶을 살기를 권한다. 설령 실패할지라도 한 발 움직이면 그만이라고 한다. 그녀의 이런 적극적인 태도가 글쓰기 이외의 것으로 수입을 얻을 수 있게끔 도와주었다. 이 책의 제목인 '무명작가가 글쓰기로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으로 연결되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를 지속하면서 그와 관련된 강의를 시작한 것이다.
시작해야 수정하고 보완할 부분이 보이며,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다고 한다. 실패의 또 다른 이름이 '또 다른 기회'라고 말하며, 그 경험으로 새로운 문이 열릴 것이라고 격려해 준다.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 삽니다>를 읽으며 크게 3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첫째, 작가의 진솔한 삶의 모습
둘째, 일단 시작하는 마음
셋째, 다양한 글쓰기 팁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 삽니다>는 작가의 민낯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작가라는 타이틀에 대한 환상의 거품을 걷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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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하는가 - 지금 당신이 가장 뜨겁게 물어야 할 첫 번째 질문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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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냈을 뿐인데 어쩌다 내 삶은 밑 빠진 독처럼 텅 비어버린 걸까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해봤음직한 말일 것이다. 꿈에 그리던 탄탄대로를 걷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하는 일마다 '나는 안 돼.'라며 좌절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시작점이 다를 수도 있지만 그 둘의 차이는 '일'을 바라보는 관점과 '열정'에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는 읽는 내내 한 가지에 집중하게 된다. 책의 제목이기도 하듯이 지속적으로 당신은 왜 일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책에 집중하다 보면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닌 일에 대한 그 이상의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왜 일하는가>는 일이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그 이상의 의미가 있어야 함을 알려준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에 대한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취직을 하면서 전공도 아니고 흥미도 없던 분야로 일을 시작했지만 60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마음가짐’에서 찾았다.내 일을 좋아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바꿨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그는 말한다. 천직이란 우연히 만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이나모리 가즈오의 일에 대한 마음가짐>
마음가짐부터 바꿔라.
사랑받고 싶다면 먼저 사랑하라.
작은 일에도 크게 감동하라.
제품을 끌어안고 싶을 만큼의 애정으로 임하라.
제품이 우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스스로를 태우는 사람이 되어라.
이나모리 가즈오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밝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일과 인생을 밝혀주는 첫 번째 조건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일을 힘들고 괴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일을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의무로만 보기 때문에 지겨운 것은 아닐까? 이상훈 작가의 <1만 시간의 법칙>에는 앙드레 김의 일화가 나온다.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디자이너였던 앙드레 김은 1주일 중 가장 좋아하는 요일로 월요일을 꼽았다고 한다. 앞으로 6일 동안 아름답고, 새로운 의상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난다는 것이다.
앙드레 김과 같이 자신의 일에 푹 빠져 사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 이야기에 공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월요병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에 대한 부담감으로 월요일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예전의 나 또한 월요병을 두려워 했으니 말이다.
앙드레 김이 월요일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을 자아실현의 도구로 여겼던 이나모리 가즈오의 생각과 같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월요일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는 ‘일’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자세의 차이에서 온다. 일을 통해서 또 다른 나를 꿈꿀 줄 알았던 두 사람의 삶의 자세를 배우고 싶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을 시작했다면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임할 것을 당부한다.
꼭 이루겠다고 간절히 마음 먹어라.
잠재의식에 닿는 순간 기회가 찾아온다.
인간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다하였는가?
같은 속도로 달려서는 먼저 도착할 수 없다.
돌 틈에서도 싹을 틔우는 잡초의 기세로
<왜 일하는가>를 읽으며 일에 새로운 관점의 옷을 입혀보고 싶었다. 이나모리 가즈오와 같은 시각으로 일을 바라보고 실행한다면 그가 느끼고 성취했던 결과들을 흉내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확천금의 재산보다도 그 재산을 만들 수 있는 마인드가 장착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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