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책 추천] 전략적 에세이 쓰기(feat. 김효선)

전략적 에세이 쓰기
김효선 지음 / 북샤인 / 2023년 8월

<전략적 에세이 쓰기>의 김효선 작가는 콘테츠 기획과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가 퇴사 후 1인 출판사 ‘북샤인’을 시작했다. 이후 10건 이상의 펀딩을 도전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독자의 수요가 있는 책은 무엇인지 배워갔다고 한다. <전략적 에세이 쓰기>는 작가가 본격적으로 에세이를 출간하기 위해, 에세이를 공부하고 분석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작가 소개를 읽으며 책을 출간한 과정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처음부터 에세이를 잘 쓰던 사람이 아니라 이제 본격적으로 에세이를 출간하기 위해 공부한 내용을 중심으로 집필했기 때문이다. 목표가 분명했기에 그 과정에서 나온 이 책이 이제 막 에세이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에세이 작가 필독서’라는 표지 문구가 눈길을 끈다. 분석을 통해 배우는 전략적 접근, 내 이야기를 에세이로 만드는 법을 소개해 준다고 하니 도대체 에세이가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꽤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에세이는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글이다. 자칫 잘못쓰면 개인사를 줄줄이 늘어놓은 일기장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같은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더라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글이 주는 감동과 글의 분류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아무리 봐도 에세이의 관건은 “에세이냐? 아니면 일기냐?”인 것 같다. 


<전략적 에세이 쓰기>는 4장으로 되어 있다. 


1장 전략적 에세이 탐구
2장 자전적 에세이 시작
3장 독자가 중요한 기획
4장 글쓰기 방법과 실습


1장의 ‘전략적 에세이 탐구’ 부분은 준비 운동과 같다. 본격적으로 에세이를 쓰기 전에 ‘에세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다가가야 하는지 알려준다. 여기에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2가지 포인트’를 다룬 이야기가 있다. 작가 또한 에세이와 일기를 구분짓는 기준을 에세이 공부를 하면서 깨달았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일기는 내가 쓰고, 내가 보는 ‘기록’이라고 한다. ‘나는 무엇을 했다/나는 어떤 감정을 느꼈다/그 일로 깨달음을 얻었다’와 같이 일상 속 솔직한 마음을 그대로 풀어내는 글이다. 반면 책은 독자가 존재하기에 그들을 고려하지 않은 글은 생각할 수 없다. 책은 독자와 작가가 만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대화의 통로 말이다. 


그렇기에 독자가 보는 글은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독자가 볼 것을 염두에 둔다면 그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감할 수 있도록, 이해할 수 있도록 써야 한다. 글쓰기의 시작점에 ‘의미 또는 재미’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이유다. 다만 글을 잘 쓰는 작가는 의미와 재미를 잘 혼합하여 좋은 구성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양자택일이 아닌 것이다. 


에세이는 기억 속 의미화된 지점에서부터 출발하는 글이다. 작가는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 매력적인 내용으로 풀어내는 의미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의미화를 넣은 글은 ‘분석-가공-도출'의 과정을 거친다. 내가 겪은 경험을 통해 얻은 생각을 의미화하기 위해서 원인을 분석하고, 나의 관념에 따라 새롭게 가공하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도출해 내는 일이다. 


만약 에세이 쓰기에 여전히 머뭇거리는 분이 계시다면 작가가 제시한 세 가지를 점검해 보았으면 좋겠다.


1. 자신이 없다.
자신이 쓰는 글의 주제와 내용에 대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작가라면 내가 정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명문대학교 교수 같은 전문가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일반적인 대중보다는 더 많이 알아야 한다. 


2. 철학이 부족하다. 
의미화가 있는 글을 쓰려면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에 중심이 있어야 한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삶을 사색하고 성찰해 본다. 그것이 자신의 철학이 되어 의미화된 메시지의 주춧돌을 마련해 준다. 


3. 평가가 두렵다.
‘성장과 극복’의 관점에서 창작자는 자기 작품을 선보이는 순간을 잘 이겨내야 한다. 그 순간을 피하지 말고, 견뎌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꾸준히 전문가로 나의 길을 개척하며 성장하고, 다시 그 부담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면 본격적으로 4장의 ‘글쓰기 방법과 실습’을 눈여겨 볼 만하다. 


4장 글쓰기 방법과 실습
- 짜임새 있는 구성, 문단과 문장
- 긴장감을 끌어내는 문단 구조
- 문장에 재미를 주는 참신한 연출
- 장면이 그려지도록 구체적인 묘사
- 감성을 살려주는 표현 활용
- 주목성을 높이는 함축적 시구
- 문장력을 높이는 집필 방법 7가지
- 초고보다 중요한 퇴고

4장까지 책을 읽다보면 ‘에세이 작가 필독서’라고 책 표지에 적혀있던 문구가 이해된다. 에세이 쓰기 전반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상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글을 쓰기 전 점검해야 할 3가지로 ‘내가 정한 분야에서 전문가 되기'가 있는데 <전략적 에세이 쓰기>를 집필하면서 작가 자신이 에세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게 된다.


<전략적 에세이 쓰기>는 에세이라는 글이 일상에서 의미화를 거쳐 독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에세이 쓰기에 방향을 잡고 싶고, 글쓰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은 예비 작가님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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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다이어트책 추천] 인생이 바뀌는 바디리셋( feat. 오빛나)

인생이 바뀌는 바디리셋 - 누구든지 단 3일 만에 변화가 시작된다!
오빛나 지음 / 페리플렉스 / 2023년 7월

몇 해 전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을 하면서 생활습관 및 식습관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처방을 받았다. 야식은 물론 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네~”라고 대답하고는 이전과 다름없이 생활했다. 약은 약대로 먹고, 야식과 커피의 양도 줄이지 않았다. 아픈 곳이 하나 둘 늘어가고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 바뀌는 바디리셋>은 심각하게 다이어트를 고민하던 찰나에 만나게 된 책이다. 


‘리셋’이라는 낱말이 그다지 긍정적으로 여겨지지 않지만 ‘바디리셋’이라는 말은 ‘새로움’의 느낌이 든다. 살찌기 전의 몸으로, 이곳저곳 아프기 전의 몸 상태로 리셋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이 샘긴다.


오빛나 작가의 <인생이 바뀌는 바디리셋>은 프롤로그부터 격하게 공감하며 읽은 책이다. 작가가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한 이유가 마음에 와닿았다. 예뻐보이기 위한 목적보다도 일단은 건강한 삶을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한 다이어트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각양각색의 다이어트 방법을 듣고, 그 중 일부는 따라해 보았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끈기 부족으로 목표 체중까지 다이어트를 지속하지도 못했지만 어설펐던 다이어트였음에도 그동안 맘고생 했던 보상심리로 이것저것 더 챙겨 먹으니 다이어트 전 체중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를 여러 번 만나게 되었다.


<인생이 바뀌는 바디리셋>은 Part 4로 되어있다. 

Part1. Why 바디리셋
1. 바디리셋은 기적이다
2. 잘못된 다이어트, 망가지는 우리 몸
3. 우리 몸은 리셋을 원한다
4. 바디리셋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들

Part2. 바디리셋 시작하기
5. 바디리셋 핵심 개념 익히기
6. 제대로 비워서 장 속 리셋하기
7. 건강하게 채우며 영양 시스템 리셋하기
8. 몸에 맞게 운동하며 에너지 리셋하기

Part3. 바디리셋 실전 테크닉
9. 건강의 핵심, 마이크로바이옴
10. 독소 및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 유산균
11. 비우기 위해 채워야 하는 식이섬유
12. 체내 독소 배출과 순환을 돕는 물
13. 생명 유지 그 이상을 위한 선택, 6대 영양소
14.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
15. 음식만으로는 충분한 영양소 섭취가 불가능하다
16. 칼로리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다
17. 바디리셋 3개월 식단
18. 부상 없는 운동이 최고의 운동이다

Part4. 바디리셋 Q&A


책을 읽으며 바디리셋을 위해서는 잘 비우고 잘 먹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특히 음식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은 영양제의 도움을 받아야 함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그로 인해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비효율적인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막상 책을 들긴 했지만 다이어트에 대한 의욕이 생기지 않는 분들에게는 Part1의 ‘4. 바디리셋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를 먼저 읽어 보시길 권하고 싶다. 바디리셋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디리셋은 무리한 다이어트 책이 아니다. 건강을 생각한 다이어트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Part3의 ’바디리셋 실전 테크닉‘에서는 Step 1, 2, 3의 과정을 알려준다. 


Step1. 잘 비운다: 몸을 깨끗하게 비워야 영양을 채울 수 있다
Step2. 건강하게 채운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먹지 마라
Step3. 내 몸에 맞게 운동한다: 신체 상태에 따라 운동법도 달라져야 한다


다이어트에 앞서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유산균 하나도 허투루 선택하면 안되는 이유다. 단순히 적게 먹는다고 해서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체중이 빠질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는 몸의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평소 옆에 끼고 살았던 가공식품들이 우리에게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 알게 된 뒤로 음식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고 있다. 맵고 짜고 달콤한 음식이 아닌 자연 그대로가 주는 순수한 맛에 길들여지는 입맛을 갖고자 노력 중이다. 쉽지는 않지만 2번 먹을 것을 1번으로 줄여가며 조금씩 시도하고 있다. 


<인생이 바뀌는 바디리셋>은 다이어트 책임에도 다양한 이론적 설명이 바탕이 되어 독자 입장에서 ‘바디리셋’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책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지는 이유다. 다만, 다이어트 책인만큼 시각적 효과를 주는 다이어트 Before and After 사진이 소개되어 있었다면 좀더 자극 받아서 동참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히 넘친다. 


바디리셋을 시작하는 마음가짐과 그 과정을 자세하게 알고 싶은 분들께 <인생이 바뀌는 바디리셋>을 추천하고 싶다. 바디리셋을 위한 3개월 식단까지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어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생이바뀌는바디리셋 #오빛나 #바디리셋 #다이어트식단 #다이어트비법 #독소배출 #유산균 섭취법 #영양제섭취법 #페리플렉스

[자기계발서 추천] 무엇이든 잘 풀리는 인생(feat. 김새해)

무엇이든 잘 풀리는 인생
김새해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7월

김새해 작가의 <무엇이든 잘 풀리는 인생>은 독자에게 희망을 선물한다. 어릴 적 자신의 고단했던 삶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찾아온 빛을 많은 사람과 함께 하고자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그녀가 해냈듯이 이 책을 읽는 독자 또한 분명히 할 수 있고 이룰 수 있다고 말해준다.


김새해 작가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가 떠오른다. 흔하지 않은 이름이기에 바로 기억에 남았다. 유튜브를 한다고 하길래 검색해 봤더니 환하게 웃고 있는 작가의 썸네일이 눈에 들어왔다. ‘희망’, ‘긍정’의 낱말이 떠오르는 인상이었다.


<무엇이든 잘 풀리는 인생>을 읽으며 작가가 힘겨운 유년시절을 보냈음을 알게 되었다. 긍정 에너지를 주는 현재의 모습에서는 짐작조차 하지 못한 일들이었다. 김새해 작가의 20대는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부평초처럼 떠돌았다고 한다. 거주 국가가 4번 바뀌고, 15번 이상 이사를 다니고, 무려 30번이나 직장이 바뀌었다. 시련 속에서 희망을 바라보고 달려온 그녀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책을 읽으면 작가가 집필 의도에서 말했듯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마음이 성장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2장에서는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선물한다.


2장 돈이 알려주는 행복의 진짜 의미
‘WHY”가 아니라 “WHY NOT?”
가장 큰 위험은 위험 없는 삶이다
최악으로 실패한 첫 전시회
중요한 건 강한 확신과 치밀한 계획
돈이 나의 자유를 가져다준다
원하는 것을 종이에 적으면 생기는 일
나의 편견을 허무는 간단한 방법
처음부터 찬란한 미래가 보장되진 않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아군
똑똑하다고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편안한 곳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왜 도전하고 시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 2장을 읽으며 이해할 수 있었다. 김새해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녀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책에서 2장과 함께 유독 마음에 남는 부분은 4장이었다.


4장 인생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삶이라는 그대의 축제를 즐겨라
꿈꾸는 인생에게 실패란 없다
수단을 목적으로 착각하면 인생이 꼬인다
물은 절벽을 만나야 폭포가 된다
당신은 인생의 주인공이다
내가 우주를 희망으로 채우는 방법
예전의 전략이 더 이상 먹히지 않을 때
누구나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직장을 떠나고 나니 내 삶은 자유로워졌다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인생에서 꿈을 갖는다는 것 자체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꿈’도 ‘희망’과 ’도전‘이라는 낱말로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위대한 일의 시작은 사실 유치하고 단순한 믿음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 유치하고 단순한 실천이 쌓여갔을 때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진다. 나는 남이나 자신에게 해가 되는 나쁜 일만 아니라면, 원하는 것은 모두 다 해보라고 주장한다. 다 해보는 것뿐 아니라 한번 시작한 일은 끝을 봐야한다. 인간의 능력은 모두 비슷하지만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만 다를 뿐이다.-226쪽“


열심히 꿈을 꾸고 그것을 꾸준히 실행에 옮기는 태도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치한 일이라고 해도 그것이 내 꿈과 연결된다면 부단히 시도하고 실천해 볼 것이다. 그러한 실천이 쌓여서 나에게 또다른 경험의 기록이 될 수 있도록 차곡차곡 경험치를 늘릴 것이다. 그 노력들이 쌓여서 분명 나를 그 꿈에 닿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


김새해 작가의 <무엇이든 잘 풀리는 인생>은 무엇을 할지 모르거나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방황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무엇이든잘풀리는인생 #김새해 #RISE #자기계발

[100자평] 어머니 문해력은 요약이 전부입니다

어머니 문해력은 요약이 전부입니다
변옥경.장정윤.이선일 지음 / 가나출판사 / 2023년 7월

아이의 올바른 독서지도와 문해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으신 분들께 <어머니 문해력은 요약이 전부입니다>를 추천하고 싶다. 유용한 정보가 가득 담겨 있어서 자녀의 독서 지도에 필요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녀교육서 추천] 어머니 문해력은 요약이 전부입니다(feat. 변옥경, 장정윤, 이선일)

어머니 문해력은 요약이 전부입니다
변옥경.장정윤.이선일 지음 / 가나출판사 / 2023년 7월

글쓰기에 진심이다. 예전에는 내가 이렇게나 글쓰기를 좋아하는 줄 몰랐었다. 막연하게 나는 글을 못 쓰는 사람이라고 단정짓고 살았었기에 그럴 법도 하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라고 생각조차 해 본 적도 없었다. 나는 그냥 글을 못쓰고,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여겼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나를 들여다보는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글쓰기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갖게 된 원인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기억에도 남지 않을 사소한 말이었겠지만 어린 시절의 나에게는 글쓰기를 멀리하고 싶게 만들 정도로 마음에 상처를 남긴 말이었다.


그렇게 꽤 오랜 시간 동안 글쓰기를 멀리하고 살았다. 대학 입시를 위한 논술이 나에게는 글쓰기의 시작이자 마지막이었다.


초임교사 시절에는 아이들의 일기장 검사가 글쓰기 실력을 써 볼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지만 아동인권이 강조되면서 그마저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글쓰기를 만났다. 한동안 산후 우울증으로 허덕이고 있을 때 만난 것이 글쓰기였다. 속마음을 처음부터 드러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글쓰기 동호회에 참여하면서 억지로라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뒤로 지금까지 글을 쓰는 중이다.


여전히 두서없이 나열된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초창기 때의 모습과 비교하면 나름대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글을 더 잘쓰고 싶은 바람은 강해졌지만 현실이 그에 미치지 못하니 답답함 또한 늘어가는 중이다.


글을 쓰기는 했지만 가끔 글의 문맥과 의미가 잘 파악되지 않을 때가 있다. 내가 쓴 글을 읽을 때도 그랬고, 다른 이가 쓴 글을 파악하는 과정에서도 그랬다. 사람들은 그 원인을 문해력에서 찾았다.


그 어느 때보다 문해력이 강조되고 있다. 한글만 알면 국어를 잘할거라는 생각은 큰 착각임을 알게 되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니 사소하게는 가전제품 사용 설명서조차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글이 길면 한숨부터 쉬는 어른들이 많아지고 있다. 바로 문해력 때문이다.


어른도 이럴진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요즘에는 한글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단순히 글자를 익히는 것을 넘어서 문해력까지 키우려고 노력한다.


<어머니 문해력은 요약이 전부입니다>는 요즘 현실 문제를 잘 반영한 책이다. 독서 논술 베테랑 교사들이 알려주는 요약의 기술을 모아놓았다. 학습 현장 30년의 실전 노하우, 문학 비문학별 요약 Tip, 한우리 평생교육원장 강력 추천이라는 문구는 이 책의 가치를 알려준다.


<어머니 문해력은 요약이 전부입니다>는 5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어머니, 요약만 잘해도 문해력은 따라옵니다.
2장 어머니, 요약에도 기술이 있습니다.
3장 어머니, 문학 주제 파악은 요약으로 해결됩니다.
4장 어머니, 비문학 분석 핵심은 요약입니다.
5장 어머니, 요약만 잘하면 다중 매체 문해도 가능합니다.


문해력은 요약이 힘이라는 내용이 책의 핵심이다. 길게 나열된 글에서 핵심을 찾아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은 이미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한 뒤에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요약하기가 특별히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미 대부분의 학부모가 자녀에게 요약하기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책을 읽고, 책의 줄거리가 무엇인지 묻는 장면이 그렇다.


줄거리는 책 한 권의 핵심을 담은 내용이고 이것이 바로 요약하기의 좋은 예가 된다. 그렇기에 학부모에게 문해력 향상을 위해서 겁먹을 이유도 없고, 어려워 할 필요도 없다고 작가는 조언한다. 이미 잘하고 있는 방법에 좀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적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어머니 문해력은 요약이 전부입니다>가 그 역할을 해준다.


책을 읽고서 단순히 아이가 독서를 좋아한다고 해서 문해력까지 뛰어날 거라는 착각은 하지 않아야 함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본’ 경우가 되지 않도록 부모로서 세심하게 살펴야겠다고 다짐했다.


‘눈에 보이는 글자를 보고 연결하여 내용을 정리한 것을 두고 사실적 독해가 되었다고 한다면, 사실적 독해를 바탕으로 추론과 비판적인 독해 능력까지 더해야만 완성된 독서라고 말할 수 있다. -281쪽’


문해력이 단순히 성적 향상을 위한 것으로 치부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책 속에 가득 담겨있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아이가 읽은 책의 권수가 아니다. 책을 읽고 한 권이라도 제대로 요약한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올바른 독서지도와 문해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으신 분들께 <어머니 문해력은 요약이 전부입니다>를 추천하고 싶다. 유용한 정보가 가득 담겨 있어서 자녀의 독서 지도에 필요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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