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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글이 되기까지 - 10대들을 위한 글쓰기 수업 ㅣ 중등 문해력 교과연계 수능대비 필독서
김남미 지음 / 마리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생각이 글이 되기까지>의 핵심은 일단 쓰자는 것이다. 일단 쓰고, 그 글을 다시 쓰는 과정에서 생각이 자란다고 한다. 삶에서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를 밝히며, 얼마나 가깝에 영향을 주는지 말한다. 다만, 글쓰기라고 하면 지레 겁을 먹고 뒷걸음치는 사람들이 많은데 글을 잘쓰기 위한 첫 번째는 ‘일단은 써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글쓰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글은 계속 써야 한다. 글을 써야 우리의 생각이 자라기 때문이다. 글쓰기가 어려워도 피하지 말고 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메모지, 노트, 태블릿 등… 수단을 가리지 말고 글을 쓸 수 있는 도구를 가까이 두고, 수시로 글을 쓰자고 한다.
내가 쓴 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시작부터 머뭇거릴 필요는 없다. 글로써 생각을 풀어내고, 다시 쓰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는 생각이 자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생각이 글이 되기까지>가 강조하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생각을 글로 표현할 기회를 많이 갖는다.
둘째, 생각의 결과물을 토대로 생각을 더욱 확장하는 기회로 삼는다.
셋째, 자신의 가치를 발견한다.
4장으로 구성된 목차를 통해서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과 방법을 배울 수 있다.
1장 글로 생각하기, 써야 알 수 있는 생각
2장 생각을 글로 그리는 법
3장 생각이 글이 되기까지, 글을 구성하는 것들
4장 생각이 글이 되기까지, 글을 쓰는 과정
<생각이 글이 되기까지>는 친절하다. 10대를 위한 책임을 처음부터 밝혔듯이 글자의 크기가 커서 시원 시원한 느낌을 준다. 책의 주제가 글쓰기라서 다소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데 글자까지 작았다면 책 자체를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을 것 같다. 이 책은 적어도 처음부터 읽기를 포기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또한 책의 목차를 보면 글쓰기의 첫 단추부터 꼼꼼하게 채워감을 알 수 있다. 글을 쓰면서 생각이 자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2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생각이 글로 표현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감의 수를 늘리고, 짝을 이루는 빈칸을 만드는 등 글쓰기를 위한 소재를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에는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이 많이 제시된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거나 이해시키기 어려운 부분에서는 그림으로 내용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자칫 글로만 빼곡히 채운 책은 10대가 아니라 어른에게도 읽기 어려운 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함께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사용해 볼 수 있는 꿀팁이 제공된다. 잘 쓴 글이 갖추어야 할 기본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단어, 핵심어(구), 단락, 주제와 같이 글을 구성하는 것들을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막연하게 글을 쓰라고 지시하기 보다는 생각이 글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글쓰기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부터 알려준다. 글쓰기에 대한 기본서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글을 다시 쓰면서 우리의 생각이 자란다 >>>
어른이나 아이 모두 글에서의 첫 문장이 제일 어렵다. 자칫 잘 쓰려는 마음이 크다면 더 그렇다. 김남미 작가는 머릿속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쉬운 방법은 무조건 쓰는 것이라고 한다. 써 놓으면 일단 보이기 때문이다. 대신 일단 쓰고 나서는 그 다음 단계가 중요하다. 바로 다시 들여다 보기다.
모든 글을 다시 보는 과정에서 좀더 나은 모습이 되어간다. 그 과정에서 글쓴이의 생각이 자라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우선 글로써 풀어내보기. 모든 글쓰기의 시작이다.
그림책이 아닌 글쓰기를 알려주는 책이다. 10대가 이 책의 주된 독자층이다. 책의 중간에 이와 같이 만화가 들어가 있음으로써 어렵기만 한 글쓰기 책에 가벼움을 안겨준다. 글쓰기 방법론에 대해서 어려움을 느낄 때 쯤 시기적절하게 만화와 그림이 나와서 글에 대한 긴장감을 풀어준다. 만화, 그림, 표 등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소주제가 끝날 때마다 정리해 놓은 SUMMARY도 내용을 다시 확인해 보는데 유용하다.
글을 쓰는 과정 >>>
글쓰기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글이 쓰여지는지 그 과정이 궁금할 것이다. 무턱대고 글을 쓰면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 이때 글의 전체적인 계획서를 손에 들고 있다면 글쓰기에 대한 막연함과 두려움이 확연히 줄어든다. 글쓰기의 기초가 되는 뼈대를 잘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
글쓰기를 시작할 때 점검할 것으로 주제 설정, 자료 찾기, 개요 작성, 집필하기, 검토하기가 있다.
그리고 모든 글은 계획서 만들기로 출발해야 한다. 글을 쓰기 시작할 때마다 계획서를 만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글은 자신의 생각을 나열한 결과물이지만 오로지 내 생각만 적을 수는 없다. 이때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효과적이고 짜임새 있는 글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자료를 찾고, 이를 활용하는지 알려주어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찾은 자료를 활용할 때 출처를 밝혀야 함을 알려주어 저작권의 중요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