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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홍의 카페 창업 X파일
전기홍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카페 장사법을 알면 장사 잘되는 카페로 만들 수 있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방법이 있다는 말은 사람들에게 강력한 힘을 준다. 그렇기에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전직 대기업 마케터였던 전기홍 작가의 카페 창업 16년의 경험이 쌓인 책이라고 한다. 누군가는 처음부터 헤매느라 허비했을 시간을 이 책의 독자는 작가의 경험을 통해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나 혼자 잘사는 사회보다는 다같이 잘사는 사회가 되길"
사람들은 묻는다. 굳이 장사가 잘되는 노하우를 왜 알려주는 것인지 의문을 품는다. 오랜 시간 힘들게 얻어낸 방법을 아낌없이 퍼주는 작가에게 질문한다.
"제 경험과 지식, 여러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이 카페를 시작하려는 사람들, 카페 운영에 애먹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1쪽"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하는 작가의 바람을 알 수 있는 말이다.
<전기홍의 카페 창업 X파일>은 4개의 챕터로 되어있다.
Chapter 1 커피인도 좋지만 장사꾼이 되어야 성공한다(롱런하는 카페 운영 전략)
Chapter 2 매출 올리는 카페는 따로 있다!(무조건 성공하는 카페 운영 전략)
Chapter 3 다시 가고 싶은 카페로 만들어라(100인 100색 접객 노하우)
Chapter 4 살아남는 카페가 강한 것이다(번창과 확대를 위한 운영 노하우)
[Chapter 1]
Chapter 1에서는 롱런하는 카페가 되기 위해서는 창업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함을 알려준다. ‘카페 장사, 이렇게 하면 망한다.’, ‘잘못된 입지 선정, 되돌리기 어렵다.’, ‘과도한 가격 할인은 너도 죽고 나도 죽는다’처럼 섵부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면 안 되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특히, 카페 창업에 있어서 내가 목표로 하는 카페를 명확히 하는 것을 중요시 여기는 점이 돋보인다. 어떤 것이든 시작에 있어서 마음가짐과 함께 사업을 할 때도 자신의 삶의 가치가 반영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카페 장사에 성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것을 강조한다. 단기간의 수익만 바라보고 카페 창업에 도전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한다.
= 그 목표는 실현 가능한 것일까?
= 목표로 삼을 정도로 그것은 가치가 있는 걸까?
=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위의 세 가지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거창한 결과만 상상하고 무작정 창업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돕는 질문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후에는 그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 봐야 한다. 수익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카페 운영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즐거움을 바탕에 두고, 사업 아이템을 획기적으로 실행할 구체적인 방안과 계획을 세워야 한다. 결국, 지름길을 찾기 보다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명확한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것만이 성공을 위한 유일한 길임을 알려준다.
정보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커피 및 카페 관련 세미나에 참여하기, 온라인 활용하기, 커피 관련 전문서적 통독하기, 커피 및 카페 관련 전시회 방문하기, 언론매체 활용하기, 지인에게 도움 청하기, 전문 컨설턴트 활용하기를 통해서 지식을 쌓아야 한다. 장사가 잘 되는 다른 카페를 보고 줏대없이 따라하는 따라쟁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 처음부터 우리 카페만의 차별화된 콘셉트를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
[Chapter 2]
카페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이미 나만의 카페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가장 관심이 가는 챕터일 것이다. 무조건 성공하는 카페 운영 전략이 있다니… 이보다 더 반가운 정보가 어디 있을까?
전기홍 작가는 개인 카페도 프렌차이즈 카페를 이길 수 있다고 한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원활한 물류, 자본이 뒷받침된 마케팅, 늘 새로운 메뉴로 고객의 관심을 끄는 프렌차이즈의 장점을 넘어서는 카페의 특별함을 찾으면 된다.
손님에게 줄 수 있는 만족감, 다른 카페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특별함, 손님의 발길을 끄는 이유 등을 꼼꼼하게 찾아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혼자서 해결하려는 태도는 버리라고 한다. 업종을 불문하고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찾아서 벤치마킹하면 그만이다. 물론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내 것으로 변화를 줘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행을 따르는 전략도 필요하다. 무조건적인 따라함이 아니라 우리 매장의 고유의 개성은 유지하되, 트렌드에 맞게 조금씩 변형해 보는 것이다. 잡지, 유튜브, 카페 동호회, 카페 관련 세미나에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홍보도 중요하다. SNS를 기본적인 홍보 기반으로 두고, 고전적인 전단지 홍보 방법도 염두에 둔다. 요즘 세대에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대신 카페의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현재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노력과 고전적인 방법 모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성공하는 카페를 만들기 위해서는 휴식의 중요함을 강조한다. 돈만 쫓아가는 바쁜 일상보다는 쉼이 있는 시간을 보내야 일을 할 때 즐거움을 느끼고 열심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홍의 카페 창업 X파일>에는 이전에는 100% 옳은 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르게 보는 힘을 길러준다. 예를 들면 가족같은 직원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직원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직원들의 성장을 돕는 사장이 될 때, 함께 성장하는 카페를 만들 수 있음을 알려준다.
<전기홍의 카페 창업X파일>이 좋은 점은 단순히 매출을 향상시키는 방법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가 경영하는 카페가 더 즐겁운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더 나은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손님이 없는 시간대를 활용하여 커피 교실을 열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서 카페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한다.
"카페는 단순히 음료만 파는 곳이 아니라, 음악이나 문학 같은 예술적 감성을 함께 담아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 -132쪽"
창업을 앞둔 사람들을 위해서 세심한 것까지 알려준다. 배달의 종류와 배달 서비스 수수료의 구조처럼 신경써야 할 작은 것까지 알려준다.
[Chapter 3]
다시 가고 싶은 카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전기홍 작가는 뻔하지 않고 펀(Fun)한 카페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매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생긴 흥미와 유쾌함을 매장 안에서도 똑같이 찾을 수 있다면, 그 카페는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된다는 것이다.
그가 도입한 아이패드 메뉴판은 새로움과 함께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더불어 손님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한 번 더 매장을 방문하는 이유가 되었다. 메뉴판 조차도 하나의 아이디어 상품으로 만드는 능력, 재미를 추구하는 노력이야 말로 손님의 발길을 향하도록 한다.
카페는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곳이다보니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100인이면 100가지의 다름을 지닌 손님들이다. 그들 중에는 카페 관리자를 당황하게 하는 사람도 있다. 이때, 그런 고객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 미리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
손님이 다시 방문하는 카페가 되기 위해서는 커피의 맛도 중요하지만 매장의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한다. 손님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제일 먼저 보는 것이 카페의 인테리어다. 단순히 커피로만 승부를 걸 것이 아니라 아기자기한 소품, 원목 인테리어, 사이드 메뉴에서 풍기는 향기도 중요하다.
커피맛이 좋은 곳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은 곳일 가능성이 많다. 20:80의 법칙을 이용해서 실질적인 맛 이외에 80%에 해당하는 외적인 요소에도 신경을 쓸 때, 한 번 더 매장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손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Chatper 4]
벤치마킹은 창업 초기에만 하는 것이 아니다. 번창하는 카페가 되기 위해서는 운영을 잘하는 카페, 인테리어가 참신한 카페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적용해야 한다. 외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운영 부분에서도 유행하는 마케팅 기법이나 손닙 대응 방법, 서비스 형태 등 필요한 모든 정보에 대해서 발로 뛰어야 한다.
원가는 낮추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조건 값싼 재료로 대체하거나 직원의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 원가 비중이 높은 메뉴 대신 제조원가는 낮지만 손님의 취향에 맞는 신메뉴를 개발하는 식으로 비용 절감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 걸음 더 발전하는 카페를 만들기 위해서 운영 메뉴얼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오픈, 마감 점검, 매장/주방/바 점검, 자재 관리, 접객 태도 체크리스트처럼 매장 내에서 점검해야 하는 모든 것을 확인하고 기재하는 메뉴얼이 필요하다.
[부록]
<전기홍의 카페 창업 X파일>의 부록은 카페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다. 책 한 권에서 차지하는 분량도 적지 않다. Step 1~4로 나누어 자금계획을 시작으로 사업계획서 작성, 상권 분석, 매장 설계에 거쳐서 꼼꼼하게 짚어준다.
[총평]
<전기홍의 카페창업 X파일>은 카페 창업을 앞두고 있는 독자들에게 친근한 말투로 다가온다. 실용적이고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내용을 제시함으로써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카페라는 공간을 통해서 올바른 인간관계 뿐 아니라 삶에 대한 열정을 찾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덕분에 단순히 카페 운영에 한정지을 것이 아니라 작가의 경영 노하우를 삶에 적용해 보고 싶은 것이 많았다.
재밌어야 카페 운영도 즐겁게 할 수 있듯이 우리의 인생에서도 재미를 찾고, 적극적으로 살아갈 때 또다른 기회의 문이 열리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갖게 한다.
책의 제목 그대로 카페 창업을 꿈꾸는 분이나 자신의 인생 경영에 관심이 있는 분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